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실화탐사대’ 생후 8일 신생아 비극

한효주 기자
2025-06-26 10:09:18
기사 이미지
시사/교양 ‘실화탐사대’ (제공: MBC)

MBC ‘실화탐사대’에서 신생아에게 발생한 비극, 망주석을 둘러싼 진실 공방을 조명한다.

신생아 뇌출혈 무슨 일이?


지난 3월 둘째 딸 휘은이는 많은 이들의 축복 속에 3.62kg으로 건강하게 태어났다. 산부인과 병동에서 6일을 보낸 뒤, 같은 건물 산후조리원에 입실한 휘은이와 엄마.

그런데 다음 날 아침, 산후조리원 측에서 휘은이가 밤사이 수유량이 줄고 호흡도 살짝 끊겨, 산소를 주입했다며 대학병원으로 전원을 권유했다. 결국 대학병원에서 각종 정밀검사를 받았는데 머리 오른쪽 부위에서 다량의 뇌출혈이 발견되었다는 충격적인 검사 결과를 듣게 됐다. 의료진은 너무 출혈이 강하기 때문에 수술로 얻을 이득이 없는 상태라고 휘은이 부모에게 설명했다.

전날 모자동실 때만 해도 배냇짓도 하며 건강했던 아이에게 갑자기 뇌출혈이 발생한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던 부모는 산후조리원에 CCTV를 요청했다. 하지만 산후조리원 CCTV에는 사각지대가 존재해 휘은이의 모습은 자주 보이지 않았고, 그 사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 확인할 방법조차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그날 새벽 6시에 포착된 휘은이의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얼굴색은 창백하고 간호조무사가 고개를 이리저리 돌려봐도 축 처져서 반응조차 거의 없었던 것이다. 의사가 휘은이의 상태를 관찰한 시각은 그로부터 약 3시간 뒤였는데, 산후조리원의 대처는 과연 적절했던 것일까?

의심스런 정황은 이뿐만이 아니였다. 휘은이는 태어나면서 머리에 멍든 것처럼 큰 두혈종이 있었다. 뇌출혈 발생 후 아빠는 분만을 담당했던 산부인과 의사에게 이에 대해 물었는데,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담당 의사는 “우리가 흡입기로 당겨서 꺼내거든요, 보통 그거 한 1초 정도”라고 답했다고 한다.

휘은이 부모는 수술 전 흡입기(진공흡착기) 사용에 대해 어떤 말도 들은 적이 없었을뿐 아니라 분만 당시 출산 기록지에도 해당 내용은 적혀있지 않아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더군다나 흡입기를 사용한 부위가 휘은이의 뇌출혈 부위와 일치하는 것도 부모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한다. 흡입기 사용여부를 일찍 알았더라면 대학병원 전원 후 뇌출혈 원인을 찾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을지 부모는 안타까울 뿐이다.
 
오늘(26일) 목요일 밤 방송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 태어난 지 1주일밖에 안 된 아기에게 발생한 뜻밖의 비극, 휘은이와 부모님의 가슴 아픈 이야기에 대해 알아본다.

내 돌을 돌려놔!

지난 1997년 3월 경상남도 진주시, 조선시대 병조판서를 지낸 창녕조씨 시랑공파 조윤손 공이 잠든 500년 역사의 묘역에서 믿기 힘든 일이 벌어졌다. 무덤 앞에 세워진 한 쌍의 거대한 돌기둥인 망주석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이다 높이가 무려 약 2.9m, 무게 800kg에 달하는 석물 한 쌍이 어떻게 하루아침에 사라진 건지 후손들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문중회는 경찰에 이를 신고하고 전국의 석물점을 수소문했지만 행방은 끝내 찾을수 없었다. 그런데 그로부터 28년 뒤, 창녕조씨 사랑공파 문중회 조규태 회장에게 한 통의 제보 전화가 걸려 왔다. 제보자는 “용인에 있습니다. 호암미술관에” 라고 말했다고 한다.

제보자가 가리킨 곳은 삼성문화재단의 호암미술관으로, 석물은 미술관 카페 입구에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조규태 문중회장은 1992년에 촬영해 둔 망주석 사진과 비교한 결과, 똑 닮은 외형에 잃어버린 망주석이라 확신했다.

하지만 이는 삼성문화재단 측의 주장과 엇갈렸다. 족보 사진만으로는 동일한 석물이라고 입증하기에 증거가 미약하다는 것이다. 두 석물을 비교하기 위해 제작진은 3D 모델링과 법과학 사진 분석을 동원해 과학적 검증에 나섰는데...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망주석을 둘러싼 진실 공방은 오늘(26일) 목요일 오후 9시 방송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 공개된다.

한효주 기자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