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즈니+가 공개한 ‘메스를 든 사냥꾼’에서 연쇄살인마 ‘조균’을 연기한 박용우의 파격 연기 변신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용우의 빌런 연기에 대한 관심으로 상반기 영화와 드라마에서 보여진 다채로운 빌런 캐릭터들의 활약이 함께 조명되고 있다.


올여름 악역들의 강렬한 존재감이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휘몰아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먼저 여름 극장가 장기 흥행 중인 영화 ‘하이파이브’ 속 사이비 교주 ‘영춘’은 췌장 이식 후 젊음을 흡수하는 특별한 능력을 갖게 된 걸 깨닫고, 초월적 존재가 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죽음 앞에 무력하던 과거의 모습을 지우고 모든 초능력을 독차지하기 위해 납치, 살인도 서슴지 않는다. 신구와 박진영은 세대를 초월한 2인 1역 캐스팅으로 혼연일체급 열연을 펼치며 대중들에게 존재감을 톡톡히 각인시켰다.
드라마 ‘굿보이’에서 평범한 관세청 주무관의 얼굴 뒤로 악의 카르텔의 실체를 숨긴 ‘민주영’ 역의 오정세가 극악무도한 캐릭터로 돌아왔다. 눈빛 한번, 짧은 대사 한마디로 캐릭터의 이중성을 낱낱이 그려내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주인공 ‘윤동주’(박보검 분)를 거리낌 없이 위협하는 것은 물론 폭행, 협박, 살인을 하면서도 주저함조차 없어 시청자들의 분노 게이지를 상승시키고 있다.
앞선 두 캐릭터도 분노 유발 악인이지만 악의 끝판왕은 단연 ‘메스를 든 사냥꾼’ 속 ‘조균’(박용우 분)이다. ‘메스를 든 사냥꾼’은 부검대 위에서 20년 전 죽은 줄 알았던 아빠이자 연쇄살인마 ‘재단사’의 익숙한 살인 방식을 발견한 부검의 세현이 아빠의 먹잇감이 되지 않기 위해 경찰 정현보다 먼저 그를 찾기 위해 나서는 하드코어 범죄 스릴러다.
작은 마을에서 동네 세탁소를 운영하는 그의 실체는 광기의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이다. 필모 사상 가장 강력한 연기 변신을 선보인 박용우는 다정한 눈빛과 사람 좋은 웃음 뒤 숨겨져 있는 살인자의 섬뜩한 미소와 죄책감이 느껴지지 않는 서늘한 무표정의 이중적 면모를 완벽하게 표현하며 보는 이들을 소름 돋게 만든다. 등장할 때마다 모두를 긴장시키는 박용우는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며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입체적인 악역 ‘조균’ 캐릭터로 장르적 재미를 극대화하고 있는 ‘메스를 든 사냥꾼’은 총 16개의 에피소드로 디즈니+에서 월, 화, 수, 목 밤 12시에 1편씩 공개된다.
한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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