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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알고싶다' 인천 숯불 퇴마 살인 사건

최지윤 기자
2025-06-28 15: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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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인천 숯불 퇴마 살인 사건 (그알) 기이한 악귀(惡鬼)의 밤 SBS

기이한 악귀(惡鬼)의 밤 - 인천 숯불 퇴마 살인 사건

‘그것이 알고싶다’(그알) 1,449회에서는 듣는 이로 하여금 믿기 힘들 정도로 충격적인 죽음을 맞은 한 여성의 사연을 파헤친다. 고문에 가까운 행위 끝에 사망에 이르게 된 사건의 중심에는 평범해 보였던 한 고깃집이 있으며, 그 안에서 벌어진 믿을 수 없는 비극의 실체가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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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인천 숯불 퇴마 살인 사건 (그알) 기이한 악귀의 밤 SBS

명절에도 쉬지 않던 고깃집, 갑작스러운 폐업

인천의 한 고깃집.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 맛집으로 통했던 이곳은 명절조차 쉬지 않을 정도로 성업 중이었다. 하지만 2023년 1월, 예고 없이 가게 문이 닫히고, 오랫동안 가게를 운영하던 부부는 자취를 감췄다. 이후, 70대의 낯선 여성이 새 주인으로 나타났고, 그 변화는 곧 이 가게를 둘러싼 소문을 낳았다.

당시 이 가게에서 일을 도맡았던 이는 서른다섯의 여성, 이수연(가명) 씨였다. 지역 주민들에게는 “심성이 곱고, 부모님을 잘 모시던 딸”로 알려져 있었다. 오빠와 함께 가게를 책임지며, 성실하게 살아가던 수연 씨는 돌연 세상을 떠났다. 그 원인에 대해 가족은 “과로로 인해 쓰러졌고, 그 순간 숯불 위로 넘어진 사고로 화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이웃 주민 증언
“숯불을 들고 가다가 넘어졌대요. 숯불이 몸에 붙어서… 그렇게 죽었대요.”

사건이 발생한 날은 2023년 9월 18일, 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이었다. 평소처럼 영업을 이어가던 날, 가게 2층에서 수연 씨가 큰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끝내 사망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산업재해나 불의의 사고로 여겨졌지만, 경찰이 확보한 CCTV 영상은 그 생각을 완전히 뒤엎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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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인천 숯불 퇴마 살인 사건 (그알) SBS

CCTV가 드러낸 끔찍한 고문

경찰은 사망 원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식당 2층에 설치된 CCTV를 확인했고, 그 안에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이 담겨 있었다. 영상에는 수연 씨가 자발적으로 2층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보였으며, 그곳에는 철제 구조물이 설치돼 있었다. 구조물 위에 엎드려 눕는 수연 씨, 그리고 그 아래에 대야를 가져다 놓고 숯불을 넣는 김 씨의 아들이 포착됐다.

이 장면은 단순한 사고가 아닌, 명백한 고문을 암시했다. 수연 씨는 결박된 채 구조물 위에 눕혀졌고, 손목과 발목이 묶인 상태에서 입에는 재갈까지 물려 있었다. 대야 속 숯불의 열기는 계속해서 높아졌고, 화상이 번져가는 가운데 수연 씨는 그 고통 속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사인은 ‘심한 화상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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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인천 숯불 퇴마 살인 사건

"악귀를 쫓기 위한 퇴마 의식이었다"

조사 결과, 수연 씨를 구조물 위에 눕히고 숯불을 들이댄 인물들은 단순한 타인이 아니었다. 이 비극의 중심에는 70대 여성 김 씨가 있었으며, 그녀는 수연 씨의 ‘이모’이자 무속인이었다. 김 씨와 함께 있었던 이들도 수연 씨의 사촌들이었으며, 그들 모두는 “수연 씨 몸에 악귀가 깃들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들이 말하는 바에 따르면, 이는 퇴마 의식이었고, 수연 씨를 죽이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했다. 수연 씨가 사망할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수연 씨의 친구는 “이모가 엄청 용한 무당인데, 하라는 대로 해야 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더 놀라운 건, 수연 씨의 부모 역시 이러한 주장에 일부 동조하며, “그저 안타까운 사고였을 뿐”이라며 가해자들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가족조차 진실을 명확히 알지 못하거나, 어떤 이유로든 이를 외면하려는 듯한 태도는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의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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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숯불 퇴마 살인 사건

그날, 고깃집 2층에서 벌어진 진실은?

도대체 그날, 고깃집 2층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사랑하는 가족이자 성실한 일꾼이었던 수연 씨가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시간, 그녀는 어떤 고통을 견뎌야 했던 것일까. 이는 단순한 퇴마 의식이었을까, 아니면 미신이라는 이름 아래 자행된 조직적인 살인이었을까.

이번 방송은 고문에 가까운 퇴마 의식이라는 명목 아래 벌어진 비극적인 죽음의 실체를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단순히 미신이나 무속의 문제를 넘어서, 가족 간의 신뢰, 믿음이라는 이름의 강압, 그리고 우리 사회에 여전히 뿌리 깊게 남아 있는 종교적 왜곡과 무지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CCTV에 담긴 실제 영상과 증언을 통해, 피해자가 견뎌야 했던 고통과 죽음의 시간들이 어떤 모습이었는지를 생생히 보여줄 것으로 보이며, 수연 씨를 둘러싼 가족의 반응과 선처 요구 역시 시청자들에게 도덕적 충격과 복잡한 감정을 남길 것이다.

이번 방송은 무속신앙과 범죄의 경계를 넘나드는 복잡한 인간 심리와 가족 간의 얽힌 관계까지 조명할 예정이다. 시청자들에게는 충격적인 진실과 더불어, 믿음이란 이름 아래 벌어질 수 있는 폭력의 실체를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하게 만들 것이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그알) 1,449회는 6월 28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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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 알고싶다’(그알) 1,449회에서는 인천의 한 고깃집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사망 사건의 전말을 파헤친다. 평소 성실하게 일해왔던 30대 여성 이수연(가명) 씨는 추석 연휴 마지막 날, 가게 2층에서 발생한 화상으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사고로 여겨졌으나, 경찰이 확인한 CCTV 영상에는 수연 씨가 철제 구조물 위에 결박된 채 숯불 위에 고문당하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사건의 중심에는 고깃집의 새 주인이자 무속인인 70대 이모 김 씨와 그녀의 자녀들이 있었으며, 이들은 수연 씨 몸에 깃든 악귀를 쫓기 위한 퇴마 의식이었다고 주장했다. 수연 씨의 부모 또한 사고로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여 충격을 더하고 있다. 방송은 이 사건이 미신에 근거한 단순한 의식이었는지, 조직적인 폭력이었는지를 깊이 있게 들여다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