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겨서 뭐하게', 조현재-정일우-이연복-오세득과 함께한 부여 '왕들의 밥상'
오늘(16일) 저녁 8시에 방송되는 tvN STORY의 ‘영자와 세리의 남겨서 뭐하게’(이하 '남겨서 뭐하게') 8화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천년고도 부여를 배경으로 한 두 번째 미식 투어가 펼쳐졌다. 홍현희, 김민종, 이원종과 함께한 ‘스타 맛집’ 투어에 이어, 이번에는 ‘왕들의 밥상’이라는 주제로 배우 조현재, 정일우와 셰프 이연복, 오세득이 맛친구로 합류해 기대를 한껏 높였다.

이번 ‘왕들의 밥상’ 미식 투어에는 이름에 걸맞게 ‘왕 경력직’ 배우들과 ‘요리왕’ 셰프들이 총출동했다. 과거 드라마 ‘서동요’에서 백제 무왕을 연기했던 배우 조현재는 당시를 재현한 듯한 백제 왕의 의상을 입고 나타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서동요’ 촬영 당시 바쁜 스케줄 탓에 부여의 음식을 제대로 즐기지 못해 항상 아쉬웠다”고 전하며, MC 이영자와 박세리의 안목을 전적으로 믿는다며 부푼 기대감을 드러냈다. 배우 정일우 역시 위엄 있는 곤룡포를 입고 왕으로 완벽 변신해 등장부터 감탄을 자아냈으며, 어머니 때문에 작품 준비나 휴식을 위해 부여를 자주 찾아왔다고 밝히며 부여와의 깊은 인연을 과시했다.

한편, MC 이영자의 ‘먹자톡’ 한 통에 한달음에 달려온 중화요리의 대가 이연복 셰프는 모두에게 부여의 특산물을 활용한 특별한 요리를 선보이기 위해 개인 요리 도구까지 살뜰히 챙겨와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여기에 이연복 셰프와 함께 ‘흑백요리사’로 유명한 오세득 셰프까지 합류해 기대감을 더했다. 오세득은 과거 이영자와 예능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했을 당시, ‘여자 친구와 결혼은 언제 할 거냐’는 그녀의 뼈있는 질문에 진지하게 결혼을 고민하고 결심하게 되었다며, 이영자가 자신의 결혼에 결정적인 계기를 만들어준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해 모두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연잎 향 가득한 첫 번째 코스와 130년 고택의 웰컴 푸드
‘왕들의 밥상’ 미식 투어의 첫 번째 코스는 부여의 대표 특산물인 ‘연(蓮)’을 활용한 요리였다. 맛집 사장님이 직접 담근 향긋한 연꽃 막걸리와 연잎 만두, 연근 김치만두가 식전 입맛을 돋우었다. 이어서 연근을 갈아 만든 특별한 소스가 곁들여진 연근 돈가스와, 찹쌀과 각종 잡곡, 팥, 해바라기씨 등을 넣어 당일 새벽에 딴 신선한 연잎으로 감싸 찐 연잎밥까지 등장하며 꽃부터 잎, 뿌리까지 어느 하나 버릴 것 없는 연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주었다. 은은한 연잎 향이 밴 찰진 연잎밥은 고소한 고등어구이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며 모두의 젓가락질을 멈추지 못하게 만들었다. 코스의 마지막을 장식한 버섯전골은 황금팽이버섯, 만가닥버섯 등 다양한 버섯이 아낌없이 들어가 맛과 건강을 동시에 잡았고, 연잎을 넣고 푹 우려낸 깊은 맛의 육수는 모두의 극찬을 받았다.

이어진 투어는 13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부여의 유일한 민박집에서 계속되었다. 이곳에서는 저녁 식사 대신 특별한 ‘웰컴 푸드’로 일행을 맞았다. 마늘, 당귀, 부추와 함께 가마솥에서 푹 익혀낸 야들야들한 닭백숙과, 간 마늘을 듬뿍 넣은 초장 소스가 등장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부추와 닭백숙, 초장이라는 의외의 조합이 선사하는 매력에 푹 빠진 멤버들은 급기야 수저도 없이 손으로 닭을 뜯어 먹으며 무아지경 먹방을 선보였다.

부여 특산물로 펼쳐진 두 스타 셰프의 요리 대결
본격적인 2차 코스로는 이연복, 오세득 두 스타 셰프가 부여의 특산물을 재해석하는 퓨전 수라상 요리 대결이 펼쳐졌다. 두 셰프는 각자의 주특기를 총동원하며 본격적인 실력 발휘에 나섰다. 대결 과정에서는 특제 만능 소스 레시피 공개, 프랑스의 고전 요리 기법 시연, 화려한 불 쇼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이어졌고, 그 과정에서 MC 박세리의 숨겨진 요리 재능까지 드러나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과연 부여 특산물로 완성된 이연복의 어향동고와 한국식 위기삼정, 그리고 오세득의 프랑스식 육회와 버섯 솥밥 중 어느 요리가 왕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을지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다겸 기자
bnt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