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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 ‘팬텀’ 완벽 피날레

이다미 기자
2025-08-12 09:3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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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 ‘팬텀’ 완벽 피날레 (제공: EMK뮤지컬컴퍼니)


뮤지컬 배우 카이가 빈틈 없는 연기력과 감동의 무대로 ‘팬텀’ 10주년을 뜨겁게 장식했다.

카이는 지난 5월 3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한 인기 뮤지컬 ‘팬텀’의 다섯 번째 시즌이자 10주년 기념 ‘그랜드 피날레 시즌’에서 주인공 팬텀 역으로 무대에 올라 두 달 넘게 관객들과 만났다.

지난 10일 공연을 끝으로 무대를 성료한 카이는 ‘레전드 팬텀’이라는 명성에 어울리는 연기력과 영향력을 발휘하며 믿고 찾아와준 관객들의 성원에 매 순간 열정적인 무대로 보답했다.

지난 2015년 한국 초연부터 ‘팬텀’ 역을 맡아 재연을 제외한 모든 시즌에 참여하며 팬텀 역할 중 최다 출연을 기록 중인 카이는 풍부한 무대 경험을 소유한 베테랑 배우답게 첫공부터 기립박수로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키더니 막공까지 흔들림 없는 연기력을 이어가며 다시 한번 인생 캐릭터를 꽃피웠다.

흉측한 얼굴로 인해 오페라극장 지하에서 가면을 쓴 채 살아가야만 하는 슬픈 운명의 사나이 팬텀 역을 맡은 카이는 객석을 압도하는 존재감과 풍부하면서도 섬세한 표현력을 드러내며 인물의 디테일을 입체적으로 그려내 매 회차마다 감동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카이는 등장과 실루엣만으로도 팬텀의 서사를 단번에 보여주는 밀도 높은 싱크로율로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사랑하는 여인 크리스틴 다에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한 장면에서는 구슬픈 서사까지 완벽하게 표현했다. 뿐만 아니라 함께 호흡한 배우들과도 빈틈 없는 앙상블을 완성해내며 명품 배우답게 묵직한 감동과 전율을 동시에 안겼다.

막공을 마친 카이는 “‘팬텀’ 초연 기억이 아직도 선명한데, 10년이 지나 여러분들께 또 다시 ‘팬텀'으로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돼 배우로서 황홀한 감사를 느낀다“라며 10주년 공연을 마친 것에 대해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배우에게 한 역할이 손을 내밀어 준다는 건 참으로 기적같은 일이다. 지난 10년 동안 저를 찾아주었던 에릭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하며, 언젠가 또 다시 에릭을 만날 그날까지 꿈을 잃지 않으며 무대에서 최선을 다하는 카이가 되고 싶다”라고 덧붙이며 “아마도 오늘 이 순간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늘 응원해준 관객에게도 뜨거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서울대 성악과를 전공한 카이는 뮤지컬 ‘베토벤’, ‘레미제라블’, ‘벤허’, ‘프랑켄슈타인’, ‘엑스칼리버’, ‘레베카’, ‘베르테르’, ‘지킬 앤 하이드’ 등 굵직한 작품들을 거치면서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 배우이자 크로스오버 대표 주자로 각광받았다.

뮤지컬 ’팬텀’을 공연하면서도 유럽 최대 규모의 음악 페스티벌인 ‘도나우인젤페스트(Donauinselfest)’에 참여했으며, 일본 유명 제작사 호리프로의 창립 65주년을 기념하는 대형 콘서트에도 초청돼 무대에 오르는 등 K크로스오버 장르 한국 대표 주자로 명성과 실력을 재입증했다.

지난달 23일에는 일본에서 첫 번째 디지털 싱글 앨범인 ‘愛こそ残酷 ~ LOVE IS CRUEL ~ ’를 발매하며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등 연일 커리어하이를 경신 중에 있어 차기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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