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영화' 전여빈의 세 번의 시한부 고백이 안방극장에 짙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
SBS 금토드라마 '우리영화'를 통해 시청자들의 '눈물 버튼'으로 떠오른 전여빈이 같은 고백이라도 깊이를 달리하는 열연으로 '이다음'의 감정을 오롯이 표현해 내며 호평을 얻고 있다.
이다음은 배우라는 꿈에 대한 간절함과 진심,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이제하 감독의 영화 '하얀 사랑' 주인공에 당당히 캐스팅됐다. 촬영이 끝날 때까지 죽지 말라는 조건과 더불어 비밀 유지 서약서도 작성했지만, 이다음의 몸 상태는 이를 기다려 주지 않았다. 채서영(이설 분)에게 비밀을 여러 차례 들킬 뻔한 이다음은 결국 그녀에게 "저 시한부예요. 연기도 설정도 아니고 곧 죽을 진짜 시한부"라며 털어놨고, 단단한 표정과 달리 흔들리는 호흡과 눈빛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마침내 '하얀 사랑' 촬영이 시작됐고, 서로에게 서서히 스며든 이다음과 이제하는 더 이상 사랑이란 감정을 숨기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행복하기로 결심한 것도 잠시, 스캔들, 오디션 공정성 논란에 이어 투자에도 문제가 생기면서 상황은 점점 어려워져 갔다. 이에 두 사람은 위기를 함께 정면 돌파하기로 선택했고, 모두의 앞에 선 이다음은 눈물을 꾹꾹 눌러 삼킨 채 "저는 시한부를 연기하는 진짜 시한부 환자입니다"라며 아프고도 힘겹게 비밀을 고백했다.
이렇듯 전여빈은 이다음의 서사에 설득력과 몰입도를 더하는 열연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에도 감정의 파동을 일으키고 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이다음이 과연 '하얀 사랑'을 무사히 완성할 수 있을지, 이는 종영까지 단 2회 만을 남겨둔 '우리영화'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금, 토 밤 9시 50분 방송.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