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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중식 무한리필

최지윤 기자
2025-07-30 16: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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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오늘엔) MBC

'오늘N' (오늘엔)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생활의 지혜와 함께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한다. 또한, 다양한 맛집과 시대의 트렌드와 각종 핫한 이슈까지 포괄하여 시청자들의 거실을 찾아가는 양질의 정보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ㆍ'오늘N' (오늘엔) 오늘의 이야기는?

1. 오이부터 노각까지! 여름의 맛
2. 무한리필로 즐기는 11가지 중화요리
3. 아버지를 그리며 가꾸는 야자수 정원
4. 조기 퇴직의 불안! 캠핑카로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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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오늘엔) MBC

[우리동네 반찬장인] 오이부터 노각까지! 여름의 맛

한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반찬 가게가 있다. 이곳은 단순히 음식을 만들어 파는 가게가 아니라,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축적된 주인장의 노하우가 곳곳에 스며든 공간이다. 눈에 띄는 것은 시중에서 흔히 접할 수 없는 깊은 맛과 차별화된 조리 방식이다. 반찬마다 주인장이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찾아낸 요리 비법이 숨어 있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오이소박이다. 평범해 보일 수 있지만, 아삭한 식감이 일품이라 입소문이 났다. 핵심은 오이를 절이는 시간이다. 단순히 일정 시간 절이는 게 아니라, 계절에 따라 온도와 습도를 고려해 절이는 시간을 조절한다고 한다. 여름과 겨울의 오이는 수분 함량이 다르기 때문에 절이는 시간도 미세하게 달라야 한다고 했다. 이런 세심함 덕분에 언제 먹어도 아삭한 오이소박이가 완성된다.

가게의 또 다른 인기 메뉴는 돼지고기 등뼈찜이다. 사계절 내내 손님들이 찾는 이 반찬은 얼큰한 국물과 푹 익은 돼지고기 살코기의 조화가 매력적이다. 이 요리는 만드는 데만 무려 4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오래 삶은 등뼈는 부드럽게 발라지고, 깊고 진한 국물은 감칠맛을 더해준다.

등뼈찜과 함께 즐기기 좋은 노각무침도 인기다. 특유의 시원하고 상큼한 맛이 여름철 입맛을 돋운다. 여기서 눈길을 끄는 건, 시큼한 맛을 줄이기 위해 식초 대신 직접 숙성한 단촛물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이 단촛물은 식초의 자극적인 향을 줄이면서도 산미는 그대로 살려주는 비법이라 한다. 오랜 시간 연구 끝에 완성한 주인장의 손맛이 담긴 비법이다.

반찬 하나하나에 담긴 정성과 경험은 여느 반찬가게와는 확실히 다른 깊이를 만들어냈다. 오랜 시간 동안 이 자리를 지켜온 반찬 장인의 진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격파! 중식로드] 무한리필로 즐기는 11가지 중화요리

한 끼 식사로 11가지 중식 요리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중식 뷔페가 화제다. 위치는 도심 한복판, 사람들로 늘 붐비는 이곳에서는 점심시간이 되면 긴 줄이 생긴다. 짜장면, 짬뽕, 중국식 냉면, 달걀볶음밥 같은 식사 메뉴뿐 아니라, 탕수육, 유산슬, 팔보채, 마파두부, 양장피 등 다양한 요리를 포함해 총 11가지를 마음껏 먹을 수 있다.

가격은 단돈 12,000원. 평일과 주말 모두 같은 가격이라는 점이 손님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이렇게 저렴한 가격에도 퀄리티가 유지되는 이유는 몇 가지 전략 덕분이다. 첫째, 하루 평균 400명 이상의 손님이 방문하기 때문에 많은 양을 팔 수 있어 단가를 낮출 수 있다고 했다. 둘째, 인건비를 절약하기 위해 음식은 셀프로 가져다 먹는 시스템을 택했다. 또한, 농수산물 도매시장과 거래를 통해 채소와 육류를 저렴하게 확보하고 있다고 한다.

가장 인기가 많은 요리는 깐풍육이다. 보통 깐풍기는 닭고기를 사용하지만, 이곳에서는 돼지고기를 사용해 깐풍육으로 만든다. 고기는 생강가루와 마늘가루로 재워 잡내를 제거하고 풍미를 살려낸다. 이후, 매콤하면서도 새콤한 소스를 넣어 볶아낸다. 라유와 레몬즙이 들어간 특제 소스는 고기의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린다.

고물가 시대에 외식이 부담스러운 이들에게 이곳은 훌륭한 선택지가 되어주고 있다. 다양한 메뉴를 마음껏 즐기며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중식 뷔페는 단순한 식당을 넘어 하나의 인기 명소가 되고 있다.


[대한민국 보물정원] 아버지를 그리며 가꾼 야자수 정원

제주도 한가운데, 외국의 열대 섬을 연상케 하는 야자수 정원이 있다. 이 정원의 주인공은 이용석(60세) 씨와 아내 오월란(55세) 씨 부부이다. 하늘을 향해 쭉 뻗은 야자수가 줄지어 서 있는 이 정원은 보기만 해도 시원하고, 어디론가 여행을 온 듯한 느낌을 준다.

야자수 정원의 시작은 195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용석 씨의 아버지가 해외에서 야자수씨와 묘목을 들여와 처음으로 한국 땅에 심기 시작했다. 하지만 당시엔 야자수를 키우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 없었기에 수많은 실패를 겪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연구하고 돌본 끝에 결국 재배에 성공했고, 이후 전국에 야자수를 보급하게 됐다.

아버지는 생전에 야자수 공원을 만드는 꿈을 꾸었다. 그 꿈을 가슴에 품고 있던 용석 씨는 20년 전 지금의 부지를 구입해 야자수를 옮기기 시작했다. 단순히 나무를 옮겨 심는 것을 넘어, 사람들이 걸어 다닐 수 있는 동선을 생각하며 나무 위치를 바꾸고, 포토존도 만들었다.

정원의 야자수는 대부분 수령이 30년에서 70년에 달하는 나무들이며,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야자수들 중 하나로 꼽힌다. 여름이 되면 야자수 아래에 아가판서스 꽃이 피어 정원 전체가 화사해진다고 한다. 야자수를 관리하는 일이 육체적으로 쉽지는 않지만, 바람에 흔들리는 야자수의 푸르름을 바라볼 때마다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한다.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과 효심이 오롯이 담긴 정원, 그리고 그 정원을 가꿔가며 살아가는 부부의 이야기가 깊은 인상을 남긴다.


[신박한 네바퀴 여행] 캠핑카로 다시 일어선 아빠

캠핑 경력 12년 차, 김재겸(45세) 씨와 김영미(43세) 씨 부부, 그리고 두 자녀 휘준(14세), 휘서(12세) 가족은 여름 캠핑을 즐기기 위해 연천의 한 캠핑장을 찾았다. 지금의 캠핑 라이프는 단순한 여행이 아닌, 가족 모두에게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

캠핑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는 회사 선배의 추천이었다. 텐트 캠핑을 시작으로, 트레일러 캠핑도 도전했지만, 주차 공간 문제 등 현실적인 제약으로 결국 차박 형태의 캠핑카로 방향을 틀게 되었다. 승합차 기반 캠핑카는 잠자리는 넉넉했지만, 샤워실과 화장실이 없어 아내와 딸이 불편해했다고 한다.

결국, 재겸 씨는 직접 샤워실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전자회사 연구원 출신답게 구조를 연구하고 자재를 고르며 첫 버전을 제작했고, 불편한 점을 개선해가며 다섯 차례나 업그레이드를 반복했다. 그렇게 완성된 지금의 캠핑카는 가족을 위한 맞춤형 공간이 됐다.

이 캠핑카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그가 6개월 전 회사에서 퇴사한 뒤 직접 만든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18년간 몸담았던 회사를 떠난 후, 가장으로서의 책임과 미래에 대한 불안이 무겁게 다가왔다. 그러나 그 시간을 가족과 함께 보내며 캠핑카를 만드는 일로 채워갔다.

한 땀 한 땀 만들며 느꼈던 감정과 고민들이 캠핑카에 담겨 있다. 여행은 물론, 그동안 미처 챙기지 못한 가족과의 시간까지 되돌리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뜨거운 여름, 캠핑카를 몰고 떠나는 이 가족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하나의 따뜻한 여름 풍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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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오늘엔) MBC

'오늘N' (오늘엔)은 매일 저녁 6시 5분에 MBC에서 방영되는 시청자 친화적인 맛집 정보 프로그램이다. '오늘N' (오늘엔)은 오늘의 맛집을 소개하며  '퇴근후N', '이 맛에 산다', '저 푸른 초원 위에', '점심N', '할매식당', '좋지 아니한가(家)' 등의 코너가 함께한다. 현장의 열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세상의 모든 재미와 소식을 놓치지 않는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게 맛집에 대한 편안함과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친구 같은 존재다. 베테랑 제작진이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직접 탐방하여 살아 있는 정보, 숨겨진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발굴한다.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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