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랑우탄은 인간과 얼마나 가까운 존재일까? 굳이 진화론과 유전학을 따져보지 않아도, 여기 생생한 증거 영상이 있다.
20여 년 전 순진무구한 얼굴과 장난기 많은 행동으로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오랑우탄 오랑이. 천방지축 어린이에서 이제는 25살의 원숙미(?)를 풍기는 오랑우탄이 돼버린 오랑이를 다시 만났다.
더위와 추위를 막아줄 아늑한 1층 실내 공간과 투명 터널을 통해 연결된 2층 놀이터 그리고 3층 테라스 전망대까지, 감탄이 쏟아지는 초호화 시설이다.
적응할 시간이 필요할 거란 예상과 달리 쥬랑이는 도착하자마자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며 넘치는 호기심을 주체하지 못한다. 하지만 낯선 공간에 들어선 엄마 오랑이는 수 년 전에 다친 다리 때문인지, 다사다난했던 삶에 대한 회한 때문인지 내내 무기력한 상태다.
그때 3층 전망대에서 생애 처음으로 드넓은 바다를 마주한 쥬랑이. 한참을 생각에 잠겨 바다를 응시하더니 갑자기 1층에 숨어있는 오랑이를 찾아간다.
그리고 딸 쥬랑이가 엄마에게 다가가 뭔가를 이야기하는데… 잠시 후 두 모녀가 보여준 모습에 동물농장 MC들은 할 말을 잊고 감탄과 눈물을 쏟아냈다.
정윤지 기자 yj0240@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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