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산특파원’ 박수홍, 김종민, 장서희, 김찬우, 사유리, 손민수가 긴박하고 위험한 네쌍둥이 출산 현장에 조마조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산모는 젊은 나이지만 난임 진단을 받았고, 결국 시험관과 인공수정 등을 시도했다. 네 번째 시험관 시술에서 세 개의 배아를 한 번에 이식했고, 모두 성공하며 세쌍둥이 임신 소식을 들었다. 그런데 그 중 하나의 난황이 분열되어 일란성 쌍둥이가 되면서 이란성 쌍둥이인 첫째, 둘째와 일란성 쌍둥이인 셋째, 넷째까지 총 네 명을 품었다.
아이가 넷이 되는 만큼 모든 육아 비용도 4배가 될 예정이었다. 네쌍둥이 산모의 남편은 “분유도 하루에 두 통씩 든다고 한다”고 전했다. 게다가 다태아 부모에겐 보험이 더욱 절실하지만, 아기들이 아직 1kg 남짓밖에 안 되고 예상치 못한 위험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는 이유로 태아보험과 어린이보험 모두 가입이 불가했다. ‘예비 쌍둥이 아빠’ 손민수는 “저희도 거절당했다”며 다태아 가족의 어려움에 격하게 공감했다.
현재 28주 차인 네쌍둥이는 조산으로 태어날 예정이었다. 이에 손민수는 “28주에 출산은 가능하지만 장기들이 아직 미성숙한 상황이라 엄마 뱃속에서 최대한 성장하고 나오는 게 좋다. 마지막이 ‘폐 성숙’인데 폐까지 커야 자가 호흡을 할 수 있다”고 걱정 섞인 설명을 덧붙였다. 아니나 다를까 네쌍둥이 산모는 ‘폐 성숙’을 돕는 주사까지 맞았지만, 정확히 아기들의 상태를 알 수 없어 ‘자가호흡’을 크게 걱정하고 있었다.
네쌍둥이 산모는 엄마의 한정된 영양분을 네 아이가 나눠야 하는 데다, 산모의 건강과 임신 유지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태아 중 일부를 인공적으로 유산시키는 ‘선택적 유산’을 권유받은 바 있었다. 아기집을 나눠 쓰고 있는 셋째와 넷째의 탯줄이 서로 감길 위험이 있었고, 셋째의 목 투명대가 두꺼워 다운증후군이나 염색체 이상이 의심되기도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었다.
출산 당일, 산모에게는 진통처럼 배 뭉침이 계속해서 발생했다. 수술에는 네쌍둥이 출산을 위해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우아기’ 사상 최다 의료진이 투입되었다. 20여 명의 의료진이 분주하게 출산 준비를 하는 모습에 장서희도 “장비들이 너무 무시무시하다”며 함께 긴장했다.
산모는 남편과 친정엄마의 응원을 받으며 혼자 수술실로 향했다. 산후출혈 등 여러 가지가 우려되는 상황 속에 전신마취로 제왕절개 수술이 시작됐다. 첫째 아이가 태어났지만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의료진이 바로 기관내삽관으로 호흡을 도왔고, 아기는 빠른 응급처치 후 신생아 중환자실(NICU)로 이동했다. 둘째 역시 첫째처럼 울지 않았고, ‘생존했다’는 것만 확인한 채 신생아 중환자실로 보내졌다. 아기 울음이 들리지 않는 출산 현장을 ‘출산특파원’들도 사색이 된 채 지켜봤다. 밖에서 아내와 아기들의 소식을 기다리던 네쌍둥이 아빠는 다리 힘이 풀려 주저앉았다.
이어 부부가 가장 걱정했던 셋째가 태어났다. 셋째 역시 울지 않았고, 이상을 감지한 의료진이 기도삽관을 했지만 산소포화도가 0에서 올라가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넷째도 태어났고, 일란성 쌍둥이인 셋째와 넷째 모두 울음소리 없이 응급처치를 받는 급박한 상황이 펼쳐졌다. 두 아이 모두 기관내삽관으로 응급처치 후 신생아 중환자실로 급히 이동했다.
한편 TV CHOSUN ‘우리 아기가 또 태어났어요’는 매주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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