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남진, ‘무명전설’ 합류

한효주 기자
2025-08-20 10:09:07
기사 이미지
남진 (출처: MBN ‘무명전설’)

대한민국 가요계의 전설 가수 남진이 초대형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MBN ‘무명전설-트롯 사내들의 서열전쟁’(이하 ‘무명전설’)에 원석을 발굴할 전설로 합류한다.

20일 MBN 측은 남진이 최근 ‘무명전설’ 합류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에 따르면 남진은 ‘나 역시 무명 시절이 있었다. 무대가 간절한 원석을 찾고 싶다’고 밝히며 ‘무명전설’이 무명 참가자들에게 기회를 준다는 취지에 동감. 새로운 전설의 탄생을 돕는 선배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남진은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불타는 트롯맨’, ‘현역가왕’ 등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으로 활약한 바 있다. 남진은 특유의 정감 있는 어투로 때로는 다정하면서도 때로는 날카로운 심사평으로 대중과 참가자들의 신뢰를 얻었다.

남진이 기존에 출연하던 프로그램이 아닌 ‘무명전설’을 선택한 행보는 “무명 발굴은 선배로서 책임감”이라며 트로트의 미래를 함께하겠다고 전한 그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로 데뷔 60주년을 맞으며 61년째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남진은 1965년 ‘서울 플레이보이’로 데뷔했다. 이후 ‘가슴 아프게’로 MBC에서 신인 가수상을 받고, 1971년부터 1973년까지 3년 연속 가수왕에 올라 국내 최초의 팬덤을 형성했다. 지금까지도 현역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며 대한민국 가요계의 아이콘으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남진의 노래는 세대를 뛰어넘어 여전히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특히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명 무대를 배출하고 있다. 정동원은 ‘미스터트롯’에서 남진을 롤모델로 꼽으며 ‘우수’를 완벽히 소화해 실력을 인정받았다. 장민호 또한 정동원과 ‘파트너’ 무대를 통해 조회수 1000만 회를 돌파하며, 5년이 지난 지금도 레전드 무대로 기억되고 있다.

‘불타는 트롯맨’에서는 우승자 손태진이 1라운드에서 ‘미워도 다시 한번’을, 결승전에서는 ‘상사화’로 무대를 꾸미며 시작과 끝을 남진 곡으로 꾸몄다. 에녹 또한 ‘님과 함께’를 불러 최고 점수를 기록해 화제성을 모았다. 이처럼 남진의 곡들은 지금까지도 명곡으로 사랑받으며 많은 후배를 스타덤에 오르게 했다. 남진이 ‘무명전설’에 전설로 합류한 만큼, 새로운 얼굴들과 다시 한번 전설을 만들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13일 ‘무명전설’은 장민호와 김대호를 메인 MC로 확정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 모두 서바이벌 출신으로 오랜 무명 시절을 겪었다는 공통점을 지닌 만큼, 참가자들에게 든든한 롤모델이자 길잡이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남진의 ‘전설’ 합류 소식까지 전해지자, 참가자들의 사기는 물론 시청자들의 기대감까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MBN이 야심 차게 기획한 초대형 트로트 오디션 ‘무명전설’은 나이·국적·경력에 상관없이 트로트를 사랑하는 남성이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10월 10일까지 2차 참가자 모집을 이어가고 있는 '무명전설'은 오는 2026년 2월 첫 방송 된다.

한효주 기자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