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열대저압부는 조만간 2025년 제 4호 태풍 다나스(DANAS)로 발달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현재까지 분석된 태풍의 경로가 한반도 쪽을 향할 가능성도 있어 기상청은 예의 주시하고 있다.
2025년 장마기간이 짧았다. 이유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장마전선을 북서쪽으로 밀어내면서 제주도와 남부지방의 장마가 끝났지만, 여전히 중부지방은 북한에 머물고 있는 장마전선(정체전선)의 일시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 장마가 종료됐다고 보기에는 아직 불확실성이 있다.
기상청은 아울러 분리된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를 완전히 덮고 있는 데 더해 고온다습한 남서류가 유입하면서 폭염과 열대야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때마침 변동성이 큰 기상, 기후에 태풍 4호 다나스의 이동 예상경로에 주목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열대저압부는 중국 산터우 남동쪽 약 450km에서 시속 28km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이후 태풍 다나스는 중국 산터우 남남동쪽 약 280km 부근 해상까지 이동해 시속 5km 속도로 북서진 할 것으로 전망된다.
4호 태풍 다나스는 산터우 남동을 지나 타이완 타이베이 서쪽 해상을 거쳐 9일 오후 중국 푸저우 북북동쪽 약 330km 부근 육상을 지나 북진 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태풍 다나스가 대만 육상을 관통 후에는 급속히 소멸 수순에 접어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태풍이 머금고 온 수증기가 어디로 이동할지 여부가 장마의 조기 종료로 때이른 무더위를 맞은 한반도의 비 소식 등 간접 영향 가능성도 있다.
다나스(Danas)는 필리핀이 낸 이름으로 타갈로그어로 '경험'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남쪽 먼바다 필리핀 동쪽 부근해상에서 태풍의 씨앗인 열대요란이 이달 중순경 5호 태풍 나리로 발달할 가능성을 예측했다. 뒤어어 나타나는 태풍은 6호 위파로 이름지어진다.
지난 3일 태풍으로 발달한 2025년 제 3호 태풍 문은 중형급 세력으로 몸집을 키운채 도쿄 동쪽 해상을 따라 북진하다 8일 오후 삿포로 동남동쪽 약 820km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변질 될 것으로 전망돼 우리나라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3호 태풍 문(Mun)은 태풍위원회 14개국 중 미크로네시아 연방이 제출한 이름으로 야프어로 '6월'을 가리킨다.

앞서 지난 달 11일 오전 필리핀 마닐라 서쪽 약 해상에서 발생한 제1호 태풍 우딥(WUTIP)은 중국 잔장과 중국 육상에서 열대저압부로 변질돼 우리나라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또 지난 달 23일 오전 일본 도쿄 먼 바다에서 발생한 제2호 태풍 스팟(SEPAT)도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고 일본 도쿄 남쪽 약 290km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변질, 소멸했다.
2025년 들어 7월 초 현재까지는 단 한 건도 국내에 직접적인 영향이 없었다.
한편, 지난 10년간(2015~2024년) 통계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태풍은 연 최소 17개, 최대 29개의 태풍이 발생한 걸 감안, 늦더라도 이후 몰아쳐 태풍이 동아시아 일대로, 아울러 한반도로 향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한반도는 매년 6월 하순부터 7월 하순까지 장마전선(정체전선)에 따른 집중호우가 이어지며, 태풍은 6월 중순 이후부터 10월까지 여름철 태풍과 가을태풍이 발생한다.
지난 달 15일 중국 남부에서 소멸한 2025년 태풍 1호 우딥(WUTIP)은 다량의 수증기를 뿜으며 우리나라로 유입, 지난 15∼16일 강수량을 크게 늘린 바 있다.
1호 태풍 우딥이 발생하면서 올해는 1951년 이후 역대 다섯번째로 첫 태풍이 늦게 찾아 온 해가 됐다. 2025년은 이례적으로 5월까지 1호 태풍이 발생하지 않았는데, 2016년 이후 가장 늦은 기록이기도 했다.
2025년 1호 태풍 우답에 이어 발생한 제2호 태풍은 '스팟(Sepat)‘은 지난달 26일 오후 도쿄 북동쪽 230km 부근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 소멸됐다.
지난 10년간(2015~2024년) 통계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태풍은 연 최소 17개, 최대 29개의 태풍이 발생한 걸 감안, 늦더라도 이후 몰아쳐 태풍이 동아시아 일대로, 아울러 한반도로 향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2024년에는 5월 25일 제1호 태풍 에위니아가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총 26개의 태풍이 발생했다. 이는 1991년~2020년 평균 발생 개수인 25.1개보다 약간 높은 수치이다. 그리고 1971년~2000년 평균 발생 개수인 26.7개와 비슷한 수치이다.
특히 2016년에는 우리나라에 9월에만 가을 태풍 2개가 영향을 줬는데, 그 가운데 태풍 '차바'로 울산 태화강이 범람하는 등 막바지 태풍 피해를 남겼다.
기상청은 올여름 태풍은 예년과 비슷하거나 적은 수, 즉 2.5개보다 적은 태풍이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올해는 온난화 영향이 더해져 태풍 위력이 강해질 수 있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올해 태풍은 9년 만에 1~5월 태풍 발생이 없었던 해로 기록됐다. 2017~2024년에는 늦어도 5월에는 1호 태풍이 발생했다. 그러나 올해는 5월 31일까지 태풍 발생 소식이 없었고, 6월 초가 지나서야 본격적으로 1호 태풍이 발생했다.
2024년의 경우 5월에 2개 태풍(1호 태풍 에위니아, 2호 태풍 말릭시)이 발생했고, 6월에는 태풍 발생이 없었다가, 7월에 2개, 8월에는 무려 6개의 태풍이 발생, 그 가운데 8월 19일 발생한 9호 태풍 종다리 및 8월 22일 발생한 10호 태풍 산산이 잇따라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쳤다.
해마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은 연평균 3.1개다. 평균적으로 여름철에 약 2개, 가을철에 약 1개 정도의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에 큰 인명·재산 피해를 남겼던 가을 태풍으로는 1959년 9월 '사라'(SARA), 2003년 9월 '매미'(MAEMI), 2007년 9월 '나리'(NARI), 2016년 10월 '차바'(CHABA)다.
그중 '매미'는 초속 60m를 기록하는 등 역대 가장 강력한 가을태풍으로 기록됐다.
태풍(typhoon)은 북서태평양에서 발생하는 강력한 열대성 저기압의 통칭, 열대저기압의 한 종류로 열대저기압은 지구의 여러 곳에서 발생하는데, 발생 지역에 따라 부르는 명칭이 다르다.
북태평양 서부에서 발생할 경우 '태풍', 북태평양 동부·북대서양·카리브 해에서 발생할 경우 '허리케인', 벵골 만·인도양 등에서 발생할 경우는 '사이클론'이라 한다. 강도에 따라 열대 요란, 열대 폭풍, 태풍으로 분류되며, 강도는 주로 최대풍속에 의해 결정된다.
김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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