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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종 마르지엘라, 2026 봄 여름 Co-Ed 컬렉션 통해 기능성과 예술적 실험 결합

정혜진 기자
2025-10-10 16:5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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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종 마르지엘라, 2026 봄 여름 Co-Ed 컬렉션 통해 기능성과 예술적 실험 결합 (제공: 메종 마르지엘라)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가 프랑스 파리에서 2026 봄/여름 Co-Ed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은 현실 속 삶에 대한 일련의 컨셉과 제안을 주제로, 메종 마르지엘라가 새롭게 제시하는 디자인과 아카이브 속 과거의 개념들을 재해석하고 진화시킨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패션쇼는 어린 연주자 61명의 오케스트라 연주와 함께 막을 올리며, 턱시도 베스트의 앞면을 컷어웨이로 재단한 새로운 테일러링 제안으로 시작되었다. 둥글게 다듬어진 어깨선과 소매 라인을 따라 디자인된 암홀, 그리고 메종의 상징적인 블라우스 블랑쉬(Blouse Blanche)에서 영감을 받은 타이 디테일이 더해져 브랜드 특유의 실험적 구조미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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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종 마르지엘라, 2026 봄 여름 Co-Ed 컬렉션 통해 기능성과 예술적 실험 결합 (제공: 메종 마르지엘라)

이번 컬렉션에서는 가죽과 울, 데님 등 다양한 소재로 완성된 테일러링을 선보이며 디자인의 적응성을 보여주고, ‘턱시도 베스트’ 컷라인은 가죽 재킷과 트렌치코트에도 적용되어 드레이프 라펠을 안쪽으로 접어 숨길 수 있는 구조로 발전했다.

이번 시즌에는 슬립 드레스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스타일이 전개된다. 빈티지 구조에서 영감을 받은 롱 슬립 드레스는 테일러드 재킷 위에 고정되는 아우터 레이어로 재해석되며, 라이닝 셔츠와 팬츠는 수트를 덮는 새로운 레이어링을 선보인다. 오버사이즈 슬립 드레스는 테이프 처리로 즉흥적이고 조형적인 실루엣을 만들어내고, 16세기 플로럴 벽지에서 영감을 받은 엠보싱 질감과 드레이프 실크 드레스 위 꽃무늬 프린트가 컬렉션 전반에 브랜드 특유의 창의적 감각과 실험적 미학을 구현한다.

또한, 플라스틱화 기법의 업사이클링 주얼리, 레인웨어로 재해석된 실크 재킷, 힐리스(Heel-less) 슈즈와 퓨처 스니커즈 등 아이코닉 슈즈 라인의 재구성은 기능성과 예술적 실험정신을 동시에 담았다. 액세서리 라인에서는 박스 백과 클러스터 주얼리를 통해 조형적 미학을 완성했으며, 쇼 전반에서 모델들은 포 스티치(Four Stitch) 마우스피스를 착용해 익명성의 미학을 이어가며, 음악과 패션이 교차하는 무대 위에서 예술과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브랜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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