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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민어회ㆍ민어탕

최지윤 기자
2025-08-25 16: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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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오늘엔) MBC

'오늘N' (오늘엔)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생활의 지혜와 함께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한다. 또한, 다양한 맛집과 시대의 트렌드와 각종 핫한 이슈까지 포괄하여 시청자들의 거실을 찾아가는 양질의 정보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ㆍ'오늘N' (오늘엔) 오늘의 이야기는?

1. 여름 바다의 진미, 민어 이야기
2. 천년의 시간을 간직한 낭만 도시, 헝가리 부다페스트
3. 바다로 떠난 MZ 부부의 고기잡이
4. 도시의 혈관(?)을 청소하는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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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오늘엔) MBC

[식(食)큐멘터리] - 여름 바다의 진미, 민어 이야기

맛의 여정을 따라 도착한 곳은 인천광역시 중구였다. 이 지역의 대표적인 별미는 바로 민어회와 민어탕이었다. 예로부터 민어는 열을 내리고 기운을 북돋아 주는 성질이 있어 여름철 더위에 지친 이들의 보양식으로 사랑받아왔다. 제철을 맞은 민어는 고소하면서도 깊은 맛을 지녀, 여름 식탁의 귀한 손님으로 자리해왔다.

이곳 식당의 주인장은 민어라면 반드시 전라남도 신안과 목포에서 잡힌 것만 사용한다고 했다. 두 지역은 오래전부터 민어의 산지로 이름을 알렸고, 그만큼 신뢰할 수 있는 품질을 자랑한다고 했다. 민어를 손질하는 과정도 남달랐다. 민어의 핵심 부위인 부레는 피막을 세심하게 제거해 비린 맛을 없애고, 살점은 하루 동안 숙성해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을 살렸다.

식당의 별미로 꼽히는 민어탕은 민어 대가리와 부레, 살코기를 아낌없이 넣어 끓여낸다고 했다. 뽀얗게 우러난 국물은 한 숟가락만 떠도 바다의 풍미가 그대로 전해졌고, 속을 든든하게 채워주는 깊은 맛이 있었다.

여름 바다의 진미라 불리는 민어. 그 진한 맛의 여정을 따라가며 다시 한번 음식이 가진 힘과 계절의 이야기를 느낄 수 있었다. '식(食)큐멘터리'에서 민어의 세계를 만나보았다.


[지구촌 브이로그] - 천년의 시간을 간직한 낭만 도시, 헝가리 부다페스트

프랑스 파리, 체코 프라하와 더불어 세계 3대 야경을 가진 도시로 손꼽히는 곳이 헝가리 부다페스트였다. 도나우 강이 도시 한가운데를 가르며 흐르고, 그 양옆으로 오래된 건축물들이 늘어서 있어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오늘의 주인공은 사진작가 박종억 씨였다. 그는 한국에서 사진작가로 활동하다가 2013년부터 해외 생활을 시작해 지금까지 약 10개국에서 머물렀다고 했다. 2년 전, 마침내 부다페스트에 정착하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그는 또 다른 삶의 장면들을 찍어내고 있었다.

부다페스트는 중세의 흔적이 잘 보존된 도시였다. 밤이 되면 건물마다 불빛이 켜지며 황홀한 풍경을 만들어냈고, 도나우 강에 비친 야경은 보는 이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부다페스트가 사랑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온천이었다. 헝가리 국토의 80%가 온천지대라 할 만큼 곳곳에 온천이 자리하고 있었고, 수도 부다페스트 인근에도 다양한 온천탕이 있었다.

먹거리도 풍성했다. 길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굴뚝빵은 밀가루 반죽에 구멍을 내어 길게 구운 후 설탕, 계피, 견과류를 입혀 쫄깃하면서도 달콤한 맛을 냈다. 또 헝가리 전통음식 굴라쉬는 감자, 소고기, 토마토를 넣고 푹 끓여낸 요리로,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아 현지 생활을 더욱 편안하게 해주었다.

낭만적인 도나우 강변, 중세의 향기가 깃든 거리, 그리고 따뜻한 음식과 온천이 어우러진 도시. 천년의 시간을 품은 부다페스트에서의 일상을 '지구촌 브이로그'에서 담아보았다.


[오늘도 바다로] - 바다로 떠난 MZ 부부의 고기잡이

오늘의 주인공은 인천광역시 영종도로 귀어한 지 2년 된 어부 부부였다. 정의창(38세), 송나경(35세) 씨는 과거 낚시 동호회에서 만나 결혼을 결심했고, 낚시에 대한 깊은 애정이 결국 그들을 바다로 이끌었다.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귀어를 선택한 용기는 두 사람의 인생을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었다.

요즘 부부는 여름 제철 생선인 농어를 잡기 위해 바다로 나가고 있었다. 농어는 귀하고 인기 있는 생선이라 어복과 실력이 따라주어야만 제대로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바다는 늘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빈손으로 돌아오는 날도 많았고, 뱃일은 체력적으로 버겁게 다가오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함께 바다를 바라보며 위로를 얻었다고 했다. 드넓은 수평선 위에서 마주하는 바람과 파도는 도시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자유로움을 안겨주었다. 손에 물집이 잡히고 파도에 몸이 흔들릴 때도, 둘이 함께 있기에 웃음을 잃지 않았다.

정의창, 송나경 부부는 아직 초보 어부였지만, 그들의 삶은 이미 바다와 닮아가고 있었다.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물결을 헤치며 나아가는 그들의 일상을 '오늘도 바다로'에서 만나보았다.


[수고했어, 오늘도] - 도시의 혈관을 청소하는 청년

인천광역시 연수구의 거리에서 만난 오늘의 주인공은 박찬우(28세) 씨였다. 그는 도시의 상·하수관로를 청소하고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 우리가 평소 무심히 지나치는 맨홀 뚜껑 아래에는 상하수도관과 빗물받이가 연결되어 있는데, 이곳이 쓰레기와 흙, 침전물로 막히면 도로가 물에 잠기거나 침수가 발생할 수 있었다.

박찬우 씨는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매일같이 현장을 누비며 관로를 청소하고 있었다. 좁고 어두운 공간에서 냄새와 싸우며 작업하는 일은 쉽지 않았지만, 그는 “누군가는 꼭 해야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코를 막고 지나치는 곳이지만, 그에게는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소중한 일터였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도 대부분 20대 청년들이었다. 또래 친구들이 흔히 선택하는 길과는 다른 일이었지만, 그들은 자신의 손으로 도시를 지켜내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버텼다.

장마철처럼 비가 많이 내리는 시기에는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를 정도로 바쁘다고 했다. 그러나 물길이 막힘 없이 흘러 시민들이 안심하고 지낼 수 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냄새와 어둠 속에서도 묵묵히 도시의 혈관을 지켜내는 청년. 그의 하루를 '수고했어, 오늘도'에서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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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오늘엔) MBC

'오늘N' (오늘엔)은 매일 저녁 6시 5분에 MBC에서 방영되는 시청자 친화적인 맛집 정보 프로그램이다. '오늘N' (오늘엔)은 오늘의 맛집을 소개하며  '퇴근후N', '이 맛에 산다', '저 푸른 초원 위에', '점심N', '할매식당', '좋지 아니한가(家)' 등의 코너가 함께한다. 현장의 열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세상의 모든 재미와 소식을 놓치지 않는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게 맛집에 대한 편안함과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친구 같은 존재다. 베테랑 제작진이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직접 탐방하여 살아 있는 정보, 숨겨진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발굴한다.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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