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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아홉 꼬물이 아빠 찾기

이진주 기자
2025-08-29 09:2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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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동물농장’ 아홉 꼬물이 아빠 찾기 (제공: SBS)

제보자를 따라 무성한 수풀을 헤치고 한참 동안 들어가다 보니 인적이 끊긴 지 오래돼 보이는 폐가가 눈에 띈다. 사람도 지치게 만드는 폭염에 새소리도 사라진 적막한 숲속, 어딘가에서 익숙한 강아지 소리가 들려온다. 한두 마리가 아니다. 다 무너져 가는 집 주위 여기저기 흩어져 돌아다니는 녀석들을 하나하나 세어보니 무려 아홉 마리.

어미는 어디 있지? 하는 순간, 저 멀리서 무서운 눈으로 이쪽을 노려보는 백구 한 마리가 존재감을 드러낸다. 당장이라도 달려들 것 같은 매서운 눈빛이지만, 역시 사람은 겁이 나는지 다가오진 않는다. 녀석이 아홉 꼬물이들의 엄마라고 했다. 너무 경계가 심해 관찰캠을 설치한 후 일단 제작진은 철수했다.

그런데 잠시 후, 놀라운 상황이 펼쳐졌다. 어미 백구가 자발적으로 제보자의 집을 찾아왔다. 가까운 거리도 아닌데 어떻게 우리를 따라왔나? 게다가 새끼들은 어쩌고?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혼란스러운 가운데 백구는 익숙한 듯 마당 한쪽에 자리 잡은 이 집 반려견 다복이에게 다가간다. 다복이 역시 백구를 전혀 경계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내 알콩달콩 금슬 좋은 부부의 모습(?)이 연출되었다. 놀란 것도 잠시, 그렇다면 혹시 다복이가 아홉 꼬물이들의 아빠인 걸까? 근데 왜 새끼를 숲속에 낳은 걸까? 아저씨는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며 손사래를 친다. 하지만 백구가 머무는 동안 다복이가 보여준 모습은 지고지순한 사랑 그 자체였다.

아저씨는 집을 찾아온 어미 백구를 내쫓지 못하고 밥과 물을 내어준다. 여전히 다가서지 않는 백구는 아저씨가 안으로 들어가고 나서야 안심한 듯 밥을 먹기 시작하고, 다복이는 그 옆에서 사방을 돌아보며 백구를 지키고 있다. 그 사이, 눈에 띈 생명을 측은히 여긴 아저씨는 이유식과 고무 대야를 챙겨 숲속의 새끼들에게 향한다. 어떤 해악일지라도 지레 겁먹지 않는 아홉 꼬물이들이 세상 무해한 얼굴로 다가와 밥을 받아먹는다. 그 모습을 아저씨는 착잡한 표정으로 바라본다.

자연스레 미소가 번지는 강아지 육아기, 어미 백구와 다복이의 낭만 가득 로맨스 그리고 아홉 꼬물이들의 아빠 찾기의 결말까지, 8월 31일 일요일 아침 9시 30분에 방송되는 SBS ‘TV동물농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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