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오전 8시,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시위를 예고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가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을 요구하며 다시 지하철에 오른다. 전장연은 9월 29일 월요일 오전,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제64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행동은 2026년도 정부 예산안에 장애인의 기본적 권리를 보장하는 내용이 반영되어야 한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기획되었다고 전장연은 밝혔다.

전장연은 2025년 9월 29일 오전 8시, 5호선 광화문역 승강장에 집결하여 64번째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진행한다. 전장연이 발표한 공지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광화문역에서 지하철에 탑승한 후 여의도역으로 이동한다. 이후 9호선으로 환승하여 최종 목적지인 국회의사당역으로 향할 계획이다.

전장연은 "장애인도 이동하고 교육받고 노동하며 감옥같은 집단수용시설이 아닌 지역에서 함께 살아갈 시민의 권리를 2026년 예산으로 보장하십시오!"라는 구호를 통해 이번 시위의 목적을 명확히 했다. 단체는 이동권, 교육권, 노동권 등 장애인의 기본적인 사회권이 예산을 통해 실질적으로 보장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번 시위의 핵심은 2026년도 국가 예산안에 장애인 권리 관련 예산을 편성하라는 요구다. 전장연은 "이재명 대통령은 장애인도 시민으로 살아갈 기본적 권리 예산을 즉각 보장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며 정부의 결단을 압박했다. 단체는 정권이 교체되어도 기획재정부의 예산 편성에 변화가 없다면 장애인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의 실현은 어렵다는 점을 꾸준히 지적해왔다. 국회의사당으로 향하는 시위 경로는 예산안을 심의하고 확정하는 국회를 상대로 직접 목소리를 내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전장연의 지하철 시위는 오랜 기간 계속되어 왔다. 지난 4월 21일에는 약 1년 만에 지하철에 직접 탑승하는 방식의 시위를 재개하여 4호선 혜화역 등에서 '제62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진행했다. 당시 시위로 지하철 운행이 상당 시간 지연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9월 5일에는 혜화역에서 63차 시위를 진행하며 투쟁을 이어갔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앞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면담이 이루어지지 않을 시 64차 행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갈등 또한 현재 진행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