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시 내고향’ 김정연이 도시에는 뜻밖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30일 방송된 KBS1 ‘6시 내고향’에서는 경기도 시흥시의 버스에 올라 이웃들의 인생사를 만나보는 ‘국민 안내양’ 김정연의 모습이 담겼다. 이 날 편지봉투와 관련 있는 시흥의 명소를 찾아내는 미션을 전달받은 김정연은 의아해하는 한편 “제가 사실 시골은 강한데 도시는 좀 약한 여자다”라면서 긴장감이 역력한 태도를 드러냈다.
다시 기운을 되찾은 김정연은 씩씩하게 첫 버스에 올랐다. 그리고 어머니와 전화 중이던 승객의 도움을 받아 현재 시흥 갯골에서 행사가 열리는 중이라는 사실을 듣게 됐다. 정답을 직감한 김정연은 “갯골”을 외쳤지만 PD에게 절반만이 정답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런 김정연을 위해 승객들은 머리를 모아 시흥갯골생태고원의 흔들전망대가 정답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너무 빨리 나온 정답에 PD는 난처해했지만, 김정연은 기세가 올라 등등한 모습이었다. 여유 있게 갯골생태고원을 향해가던 중, 김정연은 버스 뒷자리에 앉아있는 선남선녀 두 사람을 발견하고 다가갔다. 300일을 맞았다는 남자친구는 “카페에서 공부하는 모습이 예뻐서 전화번호를 물어보게 됐다”고 밝혔고, 이에 김정연은 “왜 내 마음이 쿵쾅대니”라며 설레했다.
이후로도 김정연은 마치 연애 프로그램 MC와 같은 모습으로 두 연인의 알콩당콩한 모습에 계속해 질문을 던졌다. 여자친구는 “번호를 줄 때 ‘앗싸’라고 생각했다. 남자친구의 시선을 느끼고 있었다”라고 말해 김정연의 광대를 한껏 솟아오르게 했다. 덧붙여 두 사람은 아직도 설렘이 있다고 밝혀 시청자들에게까지 미소를 자아냈다.
갯골생태공원에 도착한 김정연은 다양한 이들을 만났다. “친구들이 막걸리 먹으라고 했는데 포기하고 국민 안내양 김정연 가수님 보러 왔다”며 생태공원에 대해 직접 설명해주는 어르신부터, 느린 우체국에서 편지를 남기는 어린이들, 흔들전망대를 관람하러 온 시민들까지 기분 좋은 만남으로 웃음을 선물한 김정연은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갯골 생태마을로 놀러오시길 바라겠다”고 전했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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