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콘서트'가 시청자들의 일주일 피로를 한 방에 날리는 웃음 처방전을 발행했다.
13일 방송한 KBS2 '개그콘서트'에서는 진상 손님을 말발로 퇴치하는 '썽난 사람들'부터 34기 신인 개그맨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돋보인 '남자들의 수명이 짧은 이유', 연애 하수들의 '쭈꾸미 게임'까지 코너마다 다른 매력으로 안방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진곤의 언어유희는 계속됐다. 신윤승이 어이없는 표정으로 "말이 안 나오네"라고 하자 "계란말이 갔다 줄게"라며 맞받아쳤고, "내 말이 안 나온다고"라는 신윤승의 탄식에는 "두 마리 추가"를 외쳐 관객들을 배꼽 잡게 했다.
결국 신윤승이 사장을 부르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김진곤은 "사장 컨디션이 안 좋다"고 말렸다. 신윤승이 "손목이 부러졌어도 나와야지"라고 떼를 쓰자, 등장한 사장 박민성은 실제로 팔다리에 깁스를 하고 나타나 폭소를 자아냈다.
34기 신인 개그맨 강주원·서유기·윤재웅이 중심이 된 새 코너 '남자들의 수명이 짧은 이유'는 통계적으로 여성보다 남성의 평균 수명이 짧은 원인들을 빠른 호흡으로 보여주는 참신한 콘셉트를 선보였다.
이날 강주원과 서유기는 옥상에서 반대편 건물 옥상으로 점프하는 5000원 내기를 벌였다. 서유기는 제자리 점프로 건너가겠다며 호기를 부리다 추락하는 시늉을 취했고, 아련한 음악과 함께 등장한 윤재웅이 "이 남자는 왜 되도 않는 내기에 목숨을 걸었을까. 5000원은 최저시급도 안 되는데"라고 냉정한 해설을 덧붙여 큰 웃음을 선사했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일요일 밤 11시 KBS2에서 방송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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