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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흑돼지 장작구이

최지윤 기자
2025-08-18 16: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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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오늘엔) MBC

'오늘N' (오늘엔)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생활의 지혜와 함께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한다. 또한, 다양한 맛집과 시대의 트렌드와 각종 핫한 이슈까지 포괄하여 시청자들의 거실을 찾아가는 양질의 정보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ㆍ'오늘N' (오늘엔) 오늘의 이야기는?

1. 제주 돗괴기 폭싹 먹었수다, 흑돼지 장작구이
2. 남편을 삼식이로 만든 집밥의 여왕
3. 포도밭에 흥부자 금자 씨가 산다
4. 당 걱정 없이 먹을 수 있는 흰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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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오늘엔) MBC

[퇴근후N] 제주 돗괴기 폭싹 먹었수다

퇴근 후 직장인들의 저녁 한 끼를 찾아 떠나는 MBC 대표 미식가, 이휘준 아나운서가 이번에도 제주로 향했다. 제주 여행만 벌써 서른 번째라는 그는 스스로를 ‘휘슐랭’이라 부르며 제주 고수로 통한다고 했다. 그가 이번에 찾아간 곳은 관광객보다 동네 주민들의 발길이 잦은 흑돼지 장작구이 집이었다.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풍경은 예상과 달리 작은 아마존을 옮겨놓은 듯한 과수원이었다. 푸른 바나나 나무가 자라고 있었고, 여름에만 맛볼 수 있는 제주 특산 하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사장님이 직접 키운 하귤을 맛본 휘준 아나운서는 신맛에 얼굴을 찌푸리며 연신 오만상을 지었다고 했다. 과수원 옆에는 장작더미가 산처럼 쌓여 있었는데, 알고 보니 이 장작이 흑돼지 장작구이를 초벌할 때 쓰이는 비밀 재료였다.

사장 우지수(36) 씨는 어린 시절 할아버지가 과수원에서 장작불로 고기를 구워주던 기억을 떠올리며, 그 맛을 그대로 이어오고 싶었다고 했다. 그 손맛은 아버지에게, 그리고 다시 자신에게 전해졌다고 한다. 지금은 초저온에서 일주일 이상 숙성한 흑돼지를 손님에게 맞는 두께로 썰어내 장작불로 초벌한 뒤 참숯에 다시 구워내는 방식으로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

장작 초벌은 온도가 무려 1,100℃까지 치솟아야 가능하다고 했다. 그렇게 고기가 약 70% 정도 익으면 손님은 직접 참숯 위에 올려 마무리해 먹는 것이다. 휘준 아나운서 역시 직접 집게를 들고 고기를 구웠는데, 그는 고소한 비계를 센불에 올려 바삭하게 굽는 법을 강조했다. 고기를 둥글게 정렬해가며 구워내는 ‘휘슐랭 표 노하우’를 선보였다고 했다.

고소한 흑돼지 장작구이를 쯔란에 찍어 이국적인 풍미로 즐기고, 마지막에는 제주 무로 만든 동치미 국수를 곁들이면 완벽한 한 상이 된다고 했다. 휘준 아나운서는 고기를 한 점씩 맛볼 때마다 감탄을 터뜨렸고, 마지막 한입을 삼키면서는 다시 서울로 출근해야 한다는 현실에 눈물이 핑 돌았다고 했다. 그렇게 그의 제주 출장길은 또 한 번 미식으로 가득 채워졌다.


[한상 잘 차렸습니다] 남편을 삼식이로 만든 집밥의 여왕

전국 각지의 집밥 고수들을 찾아가는 코너 '한상 잘 차렸습니다'. 이번에 제작진이 향한 곳은 경상북도 영주였다. 이곳에서 남편을 하루 세 끼 꼬박꼬박 집에서만 먹게 만든 집밥의 여왕, 허석자(61) 씨를 만날 수 있었다.

남편 김승식(65) 씨는 대대로 이어온 고향집에 대한 애착이 깊었다. 그래서 3년 전 부부는 도시 생활을 접고 부모님이 짓고 살아온 시골집으로 내려왔다고 했다. 집 마당과 텃밭에는 고구마, 고추, 가지, 노각까지 없는 게 없었다. 그야말로 작은 마트 같은 집이었다. 이 재료들이 석자 씨의 손끝에서 다양하고 풍성한 밥상으로 변신한다고 했다.

그녀가 남편을 ‘삼식이’로 만든 비밀은 따로 있었다. 바로 대대로 내려오던 장독대였다. 귀촌 직후 담근 된장은 벌써 3년이 지났고, 다시마를 넣어 감칠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라고 했다. 올해 담근 된장은 시어머니의 방식대로 옻나무를 넣어 맛을 냈는데, 묽은 질감 덕분에 풋고추에 찍어 먹기만 해도 깊은 맛이 난다고 했다.

오늘은 오랜만에 찾아온 고모 허말선(71) 씨와 함께 추억의 여름 밥상을 준비했다. 여름철 대표 작물인 고구마순으로 담근 고구마순 김치, 된장과 고추장을 반반 섞어 만든 장떡, 그리고 감자를 채 썰어 찐 감자채찜까지 정성껏 차렸다. 마지막으로 석쇠에 바짝 구운 건홍고추로 양념장을 만들어 곁들이니 밥이 절로 넘어간다고 했다.

남편 승식 씨는 자리에 앉자마자 폭풍 먹방을 선보였고, 밥 두 공기를 순식간에 비워냈다. 석자 씨는 직접 농사지은 콩으로 구수하게 끓여낸 콩국수까지 차려냈는데, 그야말로 시골 밥상의 정수를 보여주는 한상이었다.


[이 맛에 산다] 포도밭에 흥부자 금자 씨가 산다

경북 영천의 한 포도밭에서는 늘 노랫소리가 흘러나온다고 했다. 주인공은 포도밭의 흥부자, 이금자(70) 씨였다. 그는 전국 노래자랑에 세 번이나 출전할 만큼 노래 실력에 자신이 있었고, 밭에서 일을 하든, 집안에서 쉬든 언제나 노래를 흥얼거렸다고 했다.

하지만 남편 정재학(71) 씨는 아내의 열창에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금자 씨는 넘치는 흥으로 남편을 끌어당기지만, 재학 씨는 차분한 성격이라 종종 부딪히기도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만난 지 22일 만에 결혼을 결심한 특별한 인연이었다.

고등학교 시절 배구선수로 활약하던 재학 씨는 건장한 체격과 수려한 외모로 눈길을 끌었다. 금자 씨는 첫눈에 반했고, ‘놓치면 안 된다’는 생각에 결혼을 서둘렀다고 했다. 그렇게 시작된 결혼 생활은 어느덧 45년이 되었고, 금자 씨는 남편과 함께 포도밭을 일구며 살아왔다.

처음에는 농사에 서툴렀지만, 지금은 무려 3,000평 규모의 밭에서 6가지 품종의 포도를 키우는 ‘포도의 여왕’으로 불린다. 영천이 와인 특구로 지정된 후에는 와인 생산까지 도전했다. 원래 술을 입에도 대지 않았던 그는 공부를 거듭해 소믈리에 자격증까지 취득했고, 국내 최초 여성 와인 생산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가 만든 와인은 당도가 20 브릭스 이상 오른 포도만 골라 사용하고, 무려 6년 이상 숙성해 깊은 풍미를 자랑한다고 했다. 이제는 아들과 손자까지 합류해 3대가 함께 와인을 빚고 있었다. 포도밭에서 노래를 부르고 와인을 빚는 금자 씨의 삶은 그야말로 흥과 열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


[건강 느낌표] 당 걱정 없이 먹을 수 있는 흰쌀밥

한국인에게 밥은 삶의 중심이었다. ‘밥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중요했지만, 최근에는 흰쌀밥을 꺼리는 이들이 늘고 있었다. 혈당을 급격히 올린다는 인식이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 흰쌀밥을 든든히 먹으면서도 18kg을 감량한 사람이 있었다. 주인공은 건강미 넘치는 몸매로 주목받는 백설이(45) 씨였다. 그러나 그녀에게도 힘든 시절이 있었다. 임신 중 급격히 살이 찌면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졌고, 식후 혈당은 150mg/dL까지 치솟았다. 가족력까지 있어 당뇨에 대한 불안이 더욱 컸다고 했다.

그녀는 결국 당과의 전쟁을 선포했고, 놀랍게도 그 무기 역할을 한 것은 흰쌀밥이었다. 단, 그냥 쌀이 아니라 ‘바나듐 쌀’이었다. 바나듐은 땅콩과 해조류 등에 들어 있는 천연 미네랄인데, 이 성분을 볍씨 발아 과정에서 흡수시켜 도정한 것이 바로 바나듐 쌀이었다.

이 쌀로 지은 밥은 일반 흰쌀밥보다 당 함량이 낮아 혈당이 걱정되는 사람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었다. 설이 씨는 이 밥을 꾸준히 섭취하며 몸무게를 줄였고, 혈당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었다. 그녀는 이제 흰쌀밥을 마음껏 먹으면서도 건강을 지켜낸 산증인이 된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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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오늘엔) MBC

'오늘N' (오늘엔)은 매일 저녁 6시 5분에 MBC에서 방영되는 시청자 친화적인 맛집 정보 프로그램이다. '오늘N' (오늘엔)은 오늘의 맛집을 소개하며  '퇴근후N', '이 맛에 산다', '저 푸른 초원 위에', '점심N', '할매식당', '좋지 아니한가(家)' 등의 코너가 함께한다. 현장의 열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세상의 모든 재미와 소식을 놓치지 않는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게 맛집에 대한 편안함과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친구 같은 존재다. 베테랑 제작진이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직접 탐방하여 살아 있는 정보, 숨겨진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발굴한다.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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