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히 우리 영채 행세를 해?! 무슨 수작이야? 너!”
KBS 2TV 일일드라마 ‘친밀한 리플리’ 이시아가 한기웅 앞에서 이승연에게 멱살잡이를 당하는 ‘정체 발각 초읽기 엔딩’이 담겨 초유의 긴장감을 터트렸다.
극 중 주영채 행세를 하며 진세훈과 데이트에 나섰던 차정원은 주하늘(설정환 분)과 만나자 당황했고, 결국 주하늘에게 여고 시절부터 자신의 디자인 북을 훔쳤던 주영채에 대한 배신감을 토로하며 울분을 터트렸다. 차정원이 주영채의 부탁으로 한 달 동안만 주영채 행세를 하기로 했다고 털어놓는 순간 진세훈이 등장했지만, 차정원은 재치 있게 결혼을 한 달 후에 하자는 말로 넘겨 위기를 극복했다. 차정원에게 푹 빠져버린 진세훈은 낙담한 채 한혜라(이일화 분)에게 지원 사격을 요청했고, 그 사이 차정원은 공난숙에게 멱살을 잡히는 악몽에 시달린 후 홀로 소주를 들이켰다.
다음 날 차정원은 주하늘과 단둘이 만났고, “가짜놀이 끝나면 세상은 다시 불친절해질 거예요”라는 주하늘의 말에 “오늘 하루 어떻게 주영채로 살 수 있을까 고민하기도 벅차서요”라며 “아슬아슬하고 언제 들킬지 몰라 무섭고 떨리는데, 설레요”라고 위험하지만 쉽게 내려놓지 못하겠다는 마음을 내비쳐 주하늘을 충격에 빠트렸다. 특히 차정원은 주하늘이 “내가 터트리면요?”라는 일갈에, “존중할게요”라면서도 불안하지만 독한 눈빛을 보내 주하늘을 안타깝게 했다.
그런 가운데 공난숙은 연락이 닿지 않는 주영채로 인해 답답해하며 차정원이 홀로 있는 주영채의 집을 찾아왔고, 공난숙은 차정원이 임의대로 바꿔놓은 인테리어를 꼼꼼히 뜯어보다 “얹혀사는 처지에 간땡이가 붓지 않고서야”라는 독설을 쏟아내 차정원을 공포에 떨게 했다. 더욱이 이후 공난숙은 주하늘이 진세훈과 만나 주영채 행세를 하는 차정원에 대한 진짜 감정을 물어보는 사이 전화를 걸어왔고, 전화를 끊고 난 후에는 주영채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그동안 전화를 받지 않던 주영채는 공난숙에게 진세훈과 함께 데이트 중이라고 전해 공난숙을 의아하게 했다. 그리고 이때 차정원이 주영채가 알려준 음성변조 앱으로 공난숙과 통화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불안감을 자아냈다.
다음날 진세훈은 웨딩드레스 숍을 찾았고, 홀로 앉아 있던 공난숙은 “영채 요것이 친구랑 짜고 뭔가 수작을 부리고 있는 게 분명해”라며 매서운 눈빛을 드리웠다. 동시에 주영채에게 웨딩드레스를 입어보라고 보낸 공난숙의 문자를 받은 차정원이 웨딩드레스 숍을 찾아오면서 불길함을 드리웠다. 마지막 엔딩에서는 문을 열고 들어선 차정원이 진세훈에 이어 공난숙을 보고 충격을 받은 가운데 진세훈이 차정원에게 “나까지 와서 놀랐지, 영채씨?”라고 말하자, 공난숙이 “사기꾼 같은 년아, 니가 감히 우리 영채 행세를 해?”라며 멱살을 잡고 밀쳐 차정원을 공포에 떨게 했다. 이어 진세훈이 “영채 씨가 아니라니? 알아듣게 얘기해줘!”라고 차정원을 향해 외치는, 초유의 ‘정체 발각 초읽기 엔딩’이 펼쳐져 긴장감을 치솟게 했다.
시청자들은 “역시 연기파 배우들이 균형 있는 연기를 펼치니 빈틈이 없네요!” “속도감 엄청 빠르네. 내가 일일드라마를 챙겨보게 될 줄은 몰랐다!” “점점 긴장감 대박! 재밌는 드라마 만났네” 등 호응을 보냈다.
한편 KBS 2TV 일일드라마 ‘친밀한 리플리’는 고부 관계로 만난 모녀 리플리가 건향가를 차지하기 위해 거짓말 전쟁을 하는, 발칙하면서도 눈물겨운 인생 역전 분투기를 그린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저녁 7시 50분에 방송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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