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FC 미들급(83.9kg) 챔피언 드리퀴스 뒤 플레시(31∙남아프리카 공화국)가 14승 무패의 신성 함자트 치마예프(31∙러시아/UAE)의 거센 진격을 막아내고 왕좌를 지킬 수 있을 것인가. ‘스틸녹스’ 뒤 플레시(23승 2패)는 오는 17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리는 ‘UFC 319: 뒤 플레시 vs 치마예프’ 메인 이벤트에서 랭킹 3위 ‘보르즈’ 치마예프를 상대로 UFC 미들급 타이틀 3차 방어전에 나섰다.

타고난 피니셔 vs 강철 체력, 승부의 향방은?
익스트림 커투어의 에릭 닉식 코치는 UFC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뒤 플레시가 치마예프의 무서운 초반 러시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그리고 치마예프가 초반에 경기를 끝내지 못했을 때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가 이번 경기의 승패를 가를 결정적인 열쇠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챔피언 뒤 플레시는 강인한 체력으로 유명하다. 초반 라운드부터 벌써 지쳐서 흐느적거리는 것처럼 보이면서도, 5라운드 내내 지치지 않고 강타와 테이크다운을 쏟아내는 좀비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뒤 플레시는 “이제 치마예프는 진짜 5라운드 경기를 치러야 한다”며 “나는 1라운드 동안 격렬하게 싸울 수 있으며, 그것을 5라운드 내내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미 증명했다”고 큰소리쳤다.
레슬링 괴물 vs 챔피언의 의지, 창과 방패의 대결
치마예프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단연 레슬링이다. 레슬링 강국인 러시아 연방 체첸 공화국에서 태어난 치마예프는 스웨덴으로 이민 간 뒤 3차례나 스웨덴 레슬링 챔피언에 올랐다. 미국 대학생 자유형 레슬링 대표팀에 선발되기도 했던 전 UFC 웰터급 챔피언 카마루 우스만마저 자유자재로 테이크다운하며 압도적인 그래플링 실력을 과시했다. 테이크다운에 성공한 이후의 서브미션 결정력 또한 매우 위협적이다.
뒤 플레시는 챔피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비결로 강력한 의지력을 꼽았다. 그는 “아무도 나를 정신적으로 무너뜨릴 수 없다”며 “그것이 내가 세계 챔피언이 된 이유고, 다른 선수들과 내가 다른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치마예프는 “다들 말은 그렇게 하지만 아무것도 달라질 것은 없다”며 “그를 두들겨 패고, 돈을 챙겨서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격투기 신동’ 애런 피코, UFC 데뷔전…진정한 차기 도전자 결정전
코메인 이벤트에서는 벨라토르 출신의 재야 강자 애런 피코(28∙미국)가 UFC에 데뷔해 팬들의 관심을 모은다. 피코는 UFC 랭킹 6위의 무패 파이터 르론 머피(34∙잉글랜드)와 맞붙는다. 피코는 복싱 전미 주니어 골든 글러브 챔피언과 자유형 레슬링 17세 이하 세계 선수권 대회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 오랫동안 큰 기대를 모아온 격투기 신동이다.
두 선수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해 UFC 페더급(65.8kg) 타이틀 도전권을 획득하길 기대하고 있다. 피코의 원래 상대였던 랭킹 1위 모프사르 예블로예프가 경기에서 빠졌기 때문에, 이번 경기가 진정한 차기 도전자 결정전이라는 논리가 성립된다. 강력한 펀치를 자랑하는 피코(13승 4패)는 “팬들은 내게서 KO를 기대한다”며 “나는 안전한 경기는 하지 않고, 이번에도 KO를 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르론 머피(16승 1무효)는 “이번에 이기면 100% 내가 도전자가 되기 때문에 경기를 수락했다”며 “확실한 눈도장을 찍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UFC 319: 뒤 플레시 vs 치마예프
메인카드 (tvN/TVING 오전 11시)
[미들급 타이틀전] 드리퀴스 뒤 플레시 vs 함자트 치마예프
[페더급] 르론 머피 vs 애런 피코
[웰터급] 제프 닐 vs 카를로스 프라치스
[미들급] 재러드 캐노니어 vs마이클 페이지
[플라이급] 팀 엘리엇 vs 아사쿠라 카이
언더카드 (TVING 오전 9시)
[미들급] 바이산구르 수수르카예프 vs 에릭 놀런
[미들급] 제럴드 머샤트 vs 미하우 올렉셰이추크
[여성 스트로급] 제시카 안드라지 vs 루피 고디네즈
[라이트급] 체이스 후퍼 vs 알렉산더 헤르난데스
파이트패스 언더카드(UFC 파이트패스 오전 7시)
[라이트급] 에드손 바르보자 vs 드라카 클로스
[미들급] 브라이언 배틀 vs 누르술톤 루지보예프
[여성 플라이급] 카리니 실바 vs 지오니 바르보자
[TUF 33 플라이급 결승] 알리비 이디리스 vs 조셉 모랄레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