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죄 지은 놈들, 죽어서 지옥에 가게 하면 안 돼. 현생에서 지옥을 맛보게 해 줘야지”
TV CHOSUN 주말 미니시리즈 ‘컨피던스맨 KR’ 박민영, 박희순, 주종혁이 뷰티계 빌런 오나라에게 ‘현생 지옥’을 선사하는 복수에 대 성공하며 짜릿한 쾌감을 선사했다.
먼저 길미인은 뻐드렁니와 파란 똑 단발의 충격적인 비주얼을 자랑하는 편집장 미스터 그레이로 변신한 제임스를 만나 만백산 아름수에 대해 물어봤고, 제임스는 그 지역 관광진흥회 대표로 있는 조카의 도움을 받자며 길미인을 김진만으로 변신한 명구호가 있는 곳으로 이끌었다. 그 사이 제임스는 길미인에게 천하절색 언년이와 언년이의 미모에 반한 왕, 언년이에게 마음을 뺏겨 도주를 도운 추노꾼 대갈이의 가슴 아픈 사연을 전하며 언년이가 죽은 곳에서 샘물이 솟았고, 그 샘물을 먹고 씻은 여인들이 미모를 얻으면서 마을 이름이 선녀촌이 됐다는 전설을 소개했다.
선녀촌에 도착한 길미인은 주유소 알바생(유라 분)부터 남다른 피부결을 가진 여인들을 만나자 궁금증을 가졌고, 급기야 윤이랑의 집에 있던 우물 속 맑은 천연 탄산수와 광에 빼곡하게 제조된 아름수가 조선시대 화장품 장수였던 윤이랑의 할머니의 할머니부터 내려온 것이라는 말을 듣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에 길미인은 윤이랑에게 아름수에 대해 궁금하다며 말을 걸었지만, 순간 윤이랑은 방으로 들어가 대성통곡을 해 길미인을 당황하게 했다. 그렇게 오열 연기를 하던 윤이랑이 “나 연기대상 감이야”라며 자화자찬하는 사이 명구호는 길미인에게 윤이랑의 아버지가 10년전쯤 아름수를 개발하겠다고 찾아온 유명 화장품회사가 준 계약금을 빼돌려 도박을 하는 바람에 윤이랑이 큰 빚과 재산세를 떠안고 힘들어 하고 있다는 것을 어필하며 30억에 산 전체를 사는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잠시 고민하던 길미인은 이를 무시한 채 아름수와 똑같은 제품을 자신의 회사에서 만들어 특허까지 등록할 꿍꿍이를 세워 경악을 일으켰다.
그러나 윤이랑이 만든 아름수는 아직 학계에 발표되지 않은 희귀종이 합류돼 복제가 불가능했던 상황. ‘팀 컨피던스맨’은 길미인 주변에 ‘선녀촌’과 ‘아름수’를 연상시키는 것들을 배치해 길미인의 무의식을 점령한 뒤 윤이랑 집이 철거될 위기에 놓였다는 결정적 전화를 걸어 길미인을 다시 윤이랑 집으로 끌어들였다. 결국 길미인은 포크레인으로 아름수의 근원이 되는 천연 탄산수가 있는 우물을 파내려는 땅 주인과 극적으로 타협해45억에 윤이랑의 집과 산을 매수했고, 윤이랑으로부터 넘겨받은 아름수로 꿈에 그리던 샤르팡티에와 대형 계약을 채결하는 승승장구 행보를 이어갔다.
가까스로 정신을 붙잡은 길미인은 직원에게 샤르팡티에 측에 콜라보 화장품 출시 일정을 미뤄달라고 연락하라고 지시했으나 샤르팡티에 계약 역시 가짜였음을 알게 됐고, 첩첩산중으로 자신이 증거를 조작하며 가해자로 몬 뷰티 유튜버 ‘화발녀’ 이혜윤(윤채경 분)이 유튜브에서 직원들의 제보와 명구호가 입수한 자신의 증거조작 녹취를 공개하면서 더 큰 파장이 일어났다.
결국 격분한 길미인이 차사고를 일으킨 사이, 윤이랑과 제임스, 명구호는 와인잔을 부딪치며 축배를 올렸고, 윤이랑은 “죄 지은 놈들, 죽어서 지옥에 가게 하면 안 돼. 현생에서 지옥을 맛보게 해 줘야지”라며 “더한 지옥이 기다리고 있지. 소송 지옥에 이혜윤 씨가 5년간 버틴 대국민 조리돌림 지옥”이라는 결연한 한마디를 내뱉었다. 이와 동시에 모자를 눌러쓴 채 버스를 타고 도주 중이던 길미인의 모습이 포착됐고, 길미인이 버스에서 내려 통장잔고가 18원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바닥에 주저앉은 순간, 수배전단에 오른 것이 아이에게 들키며 개망신을 당했다. 이에 더해 길미인이 사람들의 수군거림 속에 황급히 도망치는 모습이 부각되면서 통쾌함을 선사했다.
그런가하면 윤이랑은 과거 납치현장에서 사라진 유강일의 그림과 관련된 정보를 추적하던 중 최근 암거래시장에서 그 그림을 구입한 사람과 관련된 정보를 전달받았다. 하지만 제임스가 초조한 얼굴로 “어때, 범인 맞는 것 같아?”라고 윤이랑에게 물어보자, 윤이랑은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어 의문을 남겼다. 더욱이 제임스가 “그나저나 언제 얘기할 거야?”라며 “이제 구호도 진실을 알 때가 됐잖아”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꺼냈지만, 윤이랑이 말없이 사라지면서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이후 마지막 장면에서는 비밀 장소에 간 윤이랑이 빨간 줄로 어지럽게 얽힌 사건보드 속 맨 위에 있는 후드남을 서늘하게 주목하는 ‘광기 시선’ 엔딩을 펼쳐 궁금증을 폭주시켰다.
시청자들은 “리얼한 빌런의 나락 통쾌해!” “박민영 진짜 천의 얼굴 인정이요!” “박희순 코믹 텐션 대폭발! 원래 이렇게 웃겼어요?” “주종혁 오늘 사투리 찐이다! 노력 인정!!” “후드남 대체 누군데? 궁금해 미쳐” “토일은 ‘컨피던스맨 KR’”등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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