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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Y’ 7월 5일 일본 대지진설

박지혜 기자
2025-07-04 08:5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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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Y’ 7월 5일 일본 대지진설 (사진: SBS)

부산 앞바다에서 이례적인 현상이 포착되고 있다. 낚싯배를 운영하는 김 선장은 최근 한 달 사이 평소 연간 30마리도 채 잡히지 않는 희귀 심해어 돗돔을 무려 5마리나 포획했다고 밝혔다. 특히 하루에만 3마리를 잡은 날도 있었다고 한다. 길이 1.7m, 무게 100kg에 육박하는 거대한 돗돔의 연이은 출현에 지역 어부들 사이에서는 불길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이는 심해어가 연이어 나타나면 큰 지진이 발생한다는 오랜 속설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우려는 단순히 우리나라에서만 제기되는 것이 아니었다. 바다 건너 일본에서도 비슷한 소문이 확산되고 있었고, 그 중심에는 한 일본 만화가가 있었다.

일본의 만화가 타츠키 료는 자신이 꾼 꿈을 바탕으로 그린 작품 ‘내가 본 미래’를 통해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정확히 예측했다고 알려지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그녀는 작품에서 “거대한 해일이 태평양과 면해 있는 일본 열도의 3분의 1에서 4분의 1을 집어삼켰습니다”라고 묘사했다.

이제 그녀의 또 다른 예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2025년 7월 일본 열도에 대재앙이 발생한다는 내용이다. 이 소문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일본 정부와 전문가들이 나서서 과학적으로 검증된 바 없다며 진화에 나서야 할 정도였다.

하지만 대지진 전조로 추정되는 현상들이 연이어 나타나면서 지진에 대한 불안감은 오히려 더욱 커지고 있다. 도카라 열도에서는 최근 1천 회가 넘는 군발지진이 발생했다. 이곳에서 수십 회 이상의 지진이 일어난 해에는 반드시 대지진으로 이어진다는 이른바 ‘도카라의 법칙’이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난카이 해곡에서 100~150년 주기로 대지진이 발생한다는 ‘난카이 대지진 100년 주기설’까지 더해져 대지진에 대한 공포가 더욱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부산대학교 지질환경공학과 김기범 교수는 “지진은 일어날 겁니다. 그리고 시간이 가면 갈수록 확률은 올라갈 겁니다. 제가 인터뷰하고 있는 지금 당장 긴급 속보가 나올 수도 있고…“라며 지진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예언 속 그날인 7월 5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산 앞바다의 기이한 심해어 출현과 일본의 대지진설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타츠키 료가 꿈에서 봤다는 장면이 조작된 환상인지, 아니면 정말 다가올 미래를 미리 본 것인지에 대한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대지진 발생 여부를 둘러싸고 아시아 국가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과학적 근거와 민간 속설 사이에서 민심이 흔들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7월 4일 금요일 밤 8시 50분 방송을 통해 ‘7월 대재앙설’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사람들의 불안이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 추적해볼 예정이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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