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 5일 밤 8시 30분 방송된 KBS Joy ‘이십세기 힛-트쏭’ 280회는 ‘섞으니까 더 맛있네? 장르 짬뽕 힛-트쏭’을 주제로, 서로 다른 장르를 결합해 신선한 충격을 줬던 명곡들을 소개했다.
10위는 N.EX.T의 ‘도시인’이었다. 바쁜 일상에서 자신을 잃어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담은 가사로 큰 공감을 얻은 곡으로, 록에 테크노를 접목한 실험적 시도가 돋보였다. 음악 평론가들은 “늘 새로운 변화를 추구한 건 신해철의 도전정신 덕분”이라며 “한국 음악인이라면 그에게 조금씩은 빚을 지지 않았을까”라고 이야기했다.
8위는 클릭비의 ‘환영문’이 차지했다. 강렬한 기타 사운드에 곁들여진 턴테이블 연주와 래핑으로 ‘꽃미남 밴드’의 시초라 불린 그룹답게 소녀팬들의 폭발적 반응을 이끌어냈다. 영상을 본 이미주는 “와, 왕자님 같아”라며 진심으로 감탄하는 모습을 보였다. 7위는 룰라의 ‘100일째 만남’이었다. 레게와 댄스를 접목해 당시 헤어스타일과 의상은 물론, 패러디 그룹 ‘꼬마 룰라’까지 등장할 정도로 당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6위에는 영턱스클럽의 ‘타인’이 선정되었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애절한 가사가 돋보이는 곡으로, 트로트와 댄스의 결합이라는 독창적인 시도가 빛났다. 김희철이 가사를 두고 “헤어지기 전에 마지막으로 뽀뽀하자는 거 아니냐”라고 해석하자, 이미주는 “오빠도 그래본 적 있어요?”라며 받아쳐 폭소를 유발했다. 이어 두 사람은 “뽀뽀 한 번만 해달라”, “이거 놔! 오빤 항상 이런 식이야”라며 즉석 상황극을 펼치기도 했다.
5위에는 원타임의 ‘쾌지나 칭칭’이 자리했다. 경상도 민요 ‘쾌지나 칭칭나네’를 힙합과 결합한 곡으로, ‘태진아 칭칭 나네’라는 말장난 개사에서 실제 원타임과 태진아의 컬래버 무대까지 이어진 사실이 공개돼 놀라움을 전했다. 4위는 박진영의 ‘Swing Baby’로, 스윙재즈와 댄스를 접목해 뮤지컬 같은 무대를 선보였던 곡이다.
3위에는 한서경의 ‘낭랑 18세’가 올랐다. 경쾌한 멜로디와 반복적인 가사가 노래방 애창곡으로 사랑받은 곡으로, 부모 세대의 정서를 자극한 원곡이 세월에 묻혀 사라지는 게 안타까워 리메이크했다고 전해 그 의미를 더했다. 2위 서태지와 아이들의 ‘하여가’는 메탈 기타와 사물놀이, 브레이크 비트와 힙합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댄스 뮤직으로, 당시 가요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김희철은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참 재미있고 이채로운 신식 국악이군요”라고 표현했다며 성대모사까지 선보였다.
‘이십세기 힛-트쏭’은 LG U+tv 1번, Genie tv 41번, SK Btv 53번, 그리고 KBS 모바일 앱 'my K'에서 시청할 수 있다. 지역별 케이블 채널 번호는 KBS N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더 많은 영상은 주요 온라인 채널(유튜브, 페이스북 등)과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통해서도 찾아볼 수 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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