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N(오늘엔)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생활의 지혜와 함께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한다. 또한, 다양한 맛집과 시대의 트렌드와 각종 핫한 이슈까지 포괄하여 시청자들의 거실을 찾아가는 양질의 정보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ㆍ'오늘N' (오늘엔) 오늘의 이야기는?
2. 없어서 못 판다? 가마솥 묵밥ㆍ손두부
3. 부모님 은퇴를 가로막은 막내 아들
4. 칼 한 자루에 300만 원! 전설의 칼을 찾아서

[그날 후] 리튬 배터리 폭발 참사 1년, 아직 멈춰선 유가족의 시간
2024년 6월 24일 오전 10시 31분,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한 리튬전지 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순식간에 번진 불은 23명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가고 8명의 부상자를 남겼다. 그로부터 정확히 1년이 지난 지금도 유가족들의 시간은 그날에 머물러 있다. 가족을 잃은 고통은 시간이 지나도 쉽게 아물지 않았다. 남편을 잃은 최현주 씨는 아직도 남편의 유품을 하나도 버리지 못하고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그에게 남편은 집안의 기둥이자 다정한 아이들의 아빠였다.
1주기를 맞아 공장 앞에서 열린 추모제. 사고 당시 사촌 동생을 잃은 여국화 씨는 “현장에 가니 아직도 매캐한 냄새가 남아 있더라”며 울먹였다. 그날의 화재는 공장 내에 적재되어 있던 리튬 배터리에서 시작됐다. 수만 개의 배터리가 연쇄적으로 폭발했고, 대피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초기 진압을 위해 직원들이 소화기를 들고 나섰지만, 잇따른 폭발에 손 쓸 틈도 없었다. 전문가들은 사고의 원인으로 과도한 배터리 적재와 안전 매뉴얼의 부재, 미비한 대피로 확보를 꼽았다.
산업 현장은 물론, 일상에서 사용하는 전자기기에서도 잦은 폭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핸드폰, 보조 배터리, 무선 가전제품 등도 결코 안전지대가 아니며, 우리 모두가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할 시점이다. <그날 후>가 그 해답을 함께 찾아본다.
[할매 식당] 가마솥에 피운 한 끼의 정성, 96세 어머니의 묵밥ㆍ손두부 손맛
경상북도 성주군의 한 시골 마을. 오래된 간판, 굴뚝에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연기. 이곳은 하루도 빠짐없이 손두부와 묵을 만드는 할머니의 손맛이 살아 있는 식당이다. 주인장은 배순돌(66세) 할머니. 10년, 20년 단골손님들은 물론, 먼 타지에서 소문 듣고 찾아오는 외지 손님들로 식당은 매일 붐빈다.
할머니의 하루는 이른 새벽부터 시작된다. 가마솥에 물을 붓고 참나무 장작을 피워 불을 지핀다. 수십 년째 이어온 이 삶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그녀는 말한다. “96세 친정어머니가 지금도 가게에 찾아와 응원해 주신다”고. 어머니의 응원을 받으며 가족들과 함께 전통을 지키는 손맛을 이어가고 있는 배순돌 할머니. 오늘도 연기 피우며 고소한 냄새를 퍼뜨리는 그 식당으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가족이 뭐길래] “은퇴는 없다!” 막내아들 덕분에 다시 시작된 부모의 농사 인생
경북 청도의 한 농촌 마을. 복숭아밭 한가운데서 땀 흘리는 젊은 남성이 있다. 그는 초보 농부 4년 차 김예찬(30세) 씨. 서울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던 그는 갑자기 귀농을 결심하고 고향으로 내려왔다. 그의 부모, 김동문(61세) 씨와 노현주(62세) 씨는 아들의 복귀를 반가워했지만, 동시에 은퇴를 앞두고 있었던 만큼 당혹스럽기도 했다.
한평생 농사를 짓고 자식을 키워낸 부모는 이제야 한숨 돌릴 때라 여겼지만, 예찬 씨는 부모의 은퇴를 미뤄 달라고 부탁했다. 복숭아밭에서는 나무를 묶는 작은 일 하나에도 세대차이가 느껴진다. 오래된 방식에 익숙한 부모님과 효율적인 방식을 추구하는 아들의 충돌은 매일같이 벌어진다. 의견이 엇갈릴 때마다 집안은 조용할 날이 없다.
[대한민국 1프로] 4,000자루의 칼을 만든 남자, 불길 속에서 피어난 열정
충청북도 청주에 있는 작은 대장간. 이곳에서 정경희(61세) 씨는 오늘도 망치 소리를 울린다. 그의 손에서 만들어진 칼은 4,000자루가 넘는다. 그중에서도 가장 공을 들이는 칼이 있다. 바로 전설의 다마스쿠스 칼이다. 중세 유럽에서 공포의 대상이었던 이 칼은 강도와 탄력성이 뛰어나고, 표면에 독특한 물결무늬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제작 과정도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성질이 다른 강철을 여러 겹 겹쳐 녹이고 두드리는 방식으로 만들어지며, 불꽃이 이는 1,300도 아궁이에서 쇠를 녹이고, 붕사를 뿌리며 수차례 두드리는 작업이 반복된다. 연마 후에는 곧바로 물에 넣지 않고 오일로 먼저 코팅하는 정 씨의 특별한 방식이 칼을 더욱 단단하게 만든다.
20년간 미용실을 운영하다가 우연히 본 일본 검 제작 영상을 계기로 인생이 바뀌었다.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디자인, 세상에 하나뿐인 칼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대장장이의 길로 들어선 그는, 지금까지 쉼 없이 망치를 두드리고 있다.

'오늘N(오늘엔)은 매일 저녁 6시 5분에 MBC에서 방영되는 시청자 친화적인 맛집 정보 프로그램이다. 오늘N(오늘엔)은 오늘의 맛집을 소개하며 '퇴근후N', '이 맛에 산다', '저 푸른 초원 위에', '점심N', '할매식당', '좋지 아니한가(家)' 등의 코너가 함께한다. 현장의 열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세상의 모든 재미와 소식을 놓치지 않는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게 맛집에 대한 편안함과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친구 같은 존재다. 베테랑 제작진이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직접 탐방하여 살아 있는 정보, 숨겨진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발굴한다.
최지윤 기자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