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사당귀’ MC 테스트 최고 6.3%

박지혜 기자
2025-08-18 08:03:19
기사 이미지
‘사당귀’ MC 테스트 최고 6.3% (사진: KBS)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여름 휴가를 앞둔 엄지인 아나운서가 일주일간 자신을 대신해 ‘아침마당’을 진행해 줄 MC로 후배 아나즈를 추천하며 그룹 코요태와의 인터뷰를 즉석 테스트로 진행해 큰 재미를 안겼다.

지난 17일(일) 방송된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 319회는 최고 시청률 6.3%, 전국 시청률 4.6%를 기록하며, 168주 연속 동 시간대 예능 1위의 기세를 이어갔다. (닐슨 코리아 기준)

엄지인은 이날 KBS 숙직실이 아닌 낯선 집에서 하루를 시작해 모두의 관심을 모았다. 엄지인은 “사실 엄마 집에서 방을 하나 쓰고 있다”면서 자신을 방을 공개했다. 그러자 전현무는 “너 여기 촬영하려고 빌렸지?”라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엄지인은 일어나자마자 자신의 이름을 검색하며 다양한 댓글을 살펴봤다. 칭찬 어린 댓글을 보며 곧바로 자기애에 빠지는가 하면 악플에는 공감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 재미를 더했다.

엄지인은 ‘아침마당’ 세트장에서 후배 아나즈 김진웅, 정은혜, 허유원을 맞이했다. 엄지인은 “휴가 가는 일주일 동안 내 자리를 대신 맡아줄 사람을 찾고 있다”라며 후배 아나즈를 테스트했다. 엄지인은 후배들의 인터뷰 스킬을 확인하기 위해 데뷔 27년차이자 최장수 혼성그룹인 코요태를 초대했다. 김진웅, 정은혜, 허유원은 패기 넘치게 인터뷰를 시작했지만 곧 위기를 맞았다. 코요태의 메인 보컬인 신지가 아닌 김종민에게 신곡 ‘콜미’를 불러달라고 요청하는가 하면 빽가에게 난데없이 ‘힙합’을 선보여달라고 하는 등 엉뚱한 질문들로 코요태를 당황케 했다. 심지어 빽가에게 과거 사업이 망한 경험을 묻고, 질문 후 답변에 집중하지 못해 엄지인의 분노 게이지를 상승케 했다.

급기야 엄지인이 인터뷰를 중단시키고 직접 인터뷰를 진행하기에 이르렀다. 엄지인은 코요태의 새 앨범 얘기부터 콘서트 계획, 신혼생활의 즐거움 등 인터뷰의 분위기를 자연스럽고 즐겁게 이어가며 ‘선배의 면모’를 과시했다. 좌충우돌 인터뷰를 마친 코요태 신지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우리 앞에서 후배들을 혼내는 엄지인 씨가 제일 불편했다”고 고백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안유성 명장은 광주의 청년 사업가를 지원하는 ‘명장성공스쿨’의 1호 제자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고깃집을 운영 중인 제자는 손님들을 향한 다정한 응대와 서비스로 눈길을 끌었지만 느린 서빙 속도와 안일한 태도로 안유성 명장의 지적을 피하지 못했다.

안유성은 인공눈물, 밀크씨슬 등 고객 편의 서비스 비용만 한달에 20만원을 지출한다는 제자에 말에 한숨을 내쉬었다. 또 여름철 매출 하락에 대한 대책을 묻자 “겨울을 기다리고 있다”는 대답에 인상을 찌푸렸다. 안유성은 “매출이 떨어지면 치고 올라갈 고민을 해야 한다. 나도 예전에 업장 6개를 폐업한 적이 있다. 장사를 하면서 ‘이만하면 됐지’하고 안주하는 순간 망한다”고 조언했다. 과거 외식 사업 경험이 있는 박명수는 “진짜 좋은 말씀이다”며 격하게 공감했다.

그러면서 안유성은 고깃집 후식 메뉴로 판매 중인 냉면이 수제가 아닌 시판용임을 확인한 후 “명장의 제자 가게인데 시판 냉면은 용납할 수 없다. 이 가게만의 시그니처 메뉴가 필요하다”면서 명장냉면의 비밀 레시피를 전수해 훈훈함을 선사했다. 안유성은 또 제자를 위해 26년차 금속 도장 명장이자 서예가로도 정평이 나 있는 김국상 명장을 가게로 초대해 행운을 비는 붓글씨를 부탁해 감동을 더했다.

한편 지난주 직원 나민희와 함께 산부인과를 찾아 갱년기 진단을 받았던 이순실은 이번에는 황인철 의사의 집을 방문해 관심을 모았다. ‘요리하는 의사’로도 잘 알려진 황인철 산부인과 의사는 이순실과 나민희를 초대했고, 여름철을 건강하게 나기 위한 보양식 대결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이순실은 “북한에서는 결혼식 등 중요한 일이나 보양을 위해 숭어를 요리해 먹는다”며 이색적인 숭어찜을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황인철 의사는 한우 갈비를 이용한 어복쟁반을 정성스럽게 준비했다.

아내가 10년 전 암투병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밝힌 황인철 의사는 한국 무용을 전공한 아내의 춤선에 반해 결혼까지 하게 됐다며 연애 스토리도 털어놨다. 여러 진료과목 중 왜 산부인과의를 선택했느냐는 이순실의 질문에는 의외로 대답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황인철 의사의 아내는 “결혼 하기 전에 친정 엄마가 예비 사위 사주를 봤는데 주위에 여자가 너무 많다고 하더라. 그래서 정신과랑 산부인과를 고민하던 중 산부인과를 선택하게 됐다”고 했다. 황인철 의사는 “그래서 결국 지금은 10만 명의 여자를 환자로 보고 있다”고 말해 재미를 더했다. 그 말에 이순실은 “나는 남편이 여자 동창이랑 그 딸을 자기 차로 데려다 줬다는 말을 듣고 질투가 나서 남편차의 조수석을 뜯어버린 적이 있다”면서 ‘질투의 화신’임을 증명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이날 방송 이후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엄지인 아나 나오는 아나운서 편이 제일 재밌어서 본방 못 보면 유튜브라도 찾아봄”, “전현무 연예가중계 시절 이야기 빵 터졌네”, “엄지인이 아나즈에 무한 피드백하는 거 이해간다”, “안유성 명장 냉면 맛있을 거 같아”, “안유성 명장 사업에 관해서 진지한 조언 좋다”, “이순실 숭어찜 황인철 어복쟁반 먹고 싶어”, “황인철 의사 아내분 긍정의 힘으로 암 극복한 거 멋있다" 등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