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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계 UFC 319 : 뒤 플레시 - 치마예프

전종헌 기자
2025-08-16 00: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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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계 UFC 319 무패 신성' 치마예프, 챔피언 뒤 플레시 잡고 새 시대 열까…UFC 319, 초반이냐 장기전이냐 '운명의 승부' ©UFC 

'UFC 미들급(83.9kg) 챔피언 드리퀴스 뒤 플레시(31∙남아프리카 공화국)가 14승 무패의 신성 함자트 치마예프(31∙러시아/UAE)의 거센 진격을 막아내고 왕좌를 지킬 수 있을 것인가. ‘스틸녹스’ 뒤 플레시(23승 2패)는 오는 17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리는 ‘UFC 319: 뒤 플레시 vs 치마예프’ 메인 이벤트에서 랭킹 3위 ‘보르즈’ 치마예프를 상대로 UFC 미들급 타이틀 3차 방어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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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일정, 중계 UFC 319 드리퀴스 뒤 플레시, 함자트 치마예프 ©UFC 

타고난 피니셔 vs 강철 체력, 승부의 향방은?

이번 승부는 초반에 갈릴 가능성이 높다. 도전자 치마예프는 14번의 승리 중 12번을 2라운드 안에 끝낸 타고난 피니셔다. 판정까지 간 경기는 단 두 번뿐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전 UFC 미들급 챔피언 로버트 휘태커를 불과 3분 34초 만에 페이스 크랭크 서브미션으로 제압하며 전 세계 격투기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다만 3라운드까지 경기가 이어졌을 때에는 체력이 저하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아직 단 한 차례도 5라운드 경기를 치러보지 못한 점은 치마예프의 약점으로 꼽힌다.

익스트림 커투어의 에릭 닉식 코치는 UFC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뒤 플레시가 치마예프의 무서운 초반 러시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그리고 치마예프가 초반에 경기를 끝내지 못했을 때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가 이번 경기의 승패를 가를 결정적인 열쇠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챔피언 뒤 플레시는 강인한 체력으로 유명하다. 초반 라운드부터 벌써 지쳐서 흐느적거리는 것처럼 보이면서도, 5라운드 내내 지치지 않고 강타와 테이크다운을 쏟아내는 좀비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뒤 플레시는 “이제 치마예프는 진짜 5라운드 경기를 치러야 한다”며 “나는 1라운드 동안 격렬하게 싸울 수 있으며, 그것을 5라운드 내내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미 증명했다”고 큰소리쳤다.

레슬링 괴물 vs 챔피언의 의지, 창과 방패의 대결

치마예프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단연 레슬링이다. 레슬링 강국인 러시아 연방 체첸 공화국에서 태어난 치마예프는 스웨덴으로 이민 간 뒤 3차례나 스웨덴 레슬링 챔피언에 올랐다. 미국 대학생 자유형 레슬링 대표팀에 선발되기도 했던 전 UFC 웰터급 챔피언 카마루 우스만마저 자유자재로 테이크다운하며 압도적인 그래플링 실력을 과시했다. 테이크다운에 성공한 이후의 서브미션 결정력 또한 매우 위협적이다.

하지만 치마예프에게 5라운드 경험이 없다면, 챔피언에게는 아직 레슬러 상대 경험이 부족하다는 약점이 있다. 전미 대학체육협회(NCAA) 레슬링 2부리그 올아메리칸(8위 이내) 출신인 데릭 브런슨과의 경기를 제외하면, 정상급 레슬러와 겨뤄본 경험이 거의 없다. UFC에서 기록한 테이크다운 방어율도 50%에 그친다. 뒤 플레시는 오늘 열린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1라운드에 테이크다운 당하길 원치 않는다”며 “치마예프의 모든 테이크다운을 막으려 할 것이고, 만약 테이크다운을 당한다 해도 즉시 일어날 것”이라고 다짐했다.

뒤 플레시는 챔피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비결로 강력한 의지력을 꼽았다. 그는 “아무도 나를 정신적으로 무너뜨릴 수 없다”며 “그것이 내가 세계 챔피언이 된 이유고, 다른 선수들과 내가 다른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치마예프는 “다들 말은 그렇게 하지만 아무것도 달라질 것은 없다”며 “그를 두들겨 패고, 돈을 챙겨서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격투기 신동’ 애런 피코, UFC 데뷔전…진정한 차기 도전자 결정전

코메인 이벤트에서는 벨라토르 출신의 재야 강자 애런 피코(28∙미국)가 UFC에 데뷔해 팬들의 관심을 모은다. 피코는 UFC 랭킹 6위의 무패 파이터 르론 머피(34∙잉글랜드)와 맞붙는다. 피코는 복싱 전미 주니어 골든 글러브 챔피언과 자유형 레슬링 17세 이하 세계 선수권 대회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 오랫동안 큰 기대를 모아온 격투기 신동이다.

두 선수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해 UFC 페더급(65.8kg) 타이틀 도전권을 획득하길 기대하고 있다. 피코의 원래 상대였던 랭킹 1위 모프사르 예블로예프가 경기에서 빠졌기 때문에, 이번 경기가 진정한 차기 도전자 결정전이라는 논리가 성립된다. 강력한 펀치를 자랑하는 피코(13승 4패)는 “팬들은 내게서 KO를 기대한다”며 “나는 안전한 경기는 하지 않고, 이번에도 KO를 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르론 머피(16승 1무효)는 “이번에 이기면 100% 내가 도전자가 되기 때문에 경기를 수락했다”며 “확실한 눈도장을 찍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UFC 319: 뒤 플레시 vs 치마예프’ 메인카드는 오는 8월 17일(일) 오전 11시부터 tvN과 TVING에서, 언더카드는 오전 9시부터 TVING에서 생중계된다.

■ UFC 319: 뒤 플레시 vs 치마예프

메인카드 (tvN/TVING 오전 11시)
[미들급 타이틀전] 드리퀴스 뒤 플레시 vs 함자트 치마예프
[페더급] 르론 머피 vs 애런 피코
[웰터급] 제프 닐 vs 카를로스 프라치스
[미들급] 재러드 캐노니어 vs마이클 페이지
[플라이급] 팀 엘리엇 vs 아사쿠라 카이

언더카드 (TVING 오전 9시)
[미들급] 바이산구르 수수르카예프 vs 에릭 놀런
[미들급] 제럴드 머샤트 vs 미하우 올렉셰이추크
[여성 스트로급] 제시카 안드라지 vs 루피 고디네즈
[라이트급] 체이스 후퍼 vs 알렉산더 헤르난데스

파이트패스 언더카드(UFC 파이트패스 오전 7시)
[라이트급] 에드손 바르보자 vs 드라카 클로스
[미들급] 브라이언 배틀 vs 누르술톤 루지보예프
[여성 플라이급] 카리니 실바 vs 지오니 바르보자
[TUF 33 플라이급 결승] 알리비 이디리스 vs 조셉 모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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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일정, 중계 UFC 319 드리퀴스 뒤 플레시, 함자트 치마예프 ©UFC, UFC 319 메인 이벤트에서 미들급 챔피언 드리퀴스 뒤 플레시가 무패의 도전자 함자트 치마예프를 상대로 3차 방어전을 치른다. 14승 무패의 피니셔인 치마예프의 초반 러시와, 5라운드 강철 체력을 자랑하는 뒤 플레시의 장기전 운영 능력이 승부의 관건이다. 치마예프의 압도적인 레슬링과 뒤 플레시의 테이크다운 방어 능력이 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뒤 플레시는 강한 의지력을, 치마예프는 압도적인 피니시를 자신하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코메인 이벤트에서는 ‘격투기 신동’ 애런 피코가 UFC 데뷔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