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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낚지 볶음ㆍ꽃게탕ㆍ꽃게찜

최지윤 기자
2025-09-15 17: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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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오늘엔) MBC

'오늘N' (오늘엔)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생활의 지혜와 함께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한다. 또한, 다양한 맛집과 시대의 트렌드와 각종 핫한 이슈까지 포괄하여 시청자들의 거실을 찾아가는 양질의 정보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ㆍ'오늘N' (오늘엔) 오늘의 이야기는?

1. 555미터 초고층 건물 외벽을 청소하는 남자
2. 제철 맞은 가을 꽃게잡이 현장
3. 30cm가 넘는 산낙지로 만든 낙지볶음 이야기
4.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만난 스페인 팜플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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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오늘엔) MBC

1. [수고했어, 오늘도] - 555미터 초고층 건물 외벽을 청소하는 남자

오늘 소개된 주인공은 서울 송파구의 초고층 빌딩 외벽을 청소하는 장우석 씨(28세)였다. 이 건물은 높이만 무려 555미터, 123층에 달하는 세계 5번째 규모의 마천루다. 외벽을 이루는 유리창만 해도 약 4만 2천 장에 달해 그 규모가 상상을 초월했다.

우석 씨는 안전 장비를 착용하고 곤돌라에 몸을 맡긴 채 창문을 닦고 있었다. 다른 건물 청소와 달리 초고층에서 작업해야 하다 보니 물이나 기계 장비를 사용할 수 없다고 했다. 대신 규조토를 손에 묻혀 직접 문질러 닦아내야 했다. 청소 도구라곤 손과 걸레뿐이지만, 그만큼 더 꼼꼼하고 정성스럽게 닦아야 했다.

이 작업은 한 번 시작하면 최소 6개월 이상 걸릴 정도로 지난한 과정이었다. 하지만 우석 씨는 힘든 노동 속에서도 청소 전후 달라진 유리창을 보며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그 덕분에 건물을 찾은 시민들이 맑은 시야로 서울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며 웃음을 지었다. 거대한 빌딩을 배경으로 묵묵히 하루를 이어가는 그의 이야기가 감동을 줬다.


2. [오늘도 바다로] - 제철 맞은 가을 꽃게잡이 현장

이번 주인공은 전북 부안군에서 꽃게잡이 배를 이끄는 선장 이봉국 씨(38세)였다. 그는 밤 10시, 깊은 바다로 향하는 배에 몸을 싣고 만선을 꿈꾸며 항해를 시작했다.

꽃게잡이는 자망 어업 방식을 이용하고 있었다. 5일 전 설치해 두었던 그물을 끌어 올리면, 그물 사이사이에 엉킨 꽃게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 과정에서 꽃게를 하나씩 손으로 빼내야 했기에 손이 많이 가는 고된 작업이었다. 그러나 싱싱하게 살아 꿈틀거리는 꽃게를 만질 때마다 피곤함도 잊게 된다고 했다.

작업은 무려 10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밤새도록 이어지는 바닷일은 녹록지 않았지만, 항구로 돌아올 때 배 안 가득 담긴 꽃게를 보면 뿌듯함을 느낀다고 했다. 하지만 그의 하루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직접 운영하는 꽃게 가공 공장에서 꽃게 손질과 포장 과정을 확인하며 또 다른 일과를 이어갔다.

그는 마지막으로 자신이 잡은 꽃게로 직접 끓여 먹는 꽃게탕, 양념이 어우러진 꽃게무침, 그리고 찜통에서 갓 나온 꽃게찜을 맛보며 하루의 피로를 달랜다고 했다. 바다와 함께 살아가는 선장의 하루는 치열하면서도 행복으로 가득했다.


3. [식(食)큐멘터리] - 30cm가 넘는 산낙지로 만든 산낙지 낙지볶음 이야기

경기도 수원시의 한 식당에서는 특별한 메뉴가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산낙지 볶음이었다. 이곳에서 사용하는 산낙지는 크기가 보통 30~40cm에 달하는 대낙으로,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가는 것이 특징이었다.

낙지는 타우린과 철분 등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해 피로 해소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 식재료였다. 주인장은 21년 동안 산낙지 요리만 연구해 온 베테랑으로, 자신만의 매콤한 양념장을 더해 산낙지 볶음의 맛을 완성했다고 했다.

조리 과정도 남달랐다. 우선 국내산 산낙지를 밀가루와 소금에 버무려 불순물을 제거했다. 이후 쫄깃한 식감을 살리기 위해 한 번 살짝 데쳐냈다. 육수는 황태 대가리, 황기, 양파껍질 등을 넣어 우려냈고, 보리새우와 사과를 갈아 만든 양념장과 함께 볶아내면 산낙지 볶음이 완성되었다.

그 맛은 매콤하면서도 깊은 감칠맛이 느껴졌고, 건강에도 좋은 보양식으로 손님들의 사랑을 받았다. 맛과 정성이 담긴 산낙지 볶음은 주인장의 인생이 담긴 이야기였다.


4. [지구촌 브이로그] -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만난 스페인 팜플로나

마지막으로 찾아간 곳은 스페인 북부의 소도시 팜플로나였다. 이곳에는 정인보 씨와 김승주 씨, 그리고 딸 정예리 양이 함께 살고 있었다. 아버지 정인보 씨가 자동차 제조업에 종사하며 스페인 발령을 받아 지난해 여름부터 이곳에 정착했다고 했다.

팜플로나는 산티아고 순례길의 시작점으로도 유명한 곳이었다. 로마 시대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고도이자, 매년 여름 열리는 소몰이 축제로 전 세계 관광객을 불러모으는 도시였다. 문호 헤밍웨이가 머물며 소설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의 배경으로 삼은 도시답게, 곳곳에 그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카페와 광장이 남아 있었다.

가족이 거주하는 집은 팜플로나 중심지에서 차로 약 15분 거리였다. 약 100평 규모의 단독주택을 임대해 살고 있었는데, 집 앞마당에는 수백 년 된 올리브나무가 자리해 스페인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내부는 세련되고 깔끔한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어 가족 모두 만족하며 생활하고 있었다.

순례자들이 오가는 도시답게 다양한 음식 문화도 발달해 있었다. 그중에서도 스페인 북부 사람들이 즐겨 먹는 문어 요리가 대표적이었다. 식탁 위에 올려진 문어 요리를 함께 맛보며 가족은 팜플로나 생활에 점차 적응해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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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오늘엔) MBC

'오늘N' (오늘엔)은 매일 저녁 6시 5분에 MBC에서 방영되는 시청자 친화적인 맛집 정보 프로그램이다. '오늘N' (오늘엔)은 오늘의 맛집을 소개하며  '퇴근후N', '이 맛에 산다', '저 푸른 초원 위에', '점심N', '할매식당', '좋지 아니한가(家)' 등의 코너가 함께한다. 현장의 열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세상의 모든 재미와 소식을 놓치지 않는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게 맛집에 대한 편안함과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친구 같은 존재다. 베테랑 제작진이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직접 탐방하여 살아 있는 정보, 숨겨진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발굴한다.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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