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가을태풍이 또 3개가 연이어 발생하며 이번 주말 전국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24일) 제20호 태풍 부알로이(BUALOI)가 발생했다. 태풍 부알로이는 태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디저트의 한 종류다.
이미 지난 19일 새벽 18호 태풍 ‘라가사’가 발달하며, 올 들어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세력을 키워 대만을 강타해 큰 인명피해를 입혔다. 홍콩과 마카오도 피해를 막을 수 없었다.
이후 태풍 라가사는 중국 남부 해안에 상륙한 가운데, 오늘(25일) 밤 베트남 하노이 부근 육상에서 열대저압부로 변질,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상 중인 제18호 태풍 '라가사', 19호 태풍 '너구리'에 이어 20호 태풍 '부알로이(BUALOI)'가 추가로 발생해 북상 중이나, 3개 태풍 모두 우리나라에는 모두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북쪽에서 내려오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가을비를 만들어 내며 주말까지 비가 자주 내릴 전망이다.
이번 비에는 남쪽 해상의 제18호 태풍 '라가사'와 일본 동쪽의 제19호 태풍 '너구리'가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두 태풍 모두 한반도 접근·상륙 가능성은 작지만, 강한 회전에 의해 한반도 남쪽에서 풍부한 수증기가 북상시킨다. 이 수증기가 서해상에 형성된 정체전선과 만나면서 비를 뿌린다.
특히, 라가사가 공급하는 수증기는 서해안 집중호우의 주요 원인이 된다. 너구리는 일본 부근 기압계에 영향을 미쳐 동쪽 고기압을 강화하며, 남해안과 제주에서 시작된 비가 빠르게 전국으로 확산하도록 돕는다.

이어 주말인 27일 오후 충남권과 전라권에서 비가 시작돼 28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기온은 다음 주까지 낮 기온이 평년 수준인 25도 안팎을 보이겠고, 강수 영향 등으로 최저기온은 평년보다 2~4도 높아 일교차가 줄어들겠다.
추석 연휴를 앞둔 28일까지는 흐리고 잦은 비로 습한 날씨가 이어지다가, 다음 주 월요일인 29일부터는 아침 기온이 크게 떨어져 쌀쌀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서태평양 일대에서 발생한 태풍 20개 중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현재까지 없다.
우리나라는 2016년 이후 9년 만에 태풍 영향 없는 여름철을 보냈다.
다만, 가을 바다가 워낙 뜨겁고 태풍들이 연달아 만들어지고 있는 만큼 남은 가을철에 열대 폭풍이 한반도 주변으로 올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지난 2013년과 2014년에는 10월에 발생한 태풍이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준 바 있다.
만약 가을철까지도 영향 태풍이 없다면, 올해는 태풍 없는 이례적인 해로 기록된다.
이처럼 태풍이 없는 현상이 여름철을 지나 가을까지 이어졌던 경우는 1951년 이후 1988년과 2009년 단 두 해뿐이다.
태풍 라가사(Ragasa)는 필리핀에서 낸 태풍 명칭이다. 타갈로그어 다가사(Dagasa)의 변형으로 '빠른 움직임'을 뜻한다.
태풍 너구리(Neoguri)는 대한민국 몫 이름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동아시아와 러시아 극동 지역에 서식하는 포유류 동물 이름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앞으로도 추가 가을 태풍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해수면 온도가 높아 태풍의 씨앗이 되는 열대요란이 발생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열대요란 발달 여부와 경로에 따라 날씨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태풍이 지나가면 시원하고 건조한 공기가 상공에 자리 잡으며 기온이 내려간 가운데, 동풍류가 유입되며 당분간 선선한 가을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통상 연간 20~30개가 발생하는 태풍 중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것은 평균 3.1개. 2025년 들어 1호 태풍 우딥, 2호 태풍 스팟, 3호 태풍 문, 4호 태풍 다나스, 5호 태풍 나리, 6호 태풍 위파, 7호 태풍 프란시스코, 8호 태풍 꼬마이, 9호 태풍 크로사, 10호 태풍 바이루, 11호 태풍 버들, 12호 태풍 링링, 13호 태풍 가지키, 14호 태풍 농파, 15호 태풍 페이파, 16호 태풍 타파, 17호 태풍 미탁, 제18호 태풍 '라가사', 19호 태풍 '너구리'에 이어 20호 태풍 '부알로이(BUALOI)'까지 모두 20개의 태풍이 있었지만 9월 하순 현재까지는 단 한 건도 국내에 직접적인 영향이 없었다.
한편, 지난 10년간(2015~2024년) 통계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태풍은 연 최소 17개, 최대 29개의 태풍이 발생한 걸 감안, 늦더라도 이후 몰아쳐 태풍이 동아시아 일대로, 아울러 한반도로 향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한반도는 매년 6월 하순부터 7월 하순까지 장마전선(정체전선)에 따른 집중호우가 이어지며, 태풍은 6월 중순 이후부터 10월까지 여름철 태풍과 가을태풍이 발생한다.
지난 6월 11일 올해 1호 태풍인 ‘우딥(WUTIP)’은 베트남 다낭 동쪽 580㎞ 해상에서 발생, 중국 남부에서 소멸, 다량의 수증기를 뿜으며 우리나라에 강수량을 크게 늘린 바 있다.
1호 태풍 우딥이 발생하면서 올해는 1951년 이후 역대 다섯번째로 첫 태풍이 늦게 찾아 온 해가 됐다. 2025년은 이례적으로 5월까지 1호 태풍이 발생하지 않았는데, 2016년 이후 가장 늦은 기록이기도 했다.
지난 10년간(2015~2024년) 통계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태풍은 연간 최소 17개, 최대 29개의 태풍이 발생한 걸 감안, 늦더라도 이후 몰아쳐 태풍이 동아시아 일대로, 아울러 한반도로 향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2024년에는 5월 25일 제1호 태풍 에위니아가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총 26개의 태풍이 발생했다. 이는 1991년~2020년 평균 발생 개수인 25.1개보다 약간 높은 수치이다. 그리고 1971년~2000년 평균 발생 개수인 26.7개와 비슷한 수치이다.
특히 2016년에는 우리나라에 9월에만 가을 태풍 2개가 영향을 줬는데, 그 가운데 태풍 '차바'로 울산 태화강이 범람하는 등 막바지 태풍 피해를 남겼다.
기상청은 올여름 태풍은 예년과 비슷하거나 적은 수, 즉 2.5개보다 적은 태풍이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올해는 온난화 영향이 더해져 태풍 위력이 강해질 수 있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올해 태풍은 9년 만에 1~5월 태풍 발생이 없었던 해로 기록됐다. 2017~2024년에는 늦어도 5월에는 1호 태풍이 발생했다. 그러나 올해는 5월 31일까지 태풍 발생 소식이 없었고, 6월 초가 지나서야 본격적으로 1호 태풍이 발생했다.
2024년의 경우 5월에 2개 태풍(1호 태풍 에위니아, 2호 태풍 말릭시)이 발생했고, 6월에는 태풍 발생이 없었다가, 7월에 2개, 8월에는 무려 6개의 태풍이 발생, 그 가운데 8월 19일 발생한 9호 태풍 종다리 및 8월 22일 발생한 10호 태풍 산산이 잇따라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쳤다.
해마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은 연평균 3.1개다. 평균적으로 여름철에 약 2개, 가을철에 약 1개 정도의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에 큰 인명·재산 피해를 남겼던 가을 태풍으로는 1959년 9월 '사라'(SARA), 2003년 9월 '매미'(MAEMI), 2007년 9월 '나리'(NARI), 2016년 10월 '차바'(CHABA)다.
그중 '매미'는 초속 60m를 기록하는 등 역대 가장 강력한 가을태풍으로 기록됐다.
태풍(typhoon)은 북서태평양에서 발생하는 강력한 열대성 저기압의 통칭, 열대저기압의 한 종류로 열대저기압은 지구의 여러 곳에서 발생하는데, 발생 지역에 따라 부르는 명칭이 다르다.
북태평양 서부에서 발생할 경우 '태풍', 북태평양 동부·북대서양·카리브 해에서 발생할 경우 '허리케인', 벵골 만·인도양 등에서 발생할 경우는 '사이클론'이라 한다. 강도에 따라 열대 요란, 열대 폭풍, 태풍으로 분류되며, 강도는 주로 최대풍속에 의해 결정된다.
김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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