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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산다’ 박나래 조부모님 유품

박나래, 조부모님 유품 앞에서 오열…기안84 “중고거래” 실언에 당황
박지혜 기자
2025-09-27 07: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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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산다’ 박나래 조부모님 유품 (사진: MBC)

26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박나래가 돌아가신 조부모님 집을 정리하며 눈물을 쏟았다. 도움을 주러 온 기안84가 조부모님 소파에 대해 “중고거래 올려볼까”라는 실언을 해 박나래를 당황시켰다.

26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 615회에서는 박나래가 전현무, 기안84와 함께 돌아가신 조부모님의 집을 정리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박나래는 “할머니, 할아버지 나래 왔어요”라며 2년 만에 조부모님 댁을 찾았다. 항상 따뜻하게 반겨주던 할머니, 할아버지 대신 무성하게 자란 잡초들이 텅 빈 시간을 말해주고 있었다.

마당을 둘러보던 박나래는 평상에 앉아 눈물을 쏟았다. “이 집에 오면 무너질 것 같아서 못 오고 있었다”며 “조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나서 건강한 애도 기간을 못 보냈다. 매일 꿈을 꾸는데 꿈에서는 할머니가 너무 건강하신데 깨면 그게 진짜인 줄 알고 있다가 10분 뒤에 ‘할머니 돌아가셨지’ 하고 갑자기 울었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박나래는 “사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6개월 전부터 두 분이 요양병원에 같이 가셨다. 가족이 돌아가면서 병간호를 하니까 집에 손을 대고 리모델링을 하고 그건 안중에도 없었다”며 집 정리를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전현무와 기안84가 박나래의 부탁으로 조부모님 댁을 찾아왔다. 박나래는 “두 분 생전에 계셨던 것처럼 항상 깨끗하고 따뜻한 곳이면 좋겠다”며 도움을 요청한 것이었다.

집 안을 둘러보던 중 박나래는 냉장고 속 할머니 김치를 발견하고 “나한테 김치가 되게 특별한 의미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런데 할아버지, 할머니가 자주 앉아 계시던 소파를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하던 중 기안84가 “중고거래 올려볼까”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박나래는 속상함에 “이걸 왜 하냐”며 소리를 쳤다.

해당 장면을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기안84는 면목없어하며 고개를 떨궜다. 기안84는 “네가 버릴 줄 알고 저 친구가 새 생명을 얻는 게 의미가 있나 해서. 미안하다”며 사과했고, 전현무는 “당근으로 맞을래?“라며 당황했다.

수습 불가 상황에 기안84는 “화장실 좀 가겠다”며 도망쳤다. 전현무는 “조금이라도 보탬되라고 좋은 마음으로 한 거다”라며 수습하려 했지만 결국 “화장실로 가라”며 기안84를 내보냈다.

전현무는 “내 귀를 의심했다. 웃기려고 그러는 건가, 나래 기분 풀어주려고? 근데 그건 아닌 것 같다”며 “기안의 1차원적 생각이었는데 평소 같으면 뭐라고 했을 텐데 기안다운 헛소리를 해주니까 차라리 고맙더라. 나래가 울다가 웃었다”고 말했다.

박나래는 “돌아이 같았다”면서도 “그래도 그것 때문에 웃긴 했다”며 웃었다. 박나래는 인터뷰에서 “기안84가 당근 이야기하는데 진짜 죽여버리고 싶었다. 돌아이 같았다. 그런데 그거 때문에 웃었다. 울고 있는데 그 이야기하니까”라고 털어놨다.

박나래가 할머니 김치를 보고 오열할 때 전현무와 기안84는 뻘쭘하게 서서 입을 꾹 닫고 있었다. 이에 키는 “아니 한번 안아줘라”라고 했고, 이장우는 “폐기물 업체에서 나왔냐”라고 반응해 폭소를 자아냈다.

박나래도 “왠만한 업체에서 나왔어도 괜찮냐고 물어보겠다”라고 거들었다. 전현무와 기안84는 “어찌할 바를 모르겠어서” “오히려 말실수할까 봐 그랬다”라고 해명했다.

박나래는 “이게 더 오빠들 같아서 좋았다. 여기서 갑자기 위로하고 이러면 왜 이래 이랬을 거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전현무는 “업그레이드 안 된 AI라고 생각해달라”라며 웃음을 안겼다.

전현무와 기안84는 8년 만에 박나래의 조부모님 댁을 방문했다. 과거 ‘여름 나래 학교’를 통해 조부모님을 만난 적이 있어 애틋함이 더했다.

기안84는 “예전에 할머니 죽으면 따라 죽으려 했다. 그래서 뭔가 남 일 같지 않더라”며 박나래의 슬픔을 이해했다. 전현무는 “저까지 무너지면 안 되겠다 싶어서 참았다”고 말했다.

세 사람은 비를 맞으며 열심히 청소했다. 박나래와 전현무는 잡초 제거에, 기안84는 폐기물 처리에 집중했다. 기안84는 빠르게 4톤 폐기물 수거 트럭을 가득 채워 박나래의 칭찬을 받았다.

청소 중 기안84는 전현무의 머리숱을 보며 “형 비 맞으니까 머리 휑하다. 머리 많이 빈다”고 놀렸고, 전현무의 가슴털에 대해서도 “현무 형의 가슴도 예전보다 털이 가늘어졌더라. 인생 시계 같다. 형 가슴털의 흥망성쇠를 본다”며 세월의 흐름을 실감했다.

박나래, 전현무, 기안84는 비와 풀독과 싸우며 청소를 마쳤고, 믹스커피를 마시며 시원한 등목까지 하며 우정을 나눴다.

MBC ‘나 혼자 산다’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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