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뭉쳐야 찬다4'가 사상 첫 직관 경기를 성공적으로 치뤘다.
이날 경기 시작 전부터 경기장 밖은 열기로 가득했다. 약 4만 명의 신청자 중 추첨을 통해 선정된 1만 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고, 홍콩과 일본 등 해외에서 찾아온 팬들까지 더해져 뜨거운 축구 열기를 증명했다. 특히 이동국, 양준범, 백성현, 마선호 등 감독과 선수 가족들의 응원 방문은 훈훈함을 자아냈다.
‘판타지연합’은 박항서 감독을 필두로 안정환, 김남일, 이동국이 뭉쳐 초호화 감코진(감독+코치진)을 결성했다. 대한민국 축구 전설들이 모인 ‘항서와 아이들’은 그 이름만으로도 기대감을 자아냈다. 평균 연령 31.8세의 ‘판타지연합’은 평균 연령 14.5세의 ‘안산 그리너스 U-15’를 상대로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특히 박항서 감독은 4:0 승리를 호언장담하며 자신만만해했다.
그러나 경기는 예상과 달리 치열하게 전개됐다. 피지컬이 우세한 ‘판타지연합’에게 더 많은 공격 찬스가 주어졌으나, ‘안산 그리너스 U-15’의 탄탄한 수비에 막혀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안산 그리너스 U-15’도 엘리트 축구 새싹의 조직력을 보여주며 ‘판타지연합’ 골문을 위협했으나, 골키퍼 송하빈이 여러 차례 슈퍼세이브를 기록하며 0:0 무승부를 지켜냈다.
이를 보며 ‘판타지연합’ 감코진은 머리를 맞대고 전술을 고민했다. 하프 타임 동안 안정환은 김진짜에게 라인을 올리라고 호통을 쳤고, 이동국은 후반전에 들어갈 호주타잔에게 위치 선정과 관련한 꿀팁을 전수했다. 박항서 역시 김진짜, 게바라를 1대 1로 불러 전술을 지시하며, 이날만큼은 상대 팀 사령탑이 아닌 ‘판타지연합’의 감코진으로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판타지연합'의 에이스 게바라가 김진짜의 킬패스를 받아 환상적인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하며 다시 승기를 잡았다. 승리가 눈앞에 다가온 찰나, 충격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마지막 ‘안산 그리너스 U-15’의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이장군이 공을 걷어내려다 자책골을 기록한 것.
그의 발을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는 공에 선수와 감코진은 물론, 관중들까지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비슷한 상황에서 레전드 자책골을 기록하며 ‘조스카스’(조원희+푸스카스)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해설 조원희는 이장군의 심경에 공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로써 경기는 2:2 무승부로 종료됐다. 비록 아쉬운 자책골로 승리를 놓쳤지만,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후 서로 격려하며 관중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안산 그리너스 U-15’ 선수들은 많은 관중들 앞에서 뛰어 본 경험을 통해 더욱 성장할 것을 다짐했고, '판타지연합' 선수들 역시 첫 직관이 남긴 전율을 만끽했다.
한편 JTBC '뭉쳐야 찬다4'는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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