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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 박은태·신성록·전동석이 그린 압도적 서사

이다미 기자
2025-10-14 14:2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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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 박은태·신성록·전동석 그린 압도적 서사 (제공: EMK뮤지컬컴퍼니)


창작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가 리릭비디오로 극 중 곡을 최초 공개했다.

충무아트센터 개관 20주년 기념작이자 EMK뮤지컬컴퍼니의 열 번째 창작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가 리릭비디오로 베일에 싸인 작품의 주요 넘버를 최초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공개된 곡은 영실/강배 역 박은태의 ‘그리웁다’, 전동석의 ‘떠나기 위해 존재하는’, 세종/진석 역 신성록의 ‘한복 입은 남자’로 각 인물의 서사를 오롯이 느낄 수 있어 본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번에 공개된 세 곡의 리릭비디오는 한국 뮤지컬을 대표하는 작곡가이자 음악감독인 이성준(브랜든 리)이 작곡한 곡으로, 해당 곡은 강렬함과 서정적인 감성을 오가는 특유의 멜로디와 풍성한 오케스트레이션을 통해 한국적인 선율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작품의 서사와 인물의 섬세한 감정을 드라마틱하게 담아냈다.

박은태가 가창한 ‘그리웁다’는 극 중 영실의 서사가 담긴 넘버로 그가 느낀 짙은 상실감과 고독, 닿을 수 없는 꿈과 사무치는 그리움을 담고 있다. ‘아무리 내려놓아도 사그라들지 않아서, 괜찮다 속여봐도 시간이 멈추어 선다’, ‘아무리 받아들여도 익숙해질 수 없어서 그립고 그립다’ 등 영실의 애절한 마음이 느껴지는 가사와 함께 박은태의 섬세한 감정 연기가 슬픔의 심연을 입체적으로 전달한다.

전동석이 노래한 ‘떠나기 위해 존재하는’은 자신을 둘러싼 절망적인 상황을 향해 절규하는 영실의 넘버로, 고통 속에서 자신이 나아갈 운명을 되묻는 곡이다. ‘이렇게 끝나야 하나, 이렇게 떠나야 하나’부터 ‘결국 난 떠나기 위해 존재하는가. 그저 머물고 싶었으나 떠나기 위해’라는 숙명적인 질문에 다다르기까지, 극 중 영실이 마주한 상황을 향한 전동석의 깊은 고뇌가 듣는 이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신성록이 부른 넘버 ‘한복 입은 남자’는 장영실을 둘러싼 미스터리한 진실을 좇는 진석의 서사를 다룬 넘버이다. ‘한복 입은 남자, 그의 흔적을 쫓아 끝없는 터널 속을 헤매이다’, ‘닿을 수 없는 별을 향해서 끊임없이 손을 뻗어 세상의 끝에 몸을 던져’라는 가사가 극 중 영실과 진석의 서사를 향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비장한 각오와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신성록의 보컬에 어우러지는 앙상블의 웅장한 합창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완성한다.

리릭비디오를 감상한 예비 관객들은 ‘한 소절만 들어도 작품과 인물의 서사가 느껴진다. 어서 본 무대에서 무대, 의상, 연출과 어우러진 모습을 만나보고 싶다’, ‘창작 초연이라 어떤 작품일지 너무 궁금했는데, 미리 작품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너무 좋다’, ‘들을수록 빠져드는 목소리다. 라이브로 들었을 때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감동이 너무 기대된다’ 등 작품을 향한 뜨거운 열기를 드러냈다. 이처럼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는 리릭비디오를 통해 드라마틱한 음악과 배우들의 열연을 예고했으며, 이에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이 고조되며 올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는 엄홍현 총괄 프로듀서를 필두로, 뮤지컬 ‘마타하리’ ‘모차르트!’ ‘엑스칼리버’ ‘몬테크리스토’ 등에서 활약해 온 권은아 연출이 극작·작사·연출을 맡아 극을 이끈다. 작품은 역사적 사실과 상상력이 결합된 독창적 서사를 바탕으로 하며, 조선, 이탈리아, 현대와 과거를 넘나드는 시공간적 구조 속에서 마치 전혀 다른 두 편의 공연을 보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전망이다. 유럽 뮤지컬의 무대미학과 한국적인 정서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독창적인 무대와 신분의 한계를 넘어 꿈을 향해 나아간 장영실의 이야기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한편,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는 12월 2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하며, 오는 10월 말 2차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다.

이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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