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때리는 그녀들’에서 ‘FC발라드림’과 ‘FC탑걸’이 마지막 6강행 티켓을 두고 격돌한다.
SBS 예능 ‘골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이 가요계를 대표하는 두 팀의 맞대결을 선보인다. 24일 수요일 밤 9시에 방송되는 이번 회차에서는 ‘FC발라드림’과 ‘FC탑걸’이 마지막 6강행 티켓을 두고 정면 승부를 펼친다. 무대 위에서는 서로의 노래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가수들이지만, 이번만큼은 풋살장에서 오직 승리를 위해 치열하게 맞붙는다. ‘필드 위의 가요대전’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한판 승부가 예고됐다.

양 팀의 자존심이 걸린 경기인 만큼 긴장감은 어느 때보다 높다. ‘발라드림’의 주축 선수 서기는 “탑걸이 이를 악물고 두세 발 더 뛴다면, 저희는 다섯 발, 여섯 발 더 뛸 준비가 돼 있다”라며 굳은 각오를 내비쳤다. 두 팀은 제1회 SBS컵대회 이후 약 2년 만에 재회하는데, 지금까지의 상대 전적은 2전 1승 1패로 동률을 기록 중이다. 필드 위에서 쌓아온 라이벌 관계가 다시 한번 불타오르는 순간이다. 과연 승부의 균형을 깨뜨릴 팀이 누구일지 주목된다.

이번 경기는 ‘최성용 더비’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탑걸’을 새롭게 지휘하게 된 최성용 감독이 약 3년 만에 돌아와 친정팀 ‘발라드림’을 상대로 맞붙기 때문이다. 그는 과거 ‘발라드림’을 이끌며 SBS컵 우승 신화를 썼고, 또 다른 시기에는 ‘탑걸’을 슈퍼리그로 승격시킨 바 있다. 감독으로서 두 팀의 전성기를 함께 했던 그가 이번에 어떤 전술을 펼칠지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발라드림’ 선수들은 “지금의 발라드림은 예전과 다르다. 오늘 경기를 보면 깜짝 놀라실 것”이라며 스승에게 선전포고를 던졌다. 제자와 스승의 자존심 대결로 불꽃 튀는 경기가 예상된다.

‘발라드림’을 이끄는 현영민 감독은 공격적인 축구를 통해 돌파구를 만들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직전 G리그에서 결승 진출팀들을 무너뜨렸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도 다득점을 노리겠다고 밝혔다. 현 감독은 ‘경서기 콤비’의 강력한 호흡을 중심으로 세트피스와 패스 플레이를 한층 끌어올려 경기를 주도하겠다는 구상이다. 무대에서 노래로 감동을 주던 이들이 필드에서는 땀과 열정으로 또 다른 드라마를 쓰게 될 전망이다.

이번 대결은 가요계 대표 팀들의 자존심과 감독들의 자격이 함께 시험대에 오르는 자리라 할 수 있다. 과거 같은 팀으로 호흡을 맞췄던 이들이 이제는 서로를 상대로 치열하게 맞붙는다는 점에서 드라마 같은 긴장감이 흐른다. 특히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태도와 감독들의 전략적 대결 구도가 더해져, 보는 이들로 하여금 스포츠와 예능의 경계를 넘나드는 진한 몰입감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장 안팎에서 벌어질 감정의 교차와 예측 불가능한 결과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끝까지 붙잡아둘 것이다.
가요계 선후배가 자존심을 걸고 부딪히는 이번 GIFA(지파)컵 네 번째 경기는 단순한 승부를 넘어선 의미를 지닌다. 선수 개개인의 기량과 감독들의 전략, 팀워크와 정신력이 복합적으로 맞물려야만 마지막 6강행 티켓의 주인공이 가려지게 된다. 과연 ‘FC발라드림’과 ‘FC탑걸’ 가운데 누가 웃게 될지, 그 결과는 24일 수요일 밤 9시 ‘골때리는 그녀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