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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이야기꾼들’ 김지윤 첫 우승

박지혜 기자
2025-10-10 09:5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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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이야기꾼들’ 김지윤 첫 우승 (사진=JTBC)

김지윤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9일(목) 방송된 JTBC ‘역사 이야기꾼들’에서는 미술, 과학, 언어를 넘나드는 ‘천재의 비밀’을 주제로 시청자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며 화제를 모았다. ‘역사 이야기꾼들’ 6회 시청률은 전국과 수도권 모두 2.5%, 분당 최고 시청률은 3.9%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

첫 번째 강연자로 무대에 오른 썬킴은 ‘신의 사생활’을 주제로 천재 예술가 미켈란젤로의 숨은 인간적인 면모를 파헤쳤다. 썬킴은 미켈란젤로의 걸작, ‘최후의 심판’과 ‘피에타’를 마치 눈앞에 옮겨놓은 듯 생생하게 구현, 스튜디오를 단숨에 ‘방구석 미술관’으로 변모시켜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이어 미켈란젤로의 유명한 서명작 ‘피에타’에 얽힌 비화도 전했다. 처음 ‘피에타’를 공개했던 당시 다른 작가의 작품으로 오해받자, 질투심에 사로잡혀 한밤중에 몰래 찾아가 자신의 이름을 새겨 넣었다는 극적인 이야기를 소개하는 등 미켈란젤로의 비밀을 낱낱이 풀어냈다.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선 최태성은 한글날을 맞아 ‘조선 노벨상’을 주제로 세종대왕의 업적을 소개했다. 최태성은 일본에서 발간된 과학사 사전을 인용하며 “15세기 조선의 과학 기술 성취가 당시 중국과 유럽 전체를 합친 것보다 많았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만일 조선시대에 노벨상이 있었다면 당연히 세종대왕이 수상했을 것”이라고 강력 주장한 최태성은 워커홀릭 세종이 황희의 사직을 87세까지 허락하지 않은 일화를 소개하며 ‘갑질 상사’로 재치 있게 묘사해 웃음을 더했다. 또한, 최근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을 언급하며, 세종대왕이 만든 한글이 시대를 넘어 글로벌 콘텐트의 언어로 주목받고 있음을 전해 감동을 자아냈다.

이번 회차의 하이라이트는 매회 우승의 문턱에서 아쉬움을 겪었던 김지윤이 마침내 첫 승을 거두며 ‘월드 클래스’ 강연자의 품격을 입증한 것이었다. 김지윤은 영화 ‘히든 피겨스’의 실제 주인공이 된 흑인 여성 천재 수학자 캐서린 존슨을 조명하며, ‘천재의 비밀’이 아닌 ‘비밀이 된 천재’라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인종과 성별의 벽이 높았던 시대, 오직 천재성 하나만으로 인류의 달 탐사와 아폴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끈 캐서린 존슨의 이야기는 강한 울림을 전하며 역대 최고 득표율이라는 압도적 지지와 함께 값진 첫 승을 거뒀다.

매주 신선하고 놀라운 주제로 즐거움을 선사하는 JTBC ‘역사 이야기꾼들’은 16일(목) 저녁 8시 50분 아시아를 대표하는 3국인 한국, 중국, 일본의 서로 얽히고 설킨 이야기, ‘한중일 잔혹사’라는 더욱 흥미로운 주제로 찾아온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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