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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들의영업비밀’ 쌍둥이 여친 공유

박지혜 기자
2025-09-30 07:5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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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들의영업비밀’ 쌍둥이 여친 공유 (사진: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이 총기 사건 트라우마 끝에 세상을 떠난 32세 前교사의 안타까운 사연, 그리고 쌍둥이 형제가 여자친구를 몰래 바꿔가며 교제한 충격적인 실화를 통해 눈물샘과 분노를 동시에 자극했다.

29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속 '탐정 24시'에서는 "갑자기 하늘나라로 간 아들의 속마음을 알고 싶다"며 미국에서 날아온 의뢰인의 사연이 소개됐다. 학교 교사였던 의뢰인의 아들은 한 학부모가 일으킨 교내 총기 사고에서 학생들을 보호하다 부상을 입고 교단을 떠나게 됐다. 불과 몇 달 뒤에는 총기 강도까지 당하면서 원인 불명의 편두통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극심한 통증에 경제 활동은 물론 일상 생활조차 불가능했고, 결국 이혼을 할 수밖에 없었다. 부검 결과 그의 사망은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줄이기 위해 복용했던 여러 약물이 예상치 못한 영향을 일으킨 것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아들의 생전 상황을 더 자세히 알고 싶다는 의뢰인의 요청에 휴대폰, 노트북의 포렌식 작업이 이뤄졌다. 그 안에는 의뢰인 아들의 끝없는 고통, 수많은 구직 흔적, 이혼 직전인 어머니를 지키기 위해 진로까지 바꾸며 애썼던 노력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특히 2024년 11월부터는 "연명 치료를 원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사전 의료 지시서를 작성하며 자신의 죽음을 준비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그는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나는 집으로 돌아갈 준비가 되어 있다. 마침내 목적지에 도착했으니 평안하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의뢰인은 "내 아들로 태어나줘서 고마워. 이제 편히 쉬었으면 좋겠다"며 끝내 오열했다.

이어진 '사건 수첩'에서는 28세에 첫 연애를 시작하며 모태솔로를 탈출한 여성이 "남자친구가 바람을 피우는 것 같다"며 탐정단을 찾아왔다. 의뢰인은 예쁜 외모에 일까지 잘해 많은 대시를 받아왔지만, 현실 남자들에게는 호감을 느끼지 못해 철벽을 치기 일쑤였다. 그러던 중 러닝 동호회에서 꿈꾸던 이상형의 남자를 만나 운명 같은 첫 연애를 시작했다. 그러나 달콤한 시간도 잠시, 연애 두 달째부터 남자친구는 마치 다른 사람인 것처럼 변하기 시작했다. 이에 의뢰인은 남자친구의 바람을 의심했지만, 탐정단의 조사 결과 밝혀진 진실은 상상을 초월했다.

남자친구는 사실 똑같이 생긴 일란성 쌍둥이였고, 두 사람은 서로의 여자친구를 몰래 바꿔 만나며 '여친 공유'를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첫 만남부터 여행, 첫 키스, 첫날밤까지 모두 쌍둥이가 번갈아가며 의뢰인을 속여왔다는 충격적인 사실까지 밝혀졌다. 결국 쌍둥이 형제는 성적 자기결정권 침해로 죗값을 치렀고, 직장에서도 권고사직을 당했다. 데프콘은 "와… 미치겠네 이거? 이런 일이 세상에 다 있냐"며 분노했고, 일일 탐정으로 함께한 엑소(EXO) 첸 역시 "너무 화가 나고 머리가 무겁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첸은 "세상에 저런 사람만 있는 건 아니니, 꼭 좋은 사람 만나셨으면 좋겠다"며 의뢰인을 향한 따뜻한 응원을 전했다.

생활밀착형 탐정 실화극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매주 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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