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오은영 스테이’ 상담 아닌 공감 프로젝트... “집단의 힘 느끼길” [종합]

이현승 기자
2025-06-23 14:37:27
기사 이미지
‘오은영 스테이’, 상담 아닌 공감 프로젝트... “집단의 힘 느끼길” [종합](제공: MBN)

오은영 박사가 솔루션이 아닌 위로와 공감을 들고 시청자들을 찾는다. 

23일 오전 MBN ‘오은영 스테이’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현장에는 이소진 PD, 오은영, 고소영, 문세윤이 참석했다.

‘오은영 스테이’는 살아가면서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아픔을 경험한 사람들이 지친 마음을 달래기 위해 템플스테이에 1박 2일 입소해 위로와 공감, 다양한 해결책을 찾아가는 리얼 예능 프로그램.

‘국민 멘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를 필두로 첫 고정 예능에 도전하는 배우 고소영과 예능 치트키 개그맨 문세윤이 삶에 지쳐 템플스테이를 찾은 입소자들과 이틀동안 힐링할 예정이다.

앞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쌍계사에 입소한 출연자들의 모습이 담겼다. 일반인 출연자들은 각자 자신의 고충을 토로하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또 오은영, 고소영, 문세윤 세 명의 패널이 자다가 일어나 민낯으로 카메라 앞에 서고, 요리 중 실수하는 모습을 들키는 등 내추럴하고 유쾌한 모습도 짤막하게 등장했다.

이날 이소진 PD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아픈 사연을 드러내고 서로 위로를 주고받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괜찮지 않은 시대.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다룰 것”이라고 했고, 오은영은 “MBN 개국 30주년을 맞아 오랜 고민을 거쳐 탄생한 프로그램이다. 많은 사람들이 ‘오은영 스테이’와 함께 하며 삶의 용기를 얻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획 의도를 소개했다.

또 고소영은 “오은영 선생님의 위로와 공감을 함께할 수 있는 자리를 맡아 기쁘다.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의미 깊은 프로그램”이라고 첫 고정 예능에 대한 소감을 전했고, 문세윤은 “44살이지만 이 곳에서는 막내다. 흔치 않은 일이다. 감사하게 임하고 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기사 이미지
오은영 (제공: MBN)

이들의 힐링은 사찰에서 이루어진다. 오은영은 “꼭 종교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촬영이 진행된 쌍계사는 1000년이 된 절이다. 자연에는 인간을 회복시키는 힘이 깃들어 있다. 종교보다 자연에 집중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작 1박2일 동안 뭐가 달라지겠느냐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달라지기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지 않는다.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질 따름이다. 출연자들은 제각기 다른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온 분들이다. 그런 이들이 모여 서로 에너지를 돋는 경험을 가졌다. 시청자 분들도 이러한 집단의 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프로그램 의의에 대해 첨언하기도 했다. “우리 삶이 언제나 행복할 수는 없다. 개인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좌절과 비극이 반드시 찾아온다. 그럴 때 진심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극복에 힘이 될 수 있다. 그 역할을 방송이 해줄 수 있다면 큰 의미가 될 것이다. ‘오은영 스테이’는 그런 바람을 담아 제작했다”고 덧붙였다.

기사 이미지
고소영 (제공: MBN)

그런가 하면 데뷔 33년 만에 첫 고정 예능 나들이에 나선 고소영은 “자녀를 가진 부모 입장에서, 일전에 오은영 선생님을 만나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 그때 인연을 계기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인상 깊은 출연자를 묻자 그는 “당연히 모든 분들이 기억에 남는다. 다만 나도 부모라서 그런지 나이가 가장 어린 마스크걸이라는 출연자에게 유독 마음이 쓰였다. 어린 나이에 감당키 어려운 일을 겪은 친구다. 세상이 꼭 나쁜 곳만은 아니라고, 희망을 전해주고 싶었다”고 언급했다.

한편 ‘오은영 스테이’를 통해 예능에서의 흔치 않은 조합이 탄생했다. 이에 문세윤은 “정말 잘 맞았다. 두 분 다 굉장히 재밌는 성격이다. 나는 낯을 가리는 성격인데,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 가족들 모두 오은영 박사님의 팬이다. 거기다가 대스타 고소영을 만날 수 있어 기뻤다. 설레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벅찬 소회를 밝혔다.

기사 이미지
문세윤 (제공: MBN)

신청 사연자만 1천 명. 오은영의 인기가 제대로 증명되기도. “서면 만으로 선정하기에는 부족함을 느껴 가능한 대로 많은 대면 면접을 거쳤다. 사연이 얼마나 큰 진정성을 담고 있는지, 이를 통해 시청자들이 어떤 위로를 받을 수 있는지에 집중하며 깊이 고민했다”고 신중하게 말했다.

다음으로 패널들은 저마다의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오은영은 “‘오은영 스테이’는 특별한 인물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가족, 친구 같은 평범한 인물들이 서로 위로를 주고받는 프로그램이다. 진정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면서 “깜짝 출연자가 있다. 보면 다들 놀랄 것”이라고 예고했다.

고소영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대자연 속에서 정서적인 안정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고, 문세윤은 “살아가면서 누구나 상처를 받는다. 그러한 상처를 위한 ‘위로의 연고’ 같은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끝으로 이 PD는 “템플스테이 운영진이 된 기분이었다. 준비도 많이 했고 울기도 많이 울었다. 출연자들이 상처를 어떻게 치유해 나가는지 확인해 달라”면서 “오은영의 내추럴한 모습, 오랜만에 대중들 앞에 서는 고소영, 둘 사이에서 비빔밥의 참기름 같은 역할을 맡은 문세윤까지 패널들의 유쾌한 모습이 담겼다. 또 출연자들과 함께한다는 사실 자체에 포커스를 맞춘 만큼 시청자들은 ‘함께’의 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한편 MBN ‘오은영 스테이’는 오늘(23일) 9시 10분 첫 방송된다.

이현승 기자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