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방송된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에 출연한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38세, 본명 박재한)이 화제의 다이어트 약물 위고비 복용 근황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구독자 250만 명을 보유한 대표 여행 크리에이터인 빠니보틀은 냉장고에서 발견된 다이어트용 도시락에 대해 “클리닉에서 준 건데, 많이 먹고 남았다”며 “다이어트약을 복용하다가 지금은 잠깐 끊은 상태”라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방송에서도 달라진 외모가 화제를 모았다. 안정환이 “다이어트할 데가 없다”고 하자 빠니보틀은 “지금은 많이 빠진 상태”라고 답했고, 셰프들은 “지금 잘 생겨졌다. 이도현 닮았다고 난리 났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실제로 방송에서 공개된 빠니보틀의 모습은 이전과 확연히 다른 날렵한 턱선과 슬림해진 체형을 보여줬으며, 화면 자막에는 팬들의 “둘이 형제임?”, “1.5초 느낌 있어서 열받네” 등의 폭발적 반응이 그대로 담겼다.
위고비 복용의 가장 큰 부작용 중 하나인 식욕 억제 효과에 대해 빠니보틀은 솔직한 심경을 드러냈다. “약 맞고 나서 원래 먹는 것의 반 정도도 못 먹게 됐다”며 “오랜만에 옛날 생각나게 많이 먹고 싶다”고 털어놨다.
특히 그는 “(위고비 전에도) 성인 남성의 70%만 먹어도 배부르다고 생각한 사람”이라며 원래도 소식좌였다는 사실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요리 주제로 ‘위 고삐 풀린 폭식보틀’을 선택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였다.
그러면서 “약에 대한 처방은 병원에서 의사 선생님에게 자세히 상담받고 진행하자”고 신중한 접근을 당부하기도 했다.
위고비는 본래 당뇨병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된 약물이다. 우리 몸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중 음식을 먹을 때 나오는 ‘GLP-1’을 본떠 만든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을 활용한다. 인슐린 분비 체계에 문제가 생긴 당뇨병 환자를 위해 만들어진 유사 호르몬이지만,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높이는 작용으로 체중 감소에 도움을 주면서 비만 치료제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빠니보틀의 다이어트 근황뿐만 아니라 최근 공개 연애를 시작한 여자친구와의 일상도 엿볼 수 있었다. 어수선한 냉장고에서 유독 정리된 콜라 진열에 대해 “여자친구가 정리해 줬다”며 “아침에 일어나서 콜라 마시고, 매끼마다 콜라를 마신다”고 설명했다.
또한 “나는 요리를 안 하는데, 여친이 요리를 한다. 냉장고에 여친 화장품도 있다”며 동거에 가까운 관계임을 시사했다. 여자친구에 대해서는 “팬미팅 대신한 봉사활동에서 만났다. 눈에 가던 친구가 있었다”고 자랑했다.
이날 요리 대결에서는 정호영 셰프의 로제 떡볶이가 ‘위 고삐 풀린 폭식보틀’ 주제에서 승리했고, 권성준 셰프가 ‘냉부 온 김에 세계일주(酒)’ 주제에서 승리했다. 빠니보틀은 셰프들의 정성이 담긴 15분 요리를 맛보며 오랜만에 다이어트를 잊고 맘껏 폭식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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