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 6개월간 치열하게 이어진 G리그 B그룹의 대망의 마지막 경기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이번 회차에서는 생존과 도약이라는 극과 극의 운명을 걸고 싸우는 두 팀, ‘FC월드클라쓰’와 ‘FC발라드림’의 숨막히는 승부가 펼쳐질 예정이다. 그동안 쌓아온 승점과 경기 결과가 마지막 한 경기에 따라 완전히 뒤바뀔 수 있는 만큼, 양 팀 모두 총력을 다해 이 경기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FC월드클라쓰’는 현재 B그룹 최하위인 4위에 머물러 있어, 멸망 토너먼트를 피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2점 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한때 ‘골때녀’ 최다 우승팀으로 왕조를 이뤘던 ‘월드클라쓰’는 이번 시즌 부진한 출발로 인해 몰락 위기를 겪었고, 이번 경기를 통해 과거의 명성을 되찾고자 하는 각오가 어느 때보다 강하다. 특히 이번 경기는 그들의 자존심이 걸린 싸움으로, 다득점 승리 없이는 생존이 어려운 현실 속에서 무조건적인 공격 전략이 예상된다.

이번 경기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양 팀의 핵심 콤비들의 맞대결이다. ‘FC월드클라쓰’는 직전 경기에서 ‘스트리밍파이터’를 상대로 4:0 대승을 거두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그 중심에는 공격의 주축으로 활약한 나티와 사오리, 일명 ‘나오리 콤비’가 있었다. 이들은 빠르고 정교한 호흡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며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고, 이번 경기에서도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맞서는 ‘FC발라드림’은 새롭게 떠오른 콤비 ‘원기옥’의 활약이 눈에 띈다. 정예원과 서기로 구성된 이 콤비는 최근 세 경기에서 무려 5골을 합작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정예원은 뛰어난 골 결정력과 순간적인 스피드를 자랑하며 B그룹 득점 순위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서기는 넓은 시야와 유연한 패스를 통해 팀의 공격을 유기적으로 조율하는 중이다. 이처럼 베테랑 콤비와 신흥 콤비의 격돌은 경기의 승패를 가를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당일 현장에서는 ‘FC발라드림’의 조직력이 더욱 빛났다. 현영민 감독이 지휘하는 발라드림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빠른 패스와 정교한 빌드업을 바탕으로 상대를 몰아붙였고, 결국 경기 초반 민서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경기의 흐름을 주도했다. 이를 지켜본 하석주 해설위원장 또한 ‘FC원더우먼’을 꺾은 뒤 ‘발라드림’의 팀 분위기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며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발라드림’은 탄탄한 전술과 높은 집중력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잡으며, B그룹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관중석에는 A그룹의 대표 팀들인 ‘탑걸’, ‘불나비’, ‘액셔니스타’ 등 여러 팀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 B그룹의 마지막 경기를 지켜봤다. 이들은 경기가 끝난 후 확정된 순위를 통해 자신들의 토너먼트 대진이 결정되자, 팀별로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를 형성했다. 모든 팀의 명운이 갈리는 순간인 만큼, B그룹 마지막 경기의 결과는 남은 G리그 전체의 흐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생존을 위한 전쟁, 그리고 상위 진출을 향한 발걸음. ‘FC월드클라쓰’와 ‘FC발라드림’이 사활을 건 승부를 벌이는 G리그 B조 마지막 경기는 오늘(25일) 밤 9시 SBS ‘골때리는 그녀들’(골때녀)을 통해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