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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백만장자’ 돌침대 CEO 이동학

서정민 기자
2026-03-12 07:5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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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백만장자’ 돌침대 CEO 이동학 (사진=EBS)


'1조 부자를 꿈꾸는 돌침대 CEO' 이동학이 30억 빚더미, 14년 적자의 절망의 끝에서 누적 판매량 100만 대, 연 매출 최고 500억 원의 성공 신화를 쓰기까지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공개했다.

11일 방송된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서는 '돌 하나로 돈방석에 앉은 돌부자' 이동학 편이 방송됐다. 이동학은 누적 판매량 100만 대를 돌파한 국내 1위 돌침대 기업의 대표로, 연 매출 최고 500억 원을 달성한 인물이다. 미국·영국·싱가포르 등 전 세계 10개국 이상으로 제품을 수출하며 '5500만 불 수출왕'으로 국가 경제에도 기여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북한의 3대 명물 중 하나로 꼽히는 '금강약돌'로 만든 돌침대부터 남한의 명물인 '춘천 옥'으로 제작한 옥소파까지, 다양한 돌 온열 가구들이 소개돼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동학은 어린 시절부터 오직 '사업가'의 꿈 하나만을 향해 달려왔다. 연탄 가게를 했던 아버지를 도와 연탄 배달을 하며 일찍이 돈의 가치를 깨달았고, 중학생 때는 바늘로 눈가를 찌르며 공부한 끝에 반에서 58등이던 성적을 단숨에 28등으로 끌어올렸을 만큼 악바리 같은 집념을 보였다. 대학생이 된 후에는 '도서관 대신 지하철에서 스피치 훈련을 하는 대학생'으로 신문에 실릴 만큼 남다른 패기의 소유자였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물론 창피했지만 여기서 도망치면 나는 결코 사업가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강단 있는 성품을 드러냈다. 그리고 1999년, 29살의 나이에 온라인 쇼핑몰을 창업하며 사업가의 꿈을 펼쳤다. "모든 비용을 제외하고도 통장에 현금 4억이 있었다"고 회상할 정도로 큰 성공을 거뒀지만, 곧 대형 온라인 쇼핑몰들이 시장을 장악하면서 예상치 못한 실패를 맛봐야 했다.

이후 그는 옥매트 판매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았다. "한국에서 잘 팔리는 제품이라면 해외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그의 판단은 적중했다. 동남아시아 각국에서 문의가 쇄도했고, 그는 샘플을 직접 들고 바이어들을 찾아다니며 컨테이너 3개 분량의 대형 계약을 따내기도 했다. 2008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돌침대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외부 제품을 들여와 판매하는 방식은 적은 수익과 14년 적자로 이어졌고, 결국 40대의 나이에 30억 원이라는 큰 빚을 떠안게 됐다. 그때 돌침대 공장 인수 제안이 들어왔다. 이미 30억 원의 빚을 지고 있는 상황에서 8억 7500만 원의 인수금을 마련하기는 쉽지 않았다. 이동학은 절박한 심정을 담아 은행장에게 손 편지를 보내며 호소했고, 무담보 4억 원 대출을 받는데 성공했다. 나머지 잔금은 12개월 할부 상환을 약속하며 공장 인수를 성사시켰다.

이동학은 돌침대를 직접 분해해 불필요한 부품을 과감히 제거하고, 더 저렴하면서도 품질 좋은 부품을 찾아 제조 원가를 30% 이상 절감했다. 그 결과 공장을 인수한 2017년, 인수금 잔금 4억 원을 모두 상환했고, 매년 2배씩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2020년에는 기존 30억 원의 빚까지 모두 청산, 현재 경기도 용인에 3000평 규모의 사옥을 세우며 성공한 기업가로 자리 잡았다. 

서장훈은 이동학의 돌침대 공장 인수에 대해 "그야말로 신의 한 수"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럼에도 이동학은 "나의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의 목표는 '연 매출 1조 원, 돌침대 1만 대 기부'다. 실제로 그는 저소득 노인과 장애인 거주시설 등 취약계층을 위한 돌침대 지원 사업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지금까지 누적 1399대, 약 28억 원 상당의 돌침대를 기부했다. 이동학은 "영리만 추구하면 평범한 기업이 되지만, 사회에 환원하면 멋진 기업이 된다"며 뚝심 있는 경영 철학을 전했다.

다음 주에는 '6만 명의 이름 지어준 작명 부자' 박대희 편이 방송된다.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는 매주 수요일 밤 9시 55분 방송되며, 방송 이후에는 넷플릭스·Wavve 등 OTT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