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LAFC 데뷔 임박… 새로운 전설의 시작
손흥민(33)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에서의 역사적인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손흥민은 한국시간 10일 오전 9시 30분,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 MLS 시카고 파이어와의 원정 경기에 나설 LAFC의 교체 명단(9명)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7일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LAFC 입단식을 가진 손흥민은 전날 미국 취업(P-1) 비자 발급 등 모든 행정 절차를 신속하게 마무리했다. LAFC는 손흥민 영입을 위해 MLS 역대 최고 이적료로 알려진 2,600만 달러(약 362억 원) 이상을 토트넘에 지불했으며,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 보장되고 2029년 6월까지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포함했다. 시카고 원정길에 동행한 손흥민은 곧바로 경기 출전이 가능해졌다. LAFC 구단주 베넷 로젠탈은 "손흥민을 LA로 데려오는 것은 수년간의 꿈이었다"고 밝히며 영입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않았고, 캐런 배스 LA 시장은 특별 제작한 시민증을 수여하며 공식적인 '앤젤리노(LA시민)'가 되었음을 선언했다.
손흥민은 LAFC에서 MLS 전체를 통틀어 최상위권의 연봉을 받을 전망이다. 구단이 공식 액수를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연봉은 리그 3위인 세르히오 부스케츠(인터 마이애미)의 870만 달러(약 121억 원)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과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서 사용하던 등번호 7번을 LAFC에서도 그대로 사용한다.
올 시즌 서부 콘퍼런스 6위(10승 6무 6패, 승점 36)를 달리고 있는 LAFC는 3경기를 더 치른 선두 샌디에이고FC(승점 46)를 추격하고 있다. 상대 팀 시카고 파이어는 동부 콘퍼런스 9위(10승 5무 9패)에 올라있다.
손흥민의 역사적인 MLS 데뷔전은 한국 시간 10일 오전 9시 30분에 시작하며, Apple TV+(애플 티비 플러스)의 'MLS 시즌 패스'를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된다. 손흥민은 시카고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뉴잉글랜드 레볼루션(17일), FC댈러스(24일)까지 이어지는 3연속 원정길에 오른다. 홈 팬들 앞에서의 데뷔전은 9월 1일, 멕시코 국가대표 출신 어빙 로사노가 속한 신생팀 샌디에이고 FC와의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새로운 리그와 팀에서 도전을 시작하는 손흥민이 미국 무대에 어떤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지, 그 첫 페이지가 곧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