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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슈퍼매치' 씨름vs스모 결과

이다겸 기자
2025-10-08 09: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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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슈퍼매치' 씨름vs스모 결과, 한일전 TV 조선

TV CHOSUN 추석특집 '한일슈퍼매치: 씨름vs스모'에서 한국 씨름 대표팀이 일본 스모 대표팀을 상대로 아쉽게 패배하며 역사적인 첫 대결을 마쳤다.

방송 사상 최초로 성사된 TV CHOSUN '한일슈퍼매치: 씨름vs스모'에서 한국 씨름 대표팀이 일본 스모 대표팀과 자존심을 건 명승부를 펼쳤지만, 아쉽게 패배하며 강한 여운을 남겼다. 추석 연휴 저녁을 뜨겁게 달군 이날 방송은 전국 시청률 3%를 기록하며 종편 동시간대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비록 승리는 놓쳤지만, 한일 양국의 전통 스포츠가 정면으로 맞붙는 새로운 역사를 써내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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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슈퍼매치' 씨름vs스모, 1승 1패의 팽팽한 기싸움, "내일 진짜 경기를 보여주자"

본격적인 대결에 앞서 양 팀의 팽팽한 기 싸움은 최고조에 달했다. 1차전 '스모 대결'에서 생소한 룰에 고전하며 완패했던 한국 씨름 대표팀은 이어진 2차전 '씨름 대결'에서 압도적인 실력 차를 선보이며 완승을 거둬 복수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은 승리의 기쁨보다 오히려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성환 선수는 "씨름을 너무 쉽게 이겨서 제대로 경기한 것 같지도 않다"며 허탈해했다.

특히 '씨름 괴물'로 불리는 에이스 김민재는 일본 스모 대표팀의 태도에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민재는 "우리는 1차전 스모 대결에서 준비 동작을 모두 따르며 상대를 존중했는데, 일본 선수들은 씨름의 기본 준비 자세인 무릎 꿇기조차 하지 않았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며 날을 세웠다. '변칙기술의 황제' 임진원 역시 "내일이 진짜 경기다. 한국인의 긍지를 제대로 보여주자"며 최종전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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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슈퍼매치' 씨름vs스모, 불리한 혼합 룰, "적지에 와서 상황 쉽지 않다"

양 팀이 1승 1패를 기록한 가운데, 최종 승부를 가를 3차전 '슈퍼매치'의 혼합 룰 협상 과정은 험난했다. 한국 씨름팀의 이태현 감독과 일본 스모팀의 나카무라 감독은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나카무라 감독은 씨름의 모래판이 아닌 스모 경기장 '도효'에서의 진행을 고수하며, 스모의 기술 유지를 주장했다. 심지어 씨름의 핵심인 다리 기술까지 금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이태현 감독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치열한 논의 끝에 경기는 '도효'에서 진행하되, 서로 떨어져서 시작하고, 바닥에 몸이 닿거나 경기장 밖으로 나가면 패배하는 방식으로 결정되었다. 하지만 씨름 선수는 다리 기술 금지, 스모 선수는 얼굴 공격 금지라는 불균형한 조건이 붙었다. '전략분석관' 김구라는 "우리 쪽에서 많이 양보한 것 같다. 우리가 적지에 왔기에 상황이 쉽지 않다"며 한국팀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룰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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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슈퍼매치' 씨름vs스모, "후지산이 넘어간다!" 아쉬운 패배 속 빛난 씨름의 저력

'씨름의 살아있는 역사' 이만기가 스페셜 해설위원으로 합류한 가운데, 마침내 최종 대결의 막이 올랐다. 1:1 대결에서는 멘사 출신 최성환의 두뇌 플레이와 '변칙왕' 임진원의 신기술이 빛났지만, 결국 2승 3패로 승점을 일본 스모팀에 내주었다.

하지만 이어진 3판 2선승제의 에이스전에서 임진원은 다시 한번 진가를 발휘했다. 이만기의 특별 코칭을 받은 임진원은 자신보다 거구인 스모 선수 와케노카제를 상대로 멋진 승리를 따냈다. 특히 마지막 판에서 상대의 다리를 번쩍 들어 넘겨버리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캐스터 조정식은 "와케노카제의 몸이 후지산 같은데, 후지산이 넘어가는 것 같았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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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슈퍼매치' 김민재

마지막 최종승부전에서 '씨름 괴물' 김민재가 나섰지만, 자신의 주특기인 '들배지기'를 성공시키고도 상대의 미는 힘에 밀려 아쉽게 패배했다. 결국 '한일슈퍼매치'의 최종 승리는 일본 스모팀에게 돌아갔다. 김민재는 "씨름 기술이 스모에도 통한다는 것을 보여줘 만족하지만, 져서 기분이 좋지 않다"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역사상 최초의 정면승부를 성사시킨 TV CHOSUN '한일슈퍼매치-씨름vs스모'는 비록 패배로 끝났지만, 씨름의 저력과 선수들의 투지를 보여주며 2025년 추석 연휴에 잊지 못할 명승부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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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CHOSUN 추석특집 '한일슈퍼매치: 씨름vs스모'에서 한국 씨름 대표팀이 일본 스모 대표팀을 상대로 아쉽게 패배하며 역사적인 첫 대결을 마쳤다. 방송 사상 최초로 성사된 이번 대결은 1차전 스모 대결 완패, 2차전 씨름 대결 완승으로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했다. 하지만 최종 3차전 '슈퍼매치'에서 한국팀에 불리하게 작용한 혼합 룰과 일본팀의 홈그라운드 이점 속에서 접전을 펼쳤으나 결국 최종 승리를 내주었다. '씨름 괴물' 김민재는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고, '변칙 기술의 황제' 임진원은 거구의 스모 선수를 들어 넘기는 명장면을 연출하며 씨름의 저력을 과시했다. 패배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은 종편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