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7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김준호와 김지민의 결혼식 현장이 공개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프로그램의 본래 취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7월 1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김준호와 김지민의 결혼식은 총 1200명의 하객이 참석한 대규모 행사였다. 신동엽, 서장훈, 김종국을 비롯해 권상우, 유지태, 유재석, 차태현 등 각계각층의 스타들이 참석했고, 거미와 변진섭이 축가를, 이상민이 사회를 맡았다.
이상민 역시 결혼 후에도 ‘미우새’ 출연을 이어가며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지난 6일 방송에서는 10살 연하 아내와 함께 산부인과를 방문해 시험관 시술 과정을 공개했다. 아내의 난소 나이, 정자 운동성, 착상 수치 등 의료 정보까지 모두 노출되면서 시청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최근에는 배정남의 파리 패션위크 도전을 도우며 일일 매니저를 자청하는 등 여전히 프로그램의 주요 출연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결혼한 출연자들의 지속적인 출연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결혼했으니 이상민 김준호는 미우새 돌싱포맨 하차해야지?”, “다음주는 신혼여행편이 나옴. 이건 너무 지나치는데 적당히좀 우려 먹어라”, “참나…사골도 이보단 덜 우려낸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처음 취지랑은 너무 달라졌다. 노총각 장가 못간 사람들만 보고싶은데..”, “룰이라는 게 있다. 싱글 라이프를 소재로 한 프로인데 결혼했으면 깔끔하게 접는 게 맞지”, “미혼 모임에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나오는 건 아니지. 지킬 건 지키자”는 의견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출연진들의 연애, 결혼, 출산 과정까지 방송 소재로 활용되면서 본래 취지가 흐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김준호와 이상민처럼 결혼 후에도 출연을 지속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프로그램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시청자들은 프로그램이 본래의 취지를 되찾고 신선한 출연진과 기획으로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결혼한 출연자들의 거취 문제는 ‘미우새’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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