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역 서현이 남주 옥택연의 집착에 단단히 옭아매였다.
어제(12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2회에서는 첫날밤을 보낸 이후 혼례를 밀어붙이는 집착 남주 이번(옥택연 분)과 어떻게든 도망치려는 단역 차선책(서현 분)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그려졌다. 이에 2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3.4%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이들의 예상치 못한 만남이 단숨에 첫날밤으로 이어지면서 이번은 차선책에게 집착 본능을 내보이기 시작했다. 현실을 부정하는 차선책에게 이번은 머리를 다정히 쓰다듬으며 어젯밤 일을 모른 척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서늘한 충고를 남기는가 하면 차선책의 집으로 청혼서와도 같은 사주단자를 보내며 노브레이크 직진 행보를 펼쳤다.
차선책은 남주와 단단히 엮인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마침 가족들이 출가 중이었기에 사주단자가 도착한 사실을 본인만 알게된 터. 차선책은 혼례가 공식화되면 더 되돌릴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재차 사주단자를 보내려는 이번에게 가족들이 놀라지 않도록 자신이 먼저 언질을 놓겠다는 핑계를 대며 3일의 유예 기간을 받아냈다.
그리고 곧바로 도성 밖으로의 탈출을 꾀했지만 경성군 이번의 ‘아주 소중한 것’을 훔쳐간 여인을 수배 중이라는 말과 함께 그의 몽타주가 성문 곳곳에 붙는 초유의 사태를 마주했다. 이에 이번이 불결한 것을 싫어한다는 설정을 떠올린 차선책은 꼬질한 차림으로 밭을 캐는 모습을 연출했지만 이번은 양반집 규수가 노동을 마다하지 않는다며 차선책을 왕가의 귀감이라 칭찬했다.
허영과 사치를 앞세운 인격 파탄 연기 또한 감행했다. 대쪽 같은 이번이라면 나라의 재산을 흥청망청 쓰는 자신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 판단한 것. 그러나 이번은 이 정도는 돼야 자신과 격이 맞는다며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고 차선책은 또 한 번 좌절을 맛봤다.
계속되는 차선책의 수상쩍은 행보에 결국 이번은 차선책의 오라버니들 앞에서 혼례를 공식 선언하려 했다. 차선책은 소리를 지르고 이번의 입을 막으려 발버둥 치다 돌연 이번의 품에서 기절, 이번 탈출기를 대차게 실패하며 2회가 막을 내렸다.
이처럼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는 직진 본능이 폭주한 집착 남주 이번과 이를 피하려고 애쓰는 단역 차선책의 필사적인 사투가 어우러져 설렘과 웃음을 동시에 안겼다. 이에 시청자들은 “스토리도 재밌고 눈호강 된다”, “재밌어서 대박 조짐이다”, “계속 웃으면서 봤다”, “최종회까지 한번에 보고싶다” 등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서현의 기절로 끝나 다음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진 KBS 2TV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는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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