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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현 “핑클 데뷔곡 ‘블루 레인’ 솔로 리메이크, 긴 시간 겪은 경험들로 빗방울 밀도 높은 느낌” [화보]

한효주 기자
2025-06-11 10:4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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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4인조 걸그룹 핑클로 데뷔 이후 솔로, 라디오 DJ활동을 거쳐 현재 뮤지컬 배우로 활발히 활동 중인 옥주현이 bnt와 만났다.
 
내추럴 무드부터 페미닌 콘셉트까지 차분한 바이브로 촬영을 이끌어 나가는 것은 물론 모니터링까지 꼼꼼히 놓치지 않는 에티튜드를 내비쳤는데.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는 음악과 작품들에 대한 깊은 고찰과 애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답변들을 가득 털어놓았다. 지난 5월 ‘블루 레인(Blue Rain)’ 리메이크 곡 발매 심정부터 주연으로 공연 중인 ‘보이스 오브 햄릿’의 관전포인트까지 모두 담았다.

먼저 최근 근황에 옥주현은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6월 28일까지 공연하는 뮤지컬 ‘보이스 오브 햄릿’에서 ‘햄릿’ 역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최근에는 내 기억 속의 다양한 감정과 멜로디를 지금의 목소리로 자유롭게 엮어내는 프로젝트 리메이크 앨범 ‘Rhapsodie(라프소디)’를 발매, 겨울까지 이어지는 이 프로젝트 앨범 한 곡 한 곡에 나의 이야기와 해석을 담아볼 예정이다. 지금 공연 중인 햄릿이 끝나면 또 차기작 연습, 신곡 발매, 콘서트 준비로 꽤 바빠질 것 같다”라고 전했다.

지난 5월 25일 핑클 데뷔곡 ‘블루 레인(Blue Rain)’ 솔로로 27년만 리메이크 발매 심정은 어떤지 묻자 “데뷔 앨범 발매일과 일부러 날짜를 맞췄다. 처음부터 생각하고 준비했기에 감회가 새로운 작업이었고 데뷔 시절 생각이 많이 나 설렜고 애틋하다. 데뷔 당시 ‘블루 레인’을 부를 때는 너무 어려 해석이 부족했다 느껴지지만 참 풋풋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27년이라는 긴 시간이 모두 삶의 경험이고,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조각들이라 생각하기에 다시 부른 ‘블루 레인’은 예전에 비해 빗방울 자체 밀도가 높은 느낌(웃음). 이번 장마가 유독 길다는 예보가 있던데 비피해는 물론 많이 없어야겠지만, 개인적으로 기우제를 지내는 마음으로 ‘블루 레인’을 세상 밖으로 나오게 했고, 기도하는 마음이 들었다”라며 여운을 남겼다.

주변 반응은 어떤지 질문하자 “핑클 멤버들 포함 친한 동료, 선후배 분들도 SNS 인증숏을 많이 올려주시고, 고맙게도 많이들 연락이 왔다. 무엇보다 팬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 감사하고 행복했다. 인증숏에 내 계정을 태그 해주셔서 봤는데 캡처한 사진들, 좋아하는 가사 파트도 다양해서 보는 재미도 있었다. 공연 외에 나의 음악을 기다려주신 분들에게도 선물이 된 것 같아 기분 좋았다. 블루레인 이후에 발매될 곡들도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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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주연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는 뮤지컬 ‘보이스 오브 햄릿’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유명한 셰익스피어 ‘햄릿’, 원래 ‘햄릿’은 남성이지만 젠더프리로 시도하고 있고 배우 혼자 80분 동안 이끌어가며 햄릿뿐만 아니라 주변의 다양한 인물을 연기, 노래한다. 락을 포함한 다양한 장르로 구성되어 있어 기존에 다양하게 햄릿을 다뤘던 작품들과는 조금 다른 느낌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또 “연극 ‘햄릿’의 밀도 있는 구성을 사랑하시는 분들이나 책으로 햄릿의 깊이를 경험해보고 싶다면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연극 햄릿의 영상을 먼저 보고 오셔서 ‘이 극을 콘서트로 풀었다고?’라는 의문을 가지고 오셔도 좋을 것 같다. 짧고 굵게 관객 분들과 함께 즐기는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라며 “4명의 배우가 그리는 햄릿은 과연 어떨지 골라보시는 재미가 있을 거다. 극이 가진 주제는 개인이 해석하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인생에 대한 의미를 함께 찾아볼 수 있고, 어떠한 삶의 태도가 필요한지 생각해 보게 되는 작품이라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이 작품만의 매력은 “몇 가지 단어로 딱 정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젠더프리, 1인극, 관객소통형, 콘서트, 삶의 고찰, 한 마디로는 ‘긍정적으로 미친 극’”이라고 요약하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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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 질문에 대해서는“요즘 후배 분들 보면 유튜브 채널을 많이 개설했더라. 리메이크 앨범 발매 이후에 예전 생각이 부쩍 들어서 그런지 후배 아이돌 분들과의 만남을 갖고 싶단 생각이 든다.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돕고 싶고, 재미있을 것 같다”라며 “그리고 개인적으로 예전에 핑클 멤버들과 ‘캠핑클럽’이라는 프로그램을 했었는데 시즌2가 제작돼 같이 하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다”라고 꼽았다.

롤모델 질문에는 “패티김 선생님과 개인적으로 연락도 자주 하는 편인데 만날 때마다 큰 울림과 가르침을 주신다. 삶에 있어서 너무나도 존경하는 분이자 사랑하는 선배님이다. 또 선생님이 너무 귀여우시기도”라며 미소 지었고,  “선생님의 노래를 들으며 캐릭터를 다듬은 적도 있고, 레베카의 댄버스 부인 역할이 부르는 노래 중 ‘영원한 생명’이라는 곡에서 패티김 선생님을 떠올려 곡 디자인에 도움을 많이 받기도 했다”며 과거를 떠올리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대중들에게 가수 겸 배우 옥주현이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지 묻자 “예전부터 너무 감사하게도 믿고 보는 배우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그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스스로 더 다듬어 왔고 지금도 같은 마음가짐이다. 요즘엔 ‘지난날에 대한 기억을 음악으로서 회복시켜 주는 존재가 되고 싶다’, ‘선선한 그리움을 다시 꺼낼 수 있게 해주는 보컬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어느새 데뷔한 지 27년, 뮤지컬을 한 건 20년 정도가 지난 시점에서 믿음을 넘어서는 무언가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갓 데뷔한 신인의 자세로 열심히 하겠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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