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예지원이 영화 ‘피렌체’ 화보를 공개했다. 이번 화보에서 예지원은 영화 속 깊은 내면연기를 패션으로 확장하며 특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첫 번째 룩은 화이트 톤의 미니멀 디자인으로, 오프숄더 실루엣이 목선과 쇄골을 드러내 단아한 이미지를 완성했다. 타이트한 라인이 건강미와 자신감을 표현했고, 볼륨감 있는 소매 디테일이 클래식한 균형을 더했다. 두 번째 블랙슬립드레스는 부드러운 라인과 깊은 브이넥으로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얇은 스트랩과 앞단이 들린 롱 기장이 슈즈를 드러내며 개성 있는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마지막 룩은 ‘갓(GAT)’을 모티브로 한 모자로 전통적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전통적으로 남성의 상징이던 갓을 젠더리스 아이템으로 변주해 전위적 이미지를 강조했으며, 블랙 롱부츠로 동양적 의상에 서양 스트리트 감성을 더했다. 네온핑크 배경과의 대비는 시각적 완성도를 높였다.
예지원은 영화 ‘피렌체’에서 인간의 삶과 고뇌를 담은 이유정 역을 맡았다. 사랑하는 이를 잃은 상실의 아픔을 섬세한 연기로 표현하며 관객의 공감을 얻었다. 대사보다 호흡과 눈빛으로 슬픔과 내면의 흔들림을 전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피렌체’는 ‘그대 어이가리’로 해외영화제 56관왕을 차지한 이창열 감독의 신작으로, 삶을 돌아보는 인물을 통해 ‘행복은 무엇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단테의 삶과 맞닿은 주인공의 여정이 관객에게 묵직한 성찰을 안긴다.
이 작품은 지난 3~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글로벌 스테이지 할리우드 영화제(Global Stage Hollywood Film Festival) 2025’에서 감독상·각본상·작품상 등 3관왕을 수상했다.

예지원은 “세계 영화의 중심인 할리우드에서 ‘피렌체’가 상영돼 기쁘고 감사하다”며 “배우로서 묵묵히 연기의 길을 걸으며 위로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피렌체에 거주한 인물 설정에 맞춰 이탈리아어와 현지 역사를 공부하며 캐릭터를 구체화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피렌체 성당 앞에서 살풀이를 추는 장면이었다”며 “한국적 정서를 이탈리아의 풍경 속에 녹여낸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 예지원은 “영화 ‘피렌체’가 한국과 이탈리아, 그리고 세계 관객을 잇는 공감의 다리가 되길 바란다”며 “삶의 고통 속에서도 희망을 발견하고 따뜻한 위로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문화는 달라도 상실과 치유라는 감정은 같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예지원은 KBS1 일일드라마 ‘대운을 잡아라’ OST ‘결국 너야’로 가수로서의 면모를 선보였으며, 현재 JTBC ‘이토록 위대한 몸’ MC로 활약 중이다. 또 차기작 드라마 ‘개인적인 택시’ 촬영을 준비하며 다방면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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