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라이브와이어’ 화사 로꼬 케미

박지혜 기자
2025-08-09 09:10:35
기사 이미지
‘라이브와이어’ 화사 로꼬 케미 (사진: Mnet)

Mnet ‘라이브 와이어’가 한여름 밤을 뜨겁게 수놓은 감성 콜라보 무대로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지난 8일(금) 방송된 Mnet ‘라이브 와이어’ 8회에서는 권진아, 루시, 로꼬, 화사가 출연해 장르와 캐릭터를 뛰어넘는 특별한 시너지로 진정한 ‘믿고 듣는 조합’의 진수를 보여줬다.

이날 오프닝 무대는 권진아가 ‘운이 좋았지’로 포문을 열었다. 가사를 곱씹을수록 마음을 울리는 이별송에 정재형과 코드 쿤스트는 “이런 노래는 끝나고 나면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을 만큼, 여운이 확실히 있다”며 극찬했다. 이에 ‘이별 전문 뮤지션’ 권진아는 “사실 이별곡은 제 자신을 위로하고 싶어 만들었다. 심리상담처럼 이별 후의 내 내면을 들여다보며 힘들지만 이후 성장해있는 자신을 보는 게 좋다”고 곡 탄생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이어 ‘화이트 와인’ 무대에서는 권진아의 반전 매력이 돋보였다. 차분한 이미지 뒤에 감춰진 또 다른 매력에 정재형은 “차분한 스타일이지만 차분하지만은 않다. 안테나에서 교육을 받아서 (어떤 거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코드 쿤스트가 “정승환 씨가 나왔을 때 안테나에서 춤 교육 받았다고 했다. 권진아 씨도 천하의 춤꾼이라던데”라고 묻자, 권진아는 “정승환과 댄스 배틀하면 주로 내가 이긴다. 2년간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생과 키스오프라이프를 가르친 선생님께 댄스를 배웠다. 오늘도 준비해 온 게 있다”며 즉석에서 에스파의 ‘더티 워크(Dirty Work)’ 커버 댄스를 선보여 스튜디오를 뜨겁게 달궜다. 또 “오랫동안 음악을 하는 게 꿈”이라는 권진아는 아이들의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 커버로 색다른 매력을 발산하며 관객들을 쥐락펴락했다.

이어 권진아가 “페스티벌에서 자주 마주쳤지만 무대는 본 적 없었다”며 지목한 밴드 루시는 ‘개화’ 무대로 등장했다. 점프하며 연주하는 신예찬의 바이올린 퍼포먼스부터 최상엽의 고음 보컬까지, 루시는 ‘왜 인기 있는지 단번에 알 수 있는’ 무대를 완성했다. 권진아는 “어렵게 만났으니 제 노래 중에 현악기가 들어가는 곡들이 많은데 ‘위로’라는 노래를 함께 해보고 싶다”며 요청, 루시의 바이올리니스트 신예찬과 아름다운 하모니가 돋보이는 무대를 완성했다. 현악기의 서정성과 권진아의 감성이 맞물리며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이어지는 토크에서는 절약의 아이콘 최상엽의 사연이 공개되며 색다른 매력을 더했다. 정재형이 “(최)상엽 씨의 청춘이 다르다는 이야기가 많다”고 언급하자, 최상엽은 “사실 평범하다. 운동 좋아해 한남동에서 가평역까지 70km를 2박 3일에 걸쳐 걸어갔다. 그리고 절약하는 걸 인상적으로 보신다”며 비수면 내시경, 셀프 세탁기 분해, 2년간 옷 미구매 등 ‘짠종국 DNA’를 인증했고, 이어진 멤버들의 리얼한 폭로전이 웃음을 자아냈다.

로꼬와의 특별한 콜라보도 이어졌다. 루시가 “힙합은 강렬한 이미지가 있는데, 이분은 래퍼이면서 가장 따뜻한 목소리를 가진 분”이라며 지목한 로꼬와 최상엽은 ‘Think about’ Chu’를 함께 부르며 이색 조합의 조화를 입증했다. 최상엽은 “힙합하시는 분과 첫 무대라 떨렸는데, 살짝 (외모가 닮아) 거울 보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굉장히 마음의 위안이 되고 든든했다”며 너스레를 떨자, 로또 역시 “저도 비슷한 기분을 느꼈다”고 화답해 유쾌함을 더했다.

더불어 로꼬는 ‘워터밤의 섹시가이’로 등극한 사연도 공개했다. 그는 “매년 워터밤 시즌에만 있는 몸”이라며 “딱 한 번 상의탈의를 해봤더니 분위기가 2,3배 업 되더라. 중독이 안 될 수가 없다. 못 빠져나오는 중독”이라며 1년 마다 특정 시즌에 몸매를 만들게 된 사연을 고백했다.

로꼬는 최근 발매한 정규 3집 타이틀곡 ‘No Where’ 무대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라이징 스타 페비 푸트리(Feby Putri)와 함께한 무대를 통해 동양적인 신비로움과 힙합이 어우러진 이국적 분위기로 호평을 받았다. “석양이 질 때 들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정재형의 말처럼, 이날 로꼬의 무대는 감각적인 비트와 감정의 균형을 완벽하게 보여줬다.

이날 방송은 ‘안욘세’ 화사의 등장으로 절정을 맞았다. 로꼬가 직접 지목한 화사는 솔로곡 ‘마리아’로 무대를 압도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화사는 “로꼬 오빠와 함께했던 ‘주지마’가 솔로로서의 터닝포인트가 됐다”며 음악적 인연을 되짚었고, 이처럼 1억뷰 신화를 만들어준 ‘주지마’ 듀엣 무대에서는 과거의 추억과 현재의 우정이 어우러지며 명장면이 펼쳐졌다.

이어 화사는 “20대 때 나름 치열하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았는데 잘 기억이 안 난다. 그게 좀 슬프다. 그래서 지금은 한 순간 한 순간 흘려보내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해 즐겁게 살고 있다”며 “로꼬 오빠는 항상 응원하는 사람인데 함께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어 너무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화사는 솔로곡 ‘I Love My Body’로 에너지를 끌어올리며 무대를 마무리했다.

이날은 단순한 음악 방송을 넘어, 아티스트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콜라보로 새로운 감동을 만들어내는 ‘음악 인연 예능’으로서의 가능성을 증명해 보였다. ‘믿고 듣는’ 아티스트들의 무대가 한여름 감성 충전의 결정판으로 완성됐다. ‘라이브 와이어’는 매주 금요일 저녁 7시 Mnet, tvN에서 동시 방송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