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5년 할리우드에 등장한 블록버스터의 시초 ‘죠스’가 제작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포스터와 함께 오는 8월 개봉 소식을 전했다.
‘블록버스터(Blockbuster)’란 원래 거리 한 블록 전체를 날려버릴 만큼 강력한 폭탄을 뜻하는 단어였으나, 영화 산업에서는 대규모 제작비와 전국 동시 개봉, 강력한 마케팅을 통해 폭발적인 흥행을 거두는 대작 영화를 일컫는 용어로 자리 잡았다. 그 시작점에 있는 작품이 바로 ‘죠스’다.
영화는 평화로운 휴양지 ‘아미티 섬’을 공포에 빠뜨린 거대한 백상아리의 출현과, 이를 둘러싼 사람들 사이의 갈등, 그리고 백상아리를 쫓아 바다로 나선 인물들의 사투를 긴장감 넘치게 그려내고 있다. 특히 물속의 상어를 화면에 비추지 않고도 긴장감을 극대화하는 특유의 연출은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해 영화 속 인물들이 느끼는 심리적 공포를 함께 체험하게 한다.
제작 50주년 기념 재개봉을 맞아 새롭게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해변에서 사람들이 평화롭게 일광욕을 즐기는 모습과 그 아래 깊고 짙은 바닷에서 상어 한 마리가 물살을 가르며 조용히 해변을 향해 다가가는 장면을 담고 있다. 밝고 평화로운 해변과 점점 어두워지는 바다의 대비는 곧 닥칠 위협을 시각적으로 암시하며 보는 이에게 본능적인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시대를 초월한 공포와 서스펜스를 담아낸 이번 포스터는 과거의 향수를 자극함과 동시에 새로운 세대에게도 ‘죠스’라는 이름이 지닌 압도적인 존재감을 각인시킨다.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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