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애와 김영광이 흥미진진한 동업자 관계로 안방극장을 흔들었다.
3회 시청률은 3.7%(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특히 은수의 딸 수아(김시아 분)를 집에 데려다준 이경이 집 주소를 확인하고 팬텀 조직에게 전화하는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4.3%까지 치솟으며 극의 흡인력을 이끌었다.
어제 방송에서 은수는 의사로부터 남편 도진(배수빈 분)의 치료를 위해 비급여 면역 항암제를 권유받았다. 엄청난 비용 앞에서 실소를 터트리며 절망감을 토로한 은수는 이어 수도 누수, 자동차 고장, 은행의 빚 독촉까지 돈 나갈 일만 생겨나는 현실에 점점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이영애는 소소한 일상 속에서 분출되는 좌절과 분노를 거침없는 욕설과 실감 나는 생활 연기로 담아내며 극 초반부터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단히 붙들었다.
궁지에 몰린 은수는 이경에게 다시 장사를 시작하자며 매달렸다. 그러나 이경은 팬텀이 잃어버린 신약과 은수가 가져온 물건이 동일하다는 사실을 폭로하는가 하면, 팬텀에게 약 전부를 돌려주겠다며 냉정하게 돌아섰다. 이에 은수는 이경 앞에 무릎까지 꿇으며 한번만 더 기회를 달라며 애원했다.
이영애와 김영광은 서로를 몰아붙이는 날 선 대사와 감정 폭발로 명불허전 연기 배틀을 선보였다. 특히 은수가 은행 근무 경험을 살려 “시세보다 싸게 팔아 단기간에 80억을 벌 수 있다”며 새로운 영업 방식을 제안하는 장면은 생존 본능 앞, 절박한 인성의 본능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그런가 하면 은수로부터 가방을 건네받은 이경은 지하철 승강장에서 팬텀과 접선에 나섰다. 하지만 이경은 가방뿐만이 아니라 자신까지 함정에 빠진 것을 알아채고는 목숨을 건 액션 사투가 펼쳐졌다. 치열한 육탄전 끝에 이경은 가까스로 가방을 지켜냈지만, 그 안에는 은수가 바꿔 넣은 박하사탕뿐이었다. 속았다는 사실을 깨달은 이경은 분노에 휩싸였고, 김영광은 이경의 심리를 냉혹한 눈빛과 표정 연기로 극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끌어올리며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한편, 진짜 약 가방을 쥔 은수는 “선생님이 마음을 안 바꾸시니 어쩔 수 없네요. 그냥 같이 죽어요 선생님”이라는 음성 메시지를 남긴 뒤 경찰서로 향했다. 가족을 지켜내겠다는 절박함과 동시에 이경의 마음을 되돌려야 하는 고민 끝에 택한 은수의 자수 결심은 강렬한 반전을 선사했다.
한편,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은수 좋은 날’ 4회는 오늘(28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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