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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지도사 ‘벨소리’, 직업 비하 발언에 고민 호소 (오은영스테이)

이다미 기자
2025-07-22 13: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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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지도사 ‘벨소리’, 직업 비하 발언에 고민 호소 (오은영스테이) (제공: MBN)

25세 장례지도사가 직업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을 고백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MBN ‘오은영 스테이’에는 장례지도사 참가자 ‘벨소리’(가명)가 고민을 털어놓는 모습이 공개됐다. 

벨소리는 지인 권유로 장례지도사를 접하게 됐다며 “안치실 안에 사람이 누워있는데 시신 입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다. 복수가 나온 거다. 당시에는 너무 무서워서 바로 도망갔다”라고 입을 열었다. 

벨소리는 “자녀들이 그 고인 분을 안고 뽀뽀하고 볼도 비비하고 모습을 봤는데 갑자기 쥐구멍에 숨고 싶더라. ‘내가 왜 그랬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며 “더럽다고 생각하고 도망쳤는데 어떤 사람에게는 엄청 소중한 사람이구나를 느꼈다. 나중에 부모님 돌아가셨을 때 내가 모실 수 있도록 배워두자는 마음으로 일을 시작했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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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장례지도사로 일하면서 사회적 편견과 차별도 많이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벨소리는 “가족분들 손을 잡고 고인 이마 위에 온기를 넣어드리려고 하는데 손 잡기 싫다며 뿌리치더라. 또 어떤 사람은 ‘시체 닦이랑은 말도 안 한다’며 비하 발언을 하기도 했다”며 고민을 알렸다. 

그는 “속으론 이런 생각도 했다. ‘당신들도 언젠가 내 손으로 모셔야 할 날이 올 거예요’”라며 “나도 사람들이 왜 그런 말을 하는지 이해는 해요. 하지만 그 말들이 쌓이니까, 먼저 손을 내밀기가 쉽지 않더라고요”라며 악수조차 어려운 자신의 심리 상태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를 들은 오은영은 “그런 식으로 일하면 오래 못 한다. 나의 일상, 건강, 심리적 안정을 잘 조절하지 않으면 그 일을 오래 못한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MBN 예능 ‘오은영 스테이’는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이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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