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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최음제’ 댓글 논란

박지혜 기자
2025-07-21 07: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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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최음제’ 댓글 논란 ©bnt뉴스

배우 하정우가 SNS에서 팬과 나눈 대화로 논란에 휩싸였다. 평소 팬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화제를 모았던 하정우의 위트 있는 댓글이 오히려 독이 됐다는 평가다.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현재 난리 난 하정우 인스타그램’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확산됐다. 게시물에는 하정우의 인스타그램 댓글을 캡처한 사진이 담겨 있었다.

문제가 된 댓글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최씨 성을 가진 한 여성 팬이 하정우에게 “별명을 지어달라”고 요청했고, 하정우는 “최음제”라고 답했다. 최음제는 성욕을 촉진하는 약물을 뜻하는 단어다.

하정우의 댓글을 본 다른 누리꾼은 “엥?“이라며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별명을 요청한 팬은 “ㅋㅋㅋㅋㅋㅋ 사랑해요”라고 답했지만, 온라인에서는 비판 여론이 확산됐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크게 두 진영으로 나뉘었다.

비판 측에서는 “명백한 성희롱적 단어를 농담이랍시고 쓰다니”, “공개된 SNS에서 저건 선 넘은 발언이다”, “진짜 불쾌하다”, “친한 친구에게도 못 할 말 같은데”, “나이도 많은데 사리분별이 안 되나” 등의 의견을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성욕이 항진되게 하는 약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인데 이 소리 듣고도 사랑한다는 말이 나오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본인이 사랑해요 라는데 왜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하는거냐”, “웃자고 쓴 말에 죽자고 달겨든다”, “소통하다보면 실수할 수도 있다” 등의 반론을 펼쳤다.

논란이 확산되자 현재 해당 댓글은 삭제된 상태다. 하정우 측의 별도 입장표명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하정우는 그동안 팬들의 댓글에 위트 있는 답글로 활발한 소통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팬들의 이름을 인용해 하정우만의 유머러스함을 녹여 성의 있는 별명을 지어주어 팬들의 충성도가 높았다. 늦게 시작한 인스타그램에서 ‘프로댓글러’, ‘댓글맛집’이라는 찬사를 받아왔던 것이 오히려 독이 된 셈이다.

한편 하정우는 tvN 새 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 출연을 확정, 19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컴백한다. 이 드라마는 빚에 허덕이는 생계형 건물주가 가족과 건물을 지키기 위해 범죄에 가담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하정우는 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로 건물주가 됐지만 막대한 빚더미에 앉은 가장 기수종 역을 맡았다.

이번 논란이 하정우의 작품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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