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77회 칸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파르테노페’가 오는 24일 개봉을 확정한 가운데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에 빛나는 명배우 게리 올드만의 출연으로 영화 팬들의 관람 욕구를 한층 배가시킨다.
나폴리의 상징이자 수호신이 된 그리스 신화 속 파르테노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생 로랑’의 자회사 생 로랑 프로덕션이 제작과 의상을 총괄해 관심을 높이고, 다리오 디안토니오가 촬영감독으로 칸영화제 CST 아티스트-테크니션상을 수상하면서 카프리와 나폴리를 아우르는 명품 로케이션과 더불어 프로덕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치열한 오디션 끝에 신예 셀레스트 달라 포르타가 ‘파르테노페’ 역을 맡은 가운데 그녀에게 첫 만남부터 미묘한 이끌림을 선사하고 몇 번의 짧지만 특별한 시간으로 인생을 바꿀 만큼의 놀라운 깨달음을 전하는 작가 ‘존 치버’ 역으로 게리 올드만이 등장해 관람 욕구를 더한다.
‘다키스트 아워’로 제90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고 이 외에도 전 세계 유수 영화제 67관왕을 기록한 수식어가 필요 없는 명배우이자 대배우 게리 올드만은 ‘파르테노페’에서 ‘교외의 체호프’라고 불리는 20세기 영미 문학의 거장이자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가 존 치버(1912~1982)로 분했다.
한 매체 인터뷰를 통해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과 작업하고 싶다고 밝히며 러브콜을 보냈던 게리 올드만. 이를 전해 들은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은 바로 다음날 연락처를 구해 전화를 걸어 캐스팅 의사를 전했고, 마침내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됐다.
게리 올드만 역시 “당신을 위해서라면 벽에 비친 그림자라도 연기하겠다. 아무것도 상관없다. 대본조차 읽을 필요도 없이 무조건 하겠다.”라는 답을 했다고. 실제로 이탈리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진 작가 존 치버의 일기들에서 ‘존 치버’ 캐릭터에 대한 영감을 받은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은 허구적인 버전의 ‘존 치버’를 이제 막 삶의 여정을 시작한 ‘파르테노페’ 앞에 세우는 것을 선택했다.
그렇게 감독의 치밀한 고민 속 탄생한 인물에 게리 올드만의 해석과 몰입이 더해진 영화 속 ‘존 치버’는 ‘파르테노페’가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고, 답을 찾고, 미래로 나아가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된다. 총 10일 동안의 카프리 로케이션에서 마치 마법처럼 환상적인 ‘파르테노페’와의 시간을 완성한 게리 올드만은 오랜 시간 소원해 온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과의 현장에 대해 “고도로 집중하면서 동시에 즐길 수 있었던 경험이었다. 감독은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사람 같기도 했는데, 모든 게 흥미로웠다.”라고 밝혔다.
한편 영화 ‘파르테노페’는 오는 24일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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