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Y6(데이식스)가 고양종합운동장 단독 공연을 성황리 마치고 데뷔 10주년 페이지를 뜻깊게 장식했다.
DAY6는 8월 30일과 31일 양일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데뷔 10주년 기념 투어 ‘DAY6 10th Anniversary Tour The DECADE’(텐스 애니버서리 투어 더 데케이드) 일환 단독 공연을 개최했다. 데뷔 10주년을 맞아 진행된 이번 콘서트는 국내 밴드 사상 처음으로 고양종합운동장 단독 입성을 기록하는 무대로 이목을 모았다. 이를 방증하듯 두 회차 모두 전석 매진을 달성했다. 마지막 공연날인 31일에는 오프라인 공연과 함께 Beyond LIVE(비욘드 라이브)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유료 생중계를 동시 진행하고 더 많은 ‘마이데이’(팬덤명)와 함께했다.


끝없는 상승세를 거듭하며 명실상부 ‘K팝 대표 밴드’로 자리매김한 DAY6는 이번 고양종합운동장까지 공연장 규모를 확장하며 찬란한 성장 서사를 완성했다. 첫 단독 공연을 개최했던 무브홀 대비 관객 규모를 한층 넓힌 장내에는 구름 관중이 객석을 가득 채웠다. 피아노 건반 위로 지나온 10년을 돌아보며 걸어오는 성진, Young K(영케이), 원필, 도운의 애니메이션이 영사기로 재생하듯 파노라마처럼 펼쳐졌고 영상 말미 네 멤버가 미소를 띠며 스테이지 위로 등장했다. 벅찬 감정이 가시질 않는 듯 꽉 찬 객석을 바라보던 이들은 매 무대 관객들과 꿈만 같은 순간들을 만들어냈다. 붉은 노을 아래 울려 퍼지는 풍성한 악기 사운드와 그 위로 한 음씩 쌓이는 My Day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영화 같은 장면들이 연신 그려졌다. 해가 저물자 객석의 수많은 불빛이 일렁이며 장관을 이뤘고 DAY6와 My Day가 만든 하모니는 그 자체로 아름다운 선율이 되어 밤하늘을 가득 메웠다.
DAY6 여정의 시작을 알렸던 2015년 ‘The Day’(더 데이)부터 2016년 ‘DAYDREAM’(데이드림), 2017년 매달 신곡을 냈던 ‘Every DAY6’, 이를 모아 발표한 ‘SUNRISE’(선라이즈)와 ‘MOONRISE’(문라이즈), 2018년 청춘을 노래한 ‘Youth’(유스), 2019년~2021년 삶의 여러 페이지를 기록한 ‘The Book of Us’(더 북 오브 어스) 시리즈, 네 멤버의 새로운 막을 올린 2024년 ‘Fourever’(포에버), 힐링 에너지를 전한 ‘Band Aid’(밴드 에이드), 내일을 꿈꾸게 했던 2025년 ‘Maybe Tomorrow’(메이비 투모로우), 마침내 데뷔 10주년을 맞아 발매하는 네 번째 정규 앨범 ’The DECADE’로 귀결되는 음악 서사를 집약해 보여줬다.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살아가며 마주하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DAY6만의 시선과 표현법으로 진솔하게 풀어낸 10년간의 노래가 무대를 풍성하게 했다. 팬들은 물론 대중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녹아내려요’, ‘HAPPY’(해피), ‘Welcome to the Show’(웰컴 투 더 쇼) 대표곡 퍼레이드를 선보이며 처음부터 열기를 뜨겁게 달궜고 ‘Maybe Tomorrow’, ‘Zombie’(좀비) 무대로는 아픔과 성장을 반복하는 이들에게 따스한 위로와 공감을 보냈다. 사랑이 지나간 자리 남은 흔적을 노래하는 ‘예뻤어’, ‘놓아 놓아 놓아’, ‘반드시 웃는다’ 스테이지는 짙은 여운을 남겼고 ‘Love me or Leave me’(러브 미 오어 리브 미), ‘Sweet Chaos’(스위트 카오스), ‘Shoot Me’(슛 미)로 이어지는 ‘마라식스’ 구간은 짜릿한 쾌감을 선사했다. ‘마라톤’, ‘WARNING!’(워닝!), ‘Afraid’(어프레이드), ‘우리 앞으로 더 사랑하자’ 등 팬들이 보고 싶어 하던 수록곡과 신곡 ‘꿈의 버스’, ‘INSIDE OUT’(인사이드 아웃), ‘Disco Day’(디스코 데이), ‘우리의 계절’ 최초 무대는 색다름을 안기며 분위기를 최고조로 이끌었다.


강산조차도 달라진다는 10년이란 긴 시간 동안 DAY6는 음악과 팬들을 향한 진심과 사랑으로 꿋꿋하게 걸어왔다. 시간 속에서 네 멤버, 그리고 My Day 서로가 있어야 완성된다는 것을 알기에 음악을 통해 나아갔고 끝내 음악을 통해 걸어온 길을 증명했다. 묵묵히 함께 발걸음을 맞춰 걸어준 팬들을 향해 네 멤버는 공연장이 떠나갈 듯 노래했고 My Day는 그 마음을 이해한다는 듯 매 무대 그 어느 때보다 큰 떼창과 함성으로 화답했다.
공연을 성료한 DAY6는 새 앨범 ’The DECADE’ 및 동명의 투어로 이야기를 계속 써 내려간다. 오는 9월 5일 오후 6시 멤버들이 전곡 곡 작업에 참여한 정규 4집 및 타이틀곡 ‘꿈의 버스’, ‘INSIDE OUT’을 발표하고 현지시간 기준 27일 방콕부터 투어를 재개, 글로벌 관객들과 호흡한다.
성진, Young K, 원필, 도운은 열 번의 사계를 지나오며 이들의 계절을 완성했다. 앞으로 흘러갈 DAY6의 계절에는 또 어떤 이야기와 멜로디로 채워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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